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전자는 무선통신 기기 분야(Wireless Communication Equipment)의 런던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이번 올림픽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금까지 집에 있는 TV로 올림픽 경기를 즐기던 것을 넘어 오늘날엔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올림픽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갤럭시 S III는 ‘팝업플레이(Pop up play)’ 기능을 통해 올림픽 경기를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경기를 보는 동시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채팅이나 이메일 전송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그 순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했다.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갤럭시 S III의 기능과 다양한 혜택들을 올림픽을 통해 어떻게 더 잘 알려 주어야 하는 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의 광고를 만들자
갤럭시 S III의 성공적 론칭을 이어갈 올림픽 캠페인이 필요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의 탄생, 그리고 이에 걸맞는 지상 최대의 이벤트와 광고제작이 요구됐다.
업계 최고의 제품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입장에서는 걱정거리가 이만 저만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의 광고를 국내에서 잘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담은 광고주의 요청사항은 다음과 같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커뮤니케이트(Communicate) 해야 할 것인가? 세계 최고의 제품에 상응할 수 있는 최고의 팀이 필요했다.
Q. 애드에이지(Adage)
세계 최대의 광고잡지로 광고 · 홍보 · 마케팅 업계 전반에 관한 다양한 소식은 물론, 폭넓은 인프라 를 바탕으로 한 모니터링과 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주목할 만한 보고서들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광고잡지라는 특성상 광고를 수행하는 에이전시는 물론 광고주에게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개국, ONE 팀
갤럭시 S III는 준비 시점부터 제일기획의 글로벌 독창성(Global Creativity)을 보여달라는 광고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제일기획은 미국의 광고업계 전문지 애드에이지(Adage Ranking)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16위로 선정됐고, 전 세계에 28개국 51개 해외 지•법인이 있는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Global ad Agency)이다. 하지만 각 법인 별로 개별 운영되기 때문에 글로벌 프로젝트(Global Project)에 지 • 법인이 공동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뤄냈다. 본사 • 미국 • 영국으로 구성된 핵심 팀(Core Team)을 구성하여 제일기획의 신개념 콘셉트(Concept)로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d)를 요구하는 광고주에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팀 플레이(Global Network Team Play)를 조직했다.
하지만 말이 core team이지, 지리적 차이로 인하여 그들간 시차만해도 어마어마하다. 하루를 마무리할 시간인 저녁 11시(뉴욕 : 오전 10시/달라스 : 오전 9시/런던 : 오후 3시), 그것은 한국에나 해당되는 것일 뿐, Core Team에게는 멤버 모두가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도 하다.
몇 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팀원들과 함께 일한다는 건, 밤낮이 없이 24시간 체제로 가동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차? 언어? 그런 건 아무 문제도 아니었다.
베컴과 함께하는 올림픽 게임
삼성전자는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이라는 축구 아이콘을 삼성의 올림픽 앰버서더(Ambassador)로 광고에 활용했다. 베이비드 베컴이란 세계적 수퍼스타를 올림픽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과 기쁨이었지만, Core Team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광고의 주인공은 베컴이 아닌 갤럭시 S III가 되어 올림픽 정신(Spirit)을 전달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금액을 들여 섭외한 월드 스타를 그냥 출연자들 중 한 명처럼 보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베컴을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Jump Start로 기획하게 됐다.
진정한 만인의 올림픽 게임
티켓이 없어도, 영국에 살지 않아도, 운동을 잘하지 못해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글로벌(Global) 축제가 올림픽이다. 그리고 그렇게 누구나 함께한다는 것이 올림픽 정신(spirit)이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모두의 올림픽(Everyone’s Olympic Games)’이라는 주제로 베컴이 그의 주특기인 프리킥으로 수십 미터나 떨어져 있는 징을 울리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올림픽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인도의 인력거 운전사, 인도 어느 골목에서 하키를 하는 소년들, 중국 상해의 브레이크 댄서, LA의 바이커(Biker)와 서퍼(Surfer)들. 비록 그들은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지만 자신들이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무엇을 통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그들의 정신에 경외를 표하는 것이 광고의 주요 내용이다. 그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들을 이어 주고, 올림픽 정신을 공유해 주는 것이 바로 갤럭시 S III라는 것을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진정한 글로벌 감성을 녹여내기 위해 광고 촬영을 미국 · 멕시코 · 중국 · 인도에 이르기까지 4개국에서 강행했다. ‘Everyone’s Olympic Games’는 TV광고뿐 아니라 인쇄광고도, 만인의 올림픽 게임을 확산시켜 올림픽 꿈을 꾸는 어린이들과 선수들이 함께 올림픽 정신을 공유한다는 테마로 제작됐다.
세계 최고의 감독
제품에서나, 이벤트에서나, 모든 것이 세계 최고였기에 촬영감독 역시 세계 최고가 필요했다. 이미 갤럭시 S III를 성공 적으 로 촬 영한 엠마 뉴엘 치보 루 베 츠 키( E m m a nue l ‘C h i v o’ Lubezski)를 디렉터(Director)로 기용했다. Chivo는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화 촬영감독 (Director of Photography)으로, 아카데미 어워드(Academy Award)에 5번이나 노미네이트 됐고, ‘인간 중심’ 콘셉트를 잘 살린 휴먼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소비자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가다
S III는 제품의 완성도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많은 것들을 바꿔 놓은 계기가 됐다. 이제까지 기능과 기술의 우월성으로 소비자를 설득하려는 접근에서 사용자를 위하고 생각한 기술의 진보라는 접근을 통해 이제까지의 이미지에서의 전환을 꾀했다. 그래서 탄생한 슬로건이 ‘인간을 위한 디자인 (Designed for Humans)’이다. 장소나 시간의 차이에 관계 없이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이어주는 기술, 한 개인의 삶이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과 더 나아가 사회 전체가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기술, 그것이 삼성 갤럭시가 지향하는 기술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치 제안을 바탕으로 인류의 도전과 축제인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갤럭시
UK Campaign이 선정한 Top 10 Olympic Ads
영국 최고의 광고 전문지 <Campaign>지는 ‘Everyone’s Olympic Games’을 Top 10 올림픽 광고로 선정했고, 미국에 <Ad Week>지는 본 캠페인을 ‘Nine Very Olympic Ads for 2010 London Games’로 선정했다. 우리의 글로벌 캠페인이 전 세계에 통한 것을 간단히 증명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