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개별 기업이 주도하는 벤처생태계 조성의 대표적 사례인 ‘포스코 벤처생태계’를 탐색 및 분석함으로써 혁신생태계 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민간 기업 부문에 유효한 참고를 제공하고자 하는 데 기본적인 목적이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지방 및 중앙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제도 및 정책을 수립 및 실행함에 있어 그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포스코 벤처생태계’는 1999년 ‘포스텍벤처펀드1호 투자조합 결성(90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 25년여 시간 동안 진화 발전하였다. 2024년 6월 기준 벤처투자펀드 결성 누적 총액은 2조7천5백억 원에 달해, 연평균 12% 이상 증액되었다. 2024년 6월 기준 포스코벤처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총 483개 회사이며, 투자금액은 총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간접투자를 고려 시 총 투자기업은 약 1천5백여개에 달한다. 유사기간 글로벌 대표적 사례 중 하나인 구글이 1,300여개에 투자한 것과 비교할 때, 이는 포스코그룹의 지난 25년 간 벤처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와 실천 활동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비교항목이다.
‘포스코 벤처 플랫폼’은, ‘벤처 밸리’, ‘벤처 펀드’, 그리고 ‘벤처 밸류업’으로 구성되며,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도록 구조화 되어 있다. 이를 심층 분석한 결과, ‘포스코 벤처생태계’는 이미 ‘벤처생태계’ 수준을 넘어, ‘기초연구-실용화연구-벤처창업-벤처인큐베이팅-벤처투자-글로벌스케일업’에 이르는 ‘혁신 전주기-전범주 통합형 기업혁신생태계’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유일한 사례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든 규모와 수준이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혁신 자원 및 네트워크 확장 차원에서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고 이의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이 본원적 목적이지만, 이를 넘어 ‘포스코 벤처생태계’는 지역과 국가의 혁신생태계에 중요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포스코 벤처생태계’가 그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그룹 차원의 ‘포스코 혁신생태계’ 거버넌스 정립, ▲기업조직 기업가정신(Corporate Entrepreneurship) 발현 기반 구축: 사내회사(CIC, company-in-company), 사내벤처(Internal Ventures), 스핀오프?스핀아웃?스핀인 형 스타트업 제도 및 문화 상시 조직화, ▲혁신투자 주도성 강화: 포스코기술투자 고유계정 및 본계정 확대, ▲글로벌 ‘포스코 혁신생태계’로 스케일업, ▲포스코 혁신생태계 글로벌 브랜딩, 이상 5대 미래발전 전략과제에 대한 검토와 추진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또한 제도 및 정책적으로는 미국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 및 사업개발전문회사(BDC)를 참고, ‘산업혁신전문회사’ 제도의 도입을 통해 개별 기업이 혁신과 벤처창업의 기반환경 조성을 포함한 전주기-전범주 벤처생태계 조성을 효과적으로 전개 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해야 포스코와 같은 개별 기업차원의 혁신생태계 조성이 가능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