디지털 사이니지란 무엇인가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란, 기존 옥외광고(OOH)에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광고 매체를 통칭한다. 과거 고정된 이미지를 노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동영상, 플래시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장소, 시간에 따른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국내에 보급된 대표적 디지털 사이니지로는 강남역 대로에 설치된 미디어폴과 서울 지하철 1-4호선 역사에 설치된 디지털 뷰가 있다. 최근에는 버스 정류장, 쇼핑모라, 편의점 등 일상생활 속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인터랙티브 미디어로서의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의 또 다른 특장점이라면 단순한 영상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객과의 접점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 광고주 혹은 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사이니지의 특징이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체험공간을 제공한 브랜드의 간접경험이나 온라인, 모바일 등의 타매체와의 경계를 넘나드는 크로스 미디어적 기법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가장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 예라 할 수 있다.
'펩시' 마케팅 캠페인
지난 3월, 국내에서 진행된 펩시 캠페인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고객참여를 위한 BTL 매체로 활용한 대표적 사례다. 새로운 로고와 패키지 리뉴얼을 알린 이번 캠페인은 주요 극장과 학교 내에 펩시존을 설치하고, 디지털 사이니지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펼쳤다.
증강현실을 활용한 고객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사진촬영이나 모바일 쿠폰 다운로드 등 인터랙션을 통해 고객참여를 극대화했다. 또한, 정보 전달 및 체험에서 그치지 않고 타 매체와의 연결을 통해 2차 캠페인 참여확대로 이어주며 BTL 전략 매체로의 역할을 담당했다. 그 결과, 펩시존 이용객 10만 명, 모바일 쿠폰 전송 4만 건, 홈페이지 방문객 50만명 등 1개월 만에 소비자의 높은 참여율과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연계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와 스마트폰을 연계한 마케팅 모델도 주목 받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된 공간의 특성을 가진 디지털 사이니지와 개인화 및 이동성의 특성을 가진 모바일의 연동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한다.
터치형 유비쿼터스 음료 자판기를 통해 광고를 노출하고 블루투스를 통해 모바일로 콘텐츠를 전송, 제공하는 코카콜라의 U-밴딩 사례, 이동통신 기지국 내 사용자 진입을 캐치해 이들에게 맞는 광고 정보를 디지털 사이니지로 재생하는 일본 NTT도코모의 펨토셀(Femtocell)활용 모델 등 앞으로도 두 매체간 연동 모델 활용은 지속될 전망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미래와 전망
영화에서 시작된 3D 열풍이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확장되면서 이를 활용한 콘텐츠 다양화까지 이어지고 있다. 증강현실은 이제 모든 일상 생활 속으로 접목될 것이고 네트워크는 더욱 광범위해질 것이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이제 시작이다.
크기의 다양화, 장소의 확대, 3D 기술 도입 및 인터랙티브 기술 발전에 따라 그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돼 갈 것이다. 변화하는 세상과 기술 중심에 디지털 사이니지가 뉴미디어로 자리잡게 된다면 앞으로의 광고 시장은 또 다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