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비자소식 ㅣ 통조림 식품에 대한 우려
소비자 기사입력 2010.08.23 02:40 조회 7477



 



 
 

Consumer Reports는 최근 다양한 통조림 식품의 비스페놀A (BPA) 함유 여부를 시험하였다. BPA는 식품과 음료 통조림의 에폭시 수지 라이닝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이다. 비에폭시 기반 통조림 라이닝을 사용하여 소비자의 BPA 노출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하는 제조사의 통조림 식품 샘플에서도 BPA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현재 안전한 BPA 노출 수치를 재평가하고 있는데, 일부 연구 결과 이는 특정 암이나 당뇨병, 생식 이상, 심장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지침은 현재 BPA 노출한도를 체중 1킬로그램당 50 마이크로그램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는 1980년대에 실시된 실험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최근 동물 시험과 실험실 연구에서는 낮은 복용량으로도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PA의 건강 위험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가 누적됨에 따라 Eden Foods의 Michael Potter 사장 겸 회장은 10여 년 전부터 미시건 주 Ann Arbor에 소재한 자연식품 회사가 생산하는 통조림을 위해 BPA가 함유되지 않은 통조림을 연구하였다. 소비자 보고서와의 인터뷰에서 Potter는 칠리를 비롯한 Eden의 콩 제품에 1999년부터 BPA가 없는 통조림을 제조하기 위하여 유리병으로 유명한 Ball Corp.와 계약을 협상했다고 한다. 통조림 내부 코팅은 1960년대 이전 통조림 라이닝에 흔히 사용된 “콘 에나멜”이라는 올레오 기반 물질이다. 당시 음식 맛에 영향을 주지 않고 유통기한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에폭시 수지가 시장을 점령했다는 것이 Ball Corp 대변인 Scott McCarty의 전언이다.

Potter는 BPA 함유 에폭시 수지로 라인을 처리하지 않은 통조림 공급자를 물색하는 과정은 힘들고 절망스러웠다고 한다. “통조림 라이닝이 뭔지 알아보려고 통조림 제조사에 수백 통 전화를 했지만, Beltway의 한 변호사는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알려왔다.”

결국 Ball Corp.는 Eden을 위해 올레오 기반 C-에나멜 라이닝을 사용한 맞춤 통조림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회사는 현재 Eden이 유리 용기로 시판하고 있는 과일과 같이 산성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BPA 무함유 통조림 코팅을 연구하고 있다. Potter는 “BPA 무함유 통조림은 단가가 14퍼센트 높지만, 나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와 손자도 통조림을 먹기 때문에 이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번 시험에 포함된 Eden Baked Beans 샘플에는 BPA가 평균 1ppb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일 샘플에 최고 191ppb까지 함유된 타 식품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에폭시 기반 라이닝이 없다고 확인된 Eden Baked Beans에도 측정 가능한 BPA가 함유되었다는 사실은 식품의 BPA 노출원이 다양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BPA는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량이 가장 높은 화학약품에 속하며 한해 대기 중에 방출되는 양은 100톤이 넘는다. 세계 각지의 먼지와 물 샘플에서 BPA가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불가피한 환경 노출로 인해 식품과 접촉하는 캔 라이닝과 재료에 BPA의 사용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소비자연맹은 제조사와 정부 규제기관에 이를 촉구하고 있다.

 

 

<출처 : http://blogs.consumerreports.org>
 

월간소비자 ·  소비자 ·  소비자제안 ·  통조림 ·  식품안전 ·  비스페놀 ·  BPA ·  통조림안전 ·  식품의약청 ·  식약청 ·  소비자건강 ·  소비자건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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