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 보면 울려 퍼지는 캐럴이 어색하지 않은 계절입니다. 12월이 되면 연례행사로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는 가정도 많을 텐데요. 매년 출시되는 오너먼트를 하나씩 모아 우리 가족만의 트리를 꾸며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HS애드 블로그에서 나만의 집을 꾸미는 데 도움을 주는 특별한 홈퍼니싱 브랜드를 소개해드릴게요.
홈루덴스족에 어필하는 홈퍼니싱 브랜드
여러분은 마음에 드는 오너먼트를 어디에서 구매하시나요?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도록 색다른 홈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리빙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 원 규모였던 리빙 시장은 2017년에는 12조 원 규모로 성장했고, 향후 2023년까지 약 18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시장 변화는 트렌드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혹시 '홈루덴스(Home Ludens)'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홈루덴스(Home Ludens)'는 집을 의미하는 '홈(HOME)과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가 합쳐진 신조어로, 밖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주로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집안에서 행복을 찾는 소비층 전반을 일컫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죠. 실제로 이들에게 집은 나만의 휴식공간이자 내 취향을 완벽하게 실현할 수 있는 일종의 ‘무대’와도 같습니다. 이들은 인테리어 전문가를 자처하기도 하는데요.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홈 소품들로 직접 집 꾸미기를 실현하죠.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해외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의 제품을 직구나 여행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최근 국내에서도 속속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죠.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앞두고 따뜻한 홈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여러분을 위해 여기 눈에 띄는 몇몇 브랜드를 소개하겠습니다.
북유럽 감성을 만나다. ‘그라니트(Granit)’
▲북유럽 스타일의 홈퍼니싱을 만나볼 수 있는 그라니트 내?외부
스웨덴에서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Granit)’는 올해 10월 아시아 최초로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삶’을 모토로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들은 최근 홈퍼니싱 시장의 적극적인 수요층인 밀레니얼 세대에게 북유럽 생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제안합니다.
▲친숙한 공간에서 쇼핑에 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그라니트 가로수길 스토어 (출처 : SSF공식 유튜브 채널)
그라니트 스토어는 가로수길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일반 가정집을 리모델링한 것이 특징입니다.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주거공간에서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내부 공간에서는 그라니트의 대표 제품 외에도 브랜드에서 강조하는 친환경 철학을 담은 제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하거나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한 제품은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자체 제작 상품도 눈에 띕니다.
그라니트는 북유럽 특유의 디자인 실용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생산과정에서도 환경이나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미니멀한 소품 속에서 따뜻한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를 만나보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최적의 쇼핑 플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라니트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
시크한 뉴욕 스타일 ‘웨스트엘름(West elm)’
앞서 그라니트를 통해 북유럽 감성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뉴욕의 감각을 품은 인테리어 리빙 스토어를 소개할 차례입니다. 바로 ‘웨스트엘름’인데요. 이 브랜드는 브루클린에서 시작한 홈퍼니싱 브랜드로 독특한 스타일의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1950년대 뉴욕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구부터 1970년대 감성을 담은 ‘미드 센추리’ 시리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웨스트엘름 스타일에 대한 소개 (출처 : 웨스트엘름 공식 유튜브 채널)
저도 미국 웨스트엘름 사이트에서 홈 스타일링을 참고하곤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론칭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전체 제품군의 약 90%는 뉴욕 본사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있는데요. 2014년에는 미국 브랜드 최초로 ‘공정무역 인증 제품을 판매하는 홈퍼니싱 브랜드’로 선정되며, 실용성을 강조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히기도 하였습니다.
웨스트엘름 매장에서는 방문 고객에게 실내 인테리어 관련 상담을 해주는 ‘프리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상당수 고객이 주요 제품에 어울리는 패브릭, 러그, 침구 등을 함께 구매하는 패턴을 보고 착안한 서비스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집에 어울릴 만한 소품, 가구 등을 추천받고,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백화점 내 웨스트엘름 스토어 전경(삼성역점)
웨스트엘름은 미국 최대 홈퍼니싱 그룹인 윌리엄소노마그룹의 4개 브랜드 중 하나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윌리엄소노마와 독점계약을 맺고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윌리엄소노마, 웨스트엘름, 포터리반 브랜드를 함께 소개하고 있죠. 사실 백화점 업계는 리빙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선두주자입니다. 백화점 내 리빙 코너는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과 소비자의 관심 증대로 인해 가장 높은 성장률은 보이는 카테고리 중 하나인데요.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일찍이 홈퍼니싱 분야를 핵심 역량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이렇듯 백화점 그룹이 리빙 PB 브랜드 개발부터 국내외 리빙 브랜드 도입까지 다방면으로 홈퍼니싱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웨스트엘름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
▲윌리엄소노마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
패션을 넘어 홈 인테리어로의 확장. ‘에르메스 홈(Hermes Home)’
▲에르메스 홈 컬렉션 컨셉 영상 (출처 : Hermes 공식 유튜브 채널)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리빙 브랜드가 강세를 이루는 가운데, 해외 명품 패션브랜드 역시 가구, 식기, 소품 등의 리빙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프리미엄 리빙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그중 에르메스는 가장 선도적으로 리빙 영역에 진출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Let’s Play’란 주제로 열린 에르메스 홈 퍼니싱 전시 (에르메스 도산파크)
저도 몇 년 전 밀라노 박람회를 통해 에르메스에서 생산하는 패브릭 인테리어 벽지와 가구를 접하고 굉장히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에르메스 코리아의 ‘공간의 종(SPECIES OF SPACES)’ 전시는 그 기억을 고스란히 연결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에르메스에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홈 컬렉션 라인을 다양하게 만나보는 좋은 기회였죠.
전시는 에르메스 홈 컬렉션 아트디렉터 샬롯 마커스 펄맨이 직접 설계했는데요. 부드러운 색감의 공간을 형성하고, 그 안에서 에르메스 홈 제품들을 전시하여 색상, 형태, 공간의 조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에르메스의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 가구부터 조명, 텍스타일과 벽지, 식기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럭셔리 리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에르메스의 테이블웨어와 소품
패션브랜드의 리빙 업계 진출은 다양한 세그먼트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자라홈, H&M홈도 국내에서 론칭 하였고, 구찌도 지난해 홈 라인 ‘구찌데코(Gucci Décor)’를 출시하며 관련 제품군을 확대 중입니다. 홈 인테리어에도 나만의 개성을 담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맞춰, 패션으로 다져진 인지도와 고객층을 리빙 시장으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죠.
나의 라이프스타일 표현수단 ‘홈 퍼니싱’
최근 몇 년간 리빙 시장의 변화를 살펴보면, 점차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리빙 매장이 늘어났는데요. 이제는 더 나아가 ‘만족하는 디자인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리빙 시장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회자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라이프스타일’일 것입니다. ‘나심비’란 용어처럼 단순히 가구, 소품 등의 기능을 넘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감성을 얹는 것이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자신이 만족한다면 높은 가격을 기꺼이 부담할 수 있는 소비층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죠. 자신의 취향과 개성이 반영된 제품으로 집을 채우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일도 보편적인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길고 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북유럽 국가들은 따뜻한 집을 꾸미는 데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디자인의 발전으로도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어느덧 성큼 다가온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나만의 취향이 가득한 집을 꾸미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