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 문화예술, 그리고 기업 커뮤니케이션 창의적인 삼자 관계
우리는 지난 2월 9일 평창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의 ‘오륜기’와 ‘마스코트 수호랑’ 등 환상적인 조명쇼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밝힌 환상적인 불빛은 “CG가 아니냐”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외신들도 최첨단 기술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쇼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평창올림픽 오륜기 조명쇼는 1218개의 드론이 완성했다. 배구공 정도의 330g 무게에 LED 조명이 장착된 인텔의 ‘슈팅스타’ 모델의 드론은 하늘 위를 비행하면서 40억 가지가 넘는 색조합 연출이 가능한데, 평창 올림픽에서는 1218개로 개막식의 주연 역할을 한 것이다.
드론쇼가 예술로 취급될 자격을 가졌는지는 평론가들의 치열한 토론을 거쳐 평가될 것이겠지만, 드론쇼는 이미 다른 예술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그 진가를 높이고 있다. 드론 조명쇼가 처음 대중에게 조명을 받은 것은 2015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음악회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인텔과 오스트리아의 한 예술단체가 기획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연주회에 100대의 드론을 출연시킨 작품에서였다. 이 공연에서 인텔은 상호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자동항행 기술이 적용된 100대의 드론을 동시에 날려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였다.
평창올림픽에서의 1218대의 드론 기록은 지난 8월 17일(7월 칠석날) 1374대의 드론을 띄워, 견우와 직녀가 만나 키스하는 장면 등을 연출한 중국 기술에 의해 깨졌다고 한다.
1000여대의 드론이 서로 충돌 없이 자율항행으로 환상적인 조명쇼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은, 그 밑바탕에 획기적으로 발전한 정보통신(IT)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드론을 공간(x,y,z축) 좌표 상에 위치시키면서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설계하고, 이들 하나하나의 드론을 무선통신을 통해 제어하는 기술은 고도의 IT기술력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구글 아트앤컬쳐의 혁명
드론쇼의 예처럼 IT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생산, 유통,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는데, 구글 아트앤컬쳐(Google Art and Culture)가 바로 그러한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구글 아트앤컬쳐는 ‘얼굴인식’ 기능을 활용해 유명한 작가가 그린 초상화 중 나와 닮은 작품을 찾아주는 AI 기능으로 유명해진 스마트폰 앱이자 인터넷 웹사이트이다. 구글 아트앤컬쳐는 전 세계 150여개의 미술관과 3만여 점의 작품, 수백 곳의 역사적, 지리적 랜드마크, 1200여개의 박물관, 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한 전시소식 및 작품 등을 '기가픽셀’ 카메라로 촬영한 1 고해상도로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TREND] IT기술, 문화예술, 그리고 기업 커뮤니케이션 창의적인 삼자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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