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사진 한 장 시작하자!
란체스터 마케팅은 영국의 항공공학 엔지니어인 F. W. 란체스터가 제 1차 세계대전에서 고안한 역학관계 법칙을 응용한 마케팅 전략이다. 전투에서 사용하는 병기의 성능이나 기능이 비슷할 때, 대치하는 양 진영의 전력은 각각이 투입한 병력 수의 제곱비율로 증가하므로 병력 수가 적은 쪽이 압도적으로 불리하게 된다는 법칙이다. 예를 들어, 아군과 적군이 각각 성능이 비슷한 전투기를 3대, 2대씩 출격시키면 그 전력 차는 3:2가 아니라 9(3×3):4(2×2)가 된다는 것이다.
변화의 시작
란체스터 법칙을 마케팅에 적용해 보면, 초기 시장점유율(초기 투입병력에 해당)에서 우위를 점하는 1등 기업이 향후 경쟁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시장 주도권을 잃어버린 2등 기업은 더 나은 무기, 즉 더 좋은 상품이 있어도 전세를 역전시키기 힘들다. 이는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의 여전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초기 디지털 카메라 시장 주도권을 내어준 이후, 유독 한국시장에서만큼은 경쟁사 캐논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에게 있어 가장 뼈아픈 부분이기도 했다. 란체스터 마케팅 전략에서 이야기하는‘3배의 법칙’에 따르면 2등은 3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만 겨우 1등과 비슷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 때 1등과는 다른 자기의 모습, 자신의 주장을 보여주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으며 1등을 앞지를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까다로운 한국시장에서 니콘의 재도약을 위한 변화에 큰 결심이 필요한 때였다.
니콘, 일상 속으로 뛰어들다
특유의 노란색 빗살무늬 로고와 함께 니콘을 상징하는 한 마디를 꼽으라면 바로 ‘전문성’이다. 하지만 DSLR 보급 확산과 함께 사진촬영이 전문 영역에서 점차 일상적 취미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니콘=전문가용 카메라’라는 이미지는 니콘 브랜드의 근간이자, 동시에 니콘의 성장을 제한하는 양날의 칼이 되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메라이지만 왠지 내 것은 아닌 것 같은’ 니콘의 딜레마가 시작된 부분이었다. 카메라 브랜드로서의 정통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새로운 니콘을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한 캠페인 프레임 개발에 앞서 우리는 한가지 원칙을 두기로했다.‘ Nikon Reality’, 즉 사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브랜드라는 점과 테크닉에 앞서는 사람의 시선을 중시하는 사진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많은 논의 끝에 니콘의 기술력이 지향하는 곳은 결국 ‘누구나 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메시지를 좀 더 친근하고 대중적인 방식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사진찍기를좋아하는 사람들, 사진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사진의 가치를 알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캠페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루 한 잔 우유를 마시듯, 매일매일 일기를 써 내려가듯, 매일매일 한 장의 사진을 남기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일상에 감동하는 법을 배워가는 동안 우리의 삶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다는 니콘의 제안은 다음의 한 마디로 정의되었다.
‘하루에 사진 한 장 시작하자(a shot a day)!’
대세는 니콘 with YG패밀리
2011년 3월, 카메라업계는 물론 마케팅업계 종사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니콘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업무협약 체결이 그것이다. 특정 연예인과의 모델 계약 체결이 아닌 좀 더 폭넓은 포괄적 형태의 업무 제휴라는 점에서 빅뱅, 2NE1 등 최정상 그룹이 소속된 YG와 니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전과 전혀 다른 니콘의 신규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했던 의도가 맞아떨어지며 캠페인에 대한 기대치는 한층 높아졌다.
니콘과 YG 사이에는 두 가지 큰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째로 테크닉과 재능을 갖춘‘실력파’라는 점, 둘째는 선명한 색감과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개성파’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적인 연상을 바탕으로 ‘a shot aday’ 캠페인을 전개해나감에 있어서 YG의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차용하기로 하고 가능한 각각의 모델이 가진 개성과 장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개발에 돌입했다.
변화의 시작
란체스터 법칙을 마케팅에 적용해 보면, 초기 시장점유율(초기 투입병력에 해당)에서 우위를 점하는 1등 기업이 향후 경쟁에 있어서도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시장 주도권을 잃어버린 2등 기업은 더 나은 무기, 즉 더 좋은 상품이 있어도 전세를 역전시키기 힘들다. 이는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의 여전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초기 디지털 카메라 시장 주도권을 내어준 이후, 유독 한국시장에서만큼은 경쟁사 캐논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에게 있어 가장 뼈아픈 부분이기도 했다. 란체스터 마케팅 전략에서 이야기하는‘3배의 법칙’에 따르면 2등은 3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만 겨우 1등과 비슷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 때 1등과는 다른 자기의 모습, 자신의 주장을 보여주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으며 1등을 앞지를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까다로운 한국시장에서 니콘의 재도약을 위한 변화에 큰 결심이 필요한 때였다.
