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는 곧 숙면’이라는 관념의 디커플링 N32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5.02.17 01:37 조회 272
‘침대는 곧 숙면’이라는
관념의 디커플링
N32

글 유범준 실장 | 프로듀스드 바이 기억




진짜 새로움은, 진짜 새로운 화두로부터

N32, 31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세상에 새로운 32일을 선사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NEW MATTRESS BRAND입니다. 이렇게 새로운 브랜드가 새로운 척이 아닌 정말 새로워 보이려면 새로운 화두가 필요했습니다. 바야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전에 대한 욕구는 이제 전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를 넘어 시대 정신이 되었죠. 그래서 N32는 세상 모든 매트리스가 단편적인 숙면의 기능만을 강조할 때, N32는 이 관념의 디커플링을 선언. 새로운 대안으로 시장에 랜딩하자는 플랜을 세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침대, SLEEP SAFETY N32

N32는 아이슬란드의 천연소재로 국내최초 비건 인증을 취득함은 물론 생활 방사능 걱정없는 라돈 토론 안전제품 인증 그리고 환경부 국가공인 전 제품 친환경 인증에 난연 신소재의 패딩 적용까지 한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매트리스 브랜드가 되려 각고의 노력을 한 브랜드죠. 이렇게 N32는 그 첫 번째 페이지로 ESG적인 개념을 도입. 매트리스의 ‘안전 시대’를 열어감과 동시에 ‘안전 지대’로의 매트리스 영역을 스토리텔링하려 했습니다.


테스트 더미, 브랜드 모델이자 엠버서더

런칭하는 브랜드가 인지도를 위해 취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빅모델을 쓰는 것이죠. 하지만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 N32가 기존의 광고 공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새로움을 전달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 우리의 ‘안전한 매트리스’를 직관적으로 전달할 모델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하게 된 펫네임 앤써니 N32 더미입니다.

수많은 시간 그 시간만큼 수많은 매트리스를 경험한 ‘테스트 더미’를 주인공으로 이제 더이상 ‘나는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매트리스를 반대한다’라는 다소 파격적이고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여 시장에 충격파를 주려 했습니다. N32 더미는 장장 7개월이란 순수 제작 기간을 거쳐 탄생했으며 N32 브랜드 가치를 이야기하는 모델인 동시에 엠버서더로 향후 광고에서 뿐만 아니라 N32 더미 자체를 콘텐츠화하여 적극 활용하려 할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가장 안전한 스토리는 어쩌면 가장 안전하지 않은 방법일지도

산처럼 쌓여있는 플라스틱 더미 위에 누워있는 ‘테스트 더미’. 이건 마치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매트리스 위에 누워있는 듯한 우리 일상의 모습을 은유적이면서도 직접적으로 아주 강렬하게 표현하려 했습니다. 이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함과 동시에 자각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실제 폐기물을 수거 및 현장에 적재해 악조건에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에 절망하며 마치 눈물을 흘리듯 더미 눈으로 떨어진 빗줄기 한 방울. 우연인 것 같지만 필연적인 더미의 슬픔과 절망이 느껴지는 동시에 이내 분위기 반전되며 생명이 태동했던 원초적인 자연, 아이슬란드 속 N32 더미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것은 ‘안전한 매트리스’, ‘안전한 새 지대’라는 새로운 방향성과 대안으로 N32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구조로 설정했습니다. 갑작스레 일순간 바뀌는 이 반전을 우리는 매트리스 산업과 시장에서도 이처럼 일어나기를 바랬으며 이렇게 새로운 브랜드, 새로운 가치, 새로운 철학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날’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N32라는 브랜드의 이름처럼 말이죠.
 



최악의 광고이자 최고의 광고

온에어 동시에 5일만에 조회수 500만 돌파. 현재까지 15초와 60초 버전 종합 조회수 약 2000만회. 조회수만 보면 성공한 캠페인처럼 보이지만 댓글 반응을 보자면 극단적인 호평 또는 악평으로 중간은 없었습니다. 저희 회사 또한 보람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준 캠페인으로 기억된 프로젝트였고, 앞으로 좋았던 것은 취하고 미진한 것은 채우며 기억에 남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자라는 저희 회사 이름의 모토처럼 또 다른 파격적인 형식과 이야기로 광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챌린지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Column] 광고의 사회적·문화적·경제적 순기능
광고는 자유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는 사회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안하여, 인생의 목표를 수정하게 하고, 현실의 고독함을 미래의 희망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또 때로는 그 풍요로운 삶의 제안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문명사회에서 광고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 역할이 결정되고, 사회의 다른 제도들과 통합적인 기능을 할 때 인간의 희망적인 삶이 광고로 인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따라서 광고가 현재 인간과 사회에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면 광고가 미래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어텐션, 크리에이터] 카피가 떠오르지 않을 땐? 문장 수집 인스타그램 채널 4
제일기획 편집팀 “학생도 아닌데 글 쓸 일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소셜 콘텐츠 본문 글부터, 광고 카피에, 브랜드 슬로건까지 늘 다양한 문장들을 써야 하는 마케터들. 하얀 화면을 마주할 때면 머릿속마저 새하얘지는데… 그럴 때 필요한, 굳은 머리를 톡 깨 줄 문장 수집 인스타그램 채널을 모아 보았다. #광고카피 #좋은문장 #담백한스타일 구독자 3.8만명(*25년 3월 기준)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