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시즌에 뱅뱅은 ‘정직한 품질과 스타일룩을 지닌 뱅뱅이 되어라!’라는 키 메시지로 광고를 집행했다. 단순히 유행과 멋을 좇는 패션이 아닌 40년간 지켜온 뱅뱅의 기업 철학이 담긴 광고를 통해 ‘좋은 옷’이란 어떤 옷인가에 대한 질문을 소비자에게 상기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번 F/W 시즌 광고도 그 흐름을 이어 좋은 옷의 기준을 만드는 뱅뱅의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글 문준기(크리에이티브솔루션8팀 선임)
‘세월이 흘러도 좋은 옷에 대한 변하지 않는 기준을 지켜온 뱅뱅’이라는 컨셉트로 지난 시즌엔 ‘좋은 옷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다면, 이번엔 ‘좋은 옷이 말하길’이라는 방향에서 옷의 기본인 스타일과 핏, 디테일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좋은 옷에 좋은 품질까지 더한 뱅뱅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시즌에 맞는 소재의 질감까지 광고에 담아, 소비자가 직접 뱅뱅을 접하기 전에 화면으로 먼저 ‘좋은 옷’을 만날 수 있게 기획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홍일점 역할을 맡은 문채원과 씨엔블루의 네 남자가 다시금 유쾌한 조합을 이뤄낼 터였다.
하지만 옷의 소재와 질감 말고도 S/S 시즌 촬영과 확연히 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 역동적인 촬영 기법이다. 다양한 뱅뱅 의류의 컬러와 소재, 그리고 모델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지난번 촬영과는 다른 여러 가지 촬영 장비가 필요했다.
다채로운 촬영 장비가 투입된 역동적 현장
뱅뱅을 입은 모델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줄 타임 슬라이스 기법을 활용해 촬영하기로 기획된 까닭에 마크2(MARK2, 16-35mm, 렌즈 포함) 카메라가 무려 55대나 사용되었다. 거기에 고속 촬영을 위한 팬텀플렉스 1대와 촬영 스케치를 도와줄 6mm D/V부터 기본 촬영을 담당할 아리 알렉사(ARRI ALEXA)까지!
이런 연유로 본 촬영을 시작하기 12시간 전인 새벽부터 많은 스태프는 장비를 세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마크2 55대를 간격에 맞게 설치, 조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세팅 후 여러 번의 시범 촬영을 거치고 확인하는 작업을 반복한 뒤에야 본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토록 촬영 조건이 어려운데도 그만큼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간 덕분에 다시 한 번 ‘뱅뱅 스타일’을 잘 살린 광고를 만들 수 있었다. 역동적인 모델들의 모습과 정직한 옷이 어우러진 뱅뱅만의 스타일을 영상으로 확인한다면, 오랜 기간 뱅뱅이 사랑받은 이유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D
01 마지막 엔딩 컷인 점프 신을 찍는 모습이다. TV에서 볼 때는 간단해 보이지만, 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점프에 익숙한 씨엔블루 멤버와 달리 여배우 문채원은 여자인 데다 키 차이도 많이 나서 조금 힘들어 보였으나, 역시 프로답게 멋진 컷을 완성해주었다.
02 나란히 열을 맞춰 세팅해놓은 마크2 카메라들. 각도부터 위치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아 이렇게 세팅되기까지는 스태프의 노고가 들어가야 했다.
03 첫 촬영 주자 이정신과 감독님. 기타를 들고 펄쩍펄쩍 뛰는 장면은 놓치기 아까울 정도로 멋있었다. 장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체크하고 자세를 취하는 멋진 모델 이정신!
04 드럼에 몰두하는 강민혁을 바라볼 때도 스태프 대부분은 마크2의 철창 너머로 슬쩍 넘겨봐야만 했다. 이번 뱅뱅 F/W 촬영은 마크2의 비호 아래 이뤄졌다고나 할까. 멀리 보이는 카메라에 얽히고설킨 전선이 스태프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드러내고 있다.
05 촬영 전날 새벽부터 모든 스태프가 공들여 장비를 준비했다. 가운데서 장비 세팅 과정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팀장님과 감독님.
06 씨엔블루의 간판 스타답게 화려한 점프를 보여주는 정용화. 터프한 기타리스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뜨거운 조명 아래서 몇 번이나 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져부러~
07 광고주와 함께 자신의 모습을 세심하게 체크하는 이종현. 누구보다 귀여운 말투와 애교로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의 자세란 저런 것이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08 드디어 촬영 시작! 몇 번이고 계속되는 점프 샷을 인상 한 번 쓰지 않고 열심히 임하는 이정신의 모델 정신이 반사판만큼이나 빛났다.
09 홍일점 역할을 반짝반짝 빛내준 문채원의 아름다운 모습. 훤칠한 네 남자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우월한 미모로 촬영장을 압도했다. 마크2 너머로 보이는 모습도 여신 강림! 뱅뱅의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미녀 배우만 가능하다는 청바지 광고의 법칙을 또 한 번 인증했다.
10 아직도 앳된 소년 같은 강민혁은 실제 모습이 훨씬 더 멋지고 귀여웠다. 가늘고 여린 팔로 드럼을 쿵쾅쿵쾅 칠 때는 남자다운 터프함이 물씬 풍겼고, 촬영 중간에 장난치고 멤버끼리 얘기할 때는 또 마냥 소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