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통신방송융합 미디어의 주역으로 등장한 IPTV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09년 10월 현재 1년이 지나고 있다. IPTV는 도입 당시부터 양방향성TV로서의 기능적 특성이 강조되며 미디어융합환경에 맞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으나 성공적인 연착륙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다.

긍정적인 차원에서 보면 소비자 개성의 다양성과 미디어 다양성이 합치됨으로써 단기간에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부정적인 차원에서는 유로콘텐츠에 대한 인식부족과 디지털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의 진입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국내 IPTV 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된 KT(쿡TV), SK(브로드앤TV), LG(마이엘지TV) 등 3개 사는 성공의 여부가 가입 가구 수에 있다고 보고 가입 가구 수 증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현재 이들 3개사가 2009년 9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가입 가구 수가 KT(쿡TV)는 84만 가구, SK(브로드앤TV)도 84만 가구, LG(마이엘지TV)는 23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191만 가구에 이르는 수치다. 가입 가구 수로만 보면 짧은 기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IPTV 소비자의 활용도다. 유로로 서비스되는 콘텐츠니만큼 가입 가구 수도 중요하지만 활용범위와 정도에 따라 수익구조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활용도는 기본적으로 이용과 충족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이용의 편의성은 매우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된다(이학식 외, 2003).

이용의 편의성에는 시간적, 공간적 개념과 함께 기능적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IPTV와 같은 복합적 기능을 지닌 기기는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1차적 여건이 기능적 요인에 의해 통제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미디어 영역에서는 콘텐츠의 중요성이 가장 우선시되지만 새로운 기기의 기능적 요인은 최소율의 법칙처럼 작용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