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교정시설들은 도시의 공간적 고립과 폐쇄성으로 또 다른 도시의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인간사회라는 거대한 권력의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도시적 Dead Space로써 인간의 어두운 삶의 단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건축에서 나타나는 교정시설은 범죄자를 사회로부터 격리구금하고 그 범죄성을 교정하여 건전한 시민으로 재사회화하기 위하여 교육, 교화하는 장소이다. 국내 교정시설은 선험적 필요성에 따라 관료적 관점에서 구금 중심으로 건축되었기 때문에 교정 시설 고유의 특성인 교화적인 측면을 반영하는 데는 충분치 못했다고 판단된다. 이에 새로운 교정, 교화 프로그램 적용과 Synopticon의 양가성을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진행될 교도소 도서관 프로젝트는 감시자와 피감시자가 공존하는 권력공간, 도서관으로서의 프로그램이 적용될 지식의 공간구조를 연구 분석함과 동시에 폐쇄된 교정시설에 외부사회와의 정신적 소통과 공간 재활용(Space recycle)이라는 도시공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재 도심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영등포 교도소를 대상으로 삼아 -공간의 양가성, 권력과 공간, 지식의 공간구조, Space Recycle - 의 공간의 특징을 지닌 교도소도서관을 디자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