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마케팅이 대세라고 하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경우들이 허다하고 다양한 제품들 속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 써야 경제적일지 의문이 든다면, 새로 나온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제품의 샘플을 집에 가져와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샘플랩 서비스에 주목하자. 글·사진 | 윤지은 객원기자
단순히 샘플화된 제품을 나눠주던 방식의 샘플마케팅이 체험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신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그들에게 평가를 받고 재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인 체험마케팅은 트라이버타이징(Tryvertising)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Trial’혹은‘Try’와 ‘Advertising’의 합성어로 매스 광고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대안적인 광고 기법이며, 샘플 제공을 통해 체험의 기회를 만드는 마케팅 프로모션이다.
이 기법을 도입해 2007년 7월, 일본 도쿄의 하라주쿠에서 첫 선을 보인 브랜드 체험 매장‘샘플랩’은 고객들은신상품을 무료로 체험해보고 샘플을 받아갈 수 있고, 기업은 신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고객들의 반응을 정량적, 정성적인 데이터로 취합하는 형태로, 지난 2008년 9월, 서울 서초동 센트럴시티에 샘플랩코리아가 오픈하며 국내에서도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상품 샘플링 통해 고객 의견 수렴 가능
“샘플랩의 취지는 공짜 샘플링이나 공짜 쇼핑은 아닙니다. 기업에서 신상품을 만들고 홍보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가장 흔한 샘플링을 채택했지만, 차별화되는 건 기업이 샘플링 후 그 효과를 측정하는 툴이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디테일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죠.” 채경묵 샘플랩코리아 상무(사진)는 기존 샘플링은 신제품을 불특정다수에게 배포하는 형식에만 그쳐 비용은 비용대로 쓰고, 심지어 타깃고객에게 전달됐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퍼주기식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샘플랩코리아의 샘플랩 서비스는 연령대별, 성별, 거주지역별, 소득수준별, 직업별, 결혼유무 등 정확한 타깃고객을 선정해 신상품을 배포할 수 있고, 그 상품의 체험 및 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을 기업 담당자가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것. 기존 샘플링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이 장점은 바로 회원제 서비스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회원제 및 포인트제 도입, 정확한 신상품 평가 가능
샘플랩코리아에서 체험을 하고 샘플을 사용해보려면 우선 온라인에서 샘플랩코리아 사이트를 방문해 연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해 보고 싶은 신상품이 있으면 사전 체험 신청을 해야만 방문 및 체험이 가능하다.
“샘플랩코리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은 다양합니다. 가장 많은 것이 식음료, 소형가전, 주방용품, 화장품, 목욕용품 등인데요. 온라인에서 어떤 상품이 있는지 미리 살펴보고 신청한 후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와 체험하거나 샘플을 가져가 사용해 보는 방식입니다.”
하루 샘플랩 서비스 체험 고객은 800명으로, 신상품을 체험하거나 샘플을 사용해 본 후에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상품 사용 후기를 올려야 한다고 전하는 채경묵 상무는“설문 조사에 응했을 경우 포인트를 쌓게 되고, 그 포인트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가져갈 수 있는 샘플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고객충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만큼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피드백이 정확하고 다양하다는 것.
무료 체험 통한 신규 수익모델 창출
“샘플랩코리아는 트라이버타이징(Tryvertising)을 실현함과 동시에 체험고객들의 의견을 리서치해주는 곳이죠. 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마케팅 기법이지만, 기업 내부에서 진행하려면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샘플랩코리아의 경우 신상품 집적 프로세스, 전시공간, 2만5천명이 넘는 고객, 그리고 의견 수렴 및 분석 툴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존 비용대비 70% 수준이면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샘플랩코리아의 전문성을 강조한 채경묵 상무는 향후 블로그 교육을 통해 회원들을 소비자 체험단으로 키워 향후 기업들에게 사회·경제지수는 물론 트렌드 분석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체험단 활동을 통한 수익발생까지 도모할 것이라며 샘플랩코리아가 무료 신상품 체험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