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이란
최근 국내 전자업계가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 언어로 채팅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발표하여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맞벌이 세대가 대부분인 요즘, 직장에서 원격으로 냉장고에 보관된 식품목록을 파악하고 가족 신상에 따른 맞춤형 식단까지 추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전제품이 고객에게 편리함을 넘어 감동을 주는 스마트가전으로 발전한 것처럼,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물(Thing)이 서로 소통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
하이패스를 장착한 자동차가 톨게이트를 멈춤 없이 통과해도 요금은 사후에 은행으로부터 스마트폰으로 결제통보를 받는다. 하이패스는 요금소에서 운전자가 통행권을 받거나, 요금을 지불하느라 차량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주고 유류비도 절감시켜주는 착한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사물과 사물 사이에 데이터통신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사람이 끼어들지 않았다.
위의 두 사례에서처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 IoT)이란 인터넷을 매개로하여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상호 소통하는 지능적인 통신수단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넘어 스마트TV, 냉장고, 자동차, 각종 기계나 설비, 심지어 칫솔·시계·안경까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더욱이 교통감시 카메라, CCTV보안시스템, 무인주차장 관리, 원격 전력검침, 원격진료, 택배 배송추적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되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기기는 소수에 불과할 뿐이고, IoT 환경이 발전하면서 갈수록 연결되는 사용자와 기기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다. 그동안 사람 중심의 인터넷이 사물 중심의 인터넷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인터넷은
신산업 창조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
사물인터넷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통신장비, 다양한 단말기 등을 비롯하여 반도체와 센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프트웨어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야한다. 더욱이 광대역통신망,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전자태그(RFID) 등 통신 인프라도 완벽히 구축해야한다.
사물인터넷의 밸류체인은 초기 부품소재사업부터 최종고객의 서비스제공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혼합된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신산업 창출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사물인터넷 시장 참여자는 반도체기업, 모듈 및 단말 제조업체, 플랫폼 업체, 솔루션 업체, 네트워크 업체 및 최종 서비스 제공업체 등이 있다.
사물인터넷은 아직 도입단계의 성장초기로 평가되고 있으나, 향후 세계 시장은 2022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하여 1조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사물인터넷의 높은 성장성은 신산업창조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 각국은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EU는 가장 적극적으로 사물인터넷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의 역동적이고 신뢰도 높은 발전을 위한 정책 옵션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은 차세대 IT산업으로 사물인터넷을 선택하여 시스코사와 같은 민간차원에서 사물인터넷을 중요한 기술로 인식하고, 사물인터넷 기술개발과 서비스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통신사, 플랫폼업체, 서비스업체, 단말업체 등에서 사물인터넷 기반조성을 위한 투자가 활발하다.
사물인터넷의 서로 다른 사물 간에 통신이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표준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 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화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전, 유틸리티, 교통, 의료 등 다양한 응용분야별로 표준을 정립해 가고 있다.
사물인터넷산업은 현재 초기단계로 국가 간 대등한 경쟁이 가능하지만, 주요국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과 기술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핵심 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시장 활성화 노력이 긴요하다. 특히 사물인터넷의 높은 부가가치와 편리성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원격제어, 위치확인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보안위험 등의 취약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대책이 시급하다.
미래 우리 생활의
획기적인 발전모습
PC라는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된 이후, 또 다른 기기인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되기까지 약 20년이 걸렸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인터넷에 연결된 이후, 스마트TV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데 걸린 기간은 겨우 1년 남짓이었으며, 앞으로 각종 제품 및 서비스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상황은 가까운 시일 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초연결시대로 바뀌게 될 우리 사회의 미래상 그 자체이다. 앞으로는 사물의 수준을 넘어 만물(Everything)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서로 소통하는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이 가능해지는 초연결사회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물인터넷(IoE)은 다양한 사물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궁극적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된다는 개념이다. IoE는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고 그 안에 담겨있는 데이터와 내재된 프로세스까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경험과 가치,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는 세상이 다가오는 것을 의미한다. 사물이 인간과 소통하고, 주변 사물들끼리 소통하며, 사물 간의 효율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현재 세계 인터넷은 약 20억 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물과 인터넷의 결합이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사물인터넷의 활성화도 앞당겨지고 있다. 미국의 시스코사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2013년 약 100억 개에서 2020년에 약 500억 개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 사회에는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자동차, 대형마트의 상품, 공장 생산라인 등 거의 모든 사물에 센서가 부착될 것이고, 이 센서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에 따라 기업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습관을 분석하여 자동차 보험료를 책정하는 비즈니스모델 등 새로운 사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오면 자동으로 건강 상태가 체크되어 주치의에게 보내지고, 냉장고는 몸 상태에 맞는 식재료를 골라 요리법을 디스플레이 화면에 띄워준다. 옷장 앞에 서면 디스플레이 화면이 날씨에 따른 의상을 추천해준다. 자동차 버튼을 누르면 현관 앞으로 자동차가 자율주행 모드로 굴러와 대기하고 있다.
이것이 모든 사물과 사람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초연결사회에 살고 있는 미래에 꿈꾸는 우리의 생활 단면이다. 일부는 이미 현실화됐고, 조만간 미래의 모습도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조용한 혁명(quiet revolution)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세계의 다양한 기업들은 이미 상품은 물론 조직운영을 위해 사물인터넷의 운영을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아직 인식이 부족하지만 사물인터넷 확산에 걸림돌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AD & Technology] 사물인터넷의 초연결사회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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