니콘, 일상 속으로 뛰어들다
특유의 노란색 빗살무늬 로고와 함께 니콘을 상징하는 한 마디를 꼽으라면 바로 ‘전문성’이다. 하지만 DSLR 보급 확산과 함께 사진촬영이 전문 영역에서 점차 일상적 취미의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니콘=전문가용 카메라’라는 이미지는 니콘 브랜드의 근간이자, 동시에 니콘의 성장을 제한하는 양날의 칼이 되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메라이지만 왠지 내 것은 아닌 것 같은’ 니콘의 딜레마가 시작된 부분이었다. 카메라 브랜드로서의 정통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서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새로운 니콘을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한 캠페인 프레임 개발에 앞서 우리는 한가지 원칙을 두기로했다.‘ Nikon Reality’, 즉 사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브랜드라는 점과 테크닉에 앞서는 사람의 시선을 중시하는 사진철학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많은 논의 끝에 니콘의 기술력이 지향하는 곳은 결국 ‘누구나 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메시지를 좀 더 친근하고 대중적인 방식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사진찍기를좋아하는 사람들, 사진이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사진의 가치를 알고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캠페인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루 한 잔 우유를 마시듯, 매일매일 일기를 써 내려가듯, 매일매일 한 장의 사진을 남기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일상에 감동하는 법을 배워가는 동안 우리의 삶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다는 니콘의 제안은 다음의 한 마디로 정의되었다.
‘하루에 사진 한 장 시작하자(a shot a day)!’
대세는 니콘 with YG패밀리
2011년 3월, 카메라업계는 물론 마케팅업계 종사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니콘과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의 업무협약 체결이 그것이다. 특정 연예인과의 모델 계약 체결이 아닌 좀 더 폭넓은 포괄적 형태의 업무 제휴라는 점에서 빅뱅, 2NE1 등 최정상 그룹이 소속된 YG와 니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전과 전혀 다른 니콘의 신규 캠페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자 했던 의도가 맞아떨어지며 캠페인에 대한 기대치는 한층 높아졌다.
니콘과 YG 사이에는 두 가지 큰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째로 테크닉과 재능을 갖춘‘실력파’라는 점, 둘째는 선명한 색감과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개성파’라는 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적인 연상을 바탕으로 ‘a shot aday’ 캠페인을 전개해나감에 있어서 YG의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차용하기로 하고 가능한 각각의 모델이 가진 개성과 장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개발에 돌입했다.
니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다
크리에이티브는 일상성·친근함·대세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두고 완성되었다. 빅모델을 사용하지만, 멋있고 폼나게 사진을 찍는 모델의 모습이 아닌 이 매력적인 젊고 생기발랄한 아티스트들이 실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며 느낄 법한‘즐거운 감정’을 크리에이티브에 담아냄으로써 니콘이 전하고자하는 ‘a shot a day’의 메시지를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YG사단이 총출동해 화제가 된 론칭 편 이후 집행된 세 편의 후속 광고에서는 제품별 매칭 모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일상의 에피소드 속에 니콘 카메라로 즐기는 사진 찍기의 즐거움을 전달함으로써 본격적으로 ‘a shot a day’ 캠페인을발전시켜 나갔다. 시상식장으로 들어가는 레드카펫 위에서 2NE1 멤버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워하는 산다라, 안무연습이 한창인 연습실에서 놀이를 즐기듯 사진을 찍는 G-드래곤, 반려견과 산책을 나간 곳에서 사진을 찍다 훈남을 발견하고 수줍어하는 박봄의 모습을 통해, 특별한 듯, 또래의 누구나 겪을 법한 친근한 감성으로 사진과 함께하는 일상의 즐거움이 표현되었다.
전략적으로는 캠페인의 모든 TV광고를 전문장비가 아닌 니콘 DSLR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자막으로 고지, 니콘의 대표적 브랜드 자산인‘전문성’을 이어갈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빅모델과의 화려한 TV광고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뛰어난 제품력을 갖춘 니콘 카메라와 함께라면 누구나 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음을 가장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의도였다.
매체 운영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TV, 인쇄 매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OOH(지하철 액자·스크린도어·와이드칼라·버스 외부), 마이크로사이트를 활용하여 한정된 예산 내에서 규모감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였다. 13명의 모델에 맞춰 제작된 13편의 시보가 케이블TV 13개 채널을 통해 집행되었고, 12개의 멀티 소재를 운영한 지하철 액자형 광고의 경우, 팬들에 의해 제작물 분실이 끊이지 않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니콘은 캠페인 론칭 후 2개월만인 지난 5월, 시장점유율 55.42%를 기록하며 경쟁사 캐논을 제치고 DSLR 카메라 판매 부문 1위에 올라섰다(자료출처 : 전자신문 2011. 6.14). 또한 P300, D5100 등 개별 제품과 모델을 매칭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면서 어렵고 딱딱한 제품명 대신‘산다라의 쿨픽스’‘지용의DSLR’과 같은 팬네임 전략을 꾸준히 사용한 결과, 실제로 판매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별칭으로 쉽게 제품을 인지하고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악재로 인해 일본계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카메라업계는 전에 없는 침체양상을 보였다. 다소 주춤했던 경쟁사들과 달리 니콘은 과감하게 새로운 캠페인을 전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펼침으로써 한국시장 1위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니콘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DSLR 시장에서의 도약을 시작으로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화두인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a shot a day 캠페인을 통해 완벽한 변신으로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니콘이 하반기에 보여줄 모습은 또 어떤 새로움일지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이다.
여전히 ing… Nik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