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Creative] 위닉스 뽀송 ‘SOUND’ 편
2014년 5월 월간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광고는 위닉스 뽀송 ‘SOUND’ 편이 선정
되었다.
‘SOUND’편은 광고회사 ‘맥켄에릭슨’이 기획하고 ‘Value Korea(감독 박찬도)’가 제작하였으며, 지난 5월 12일 개최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선정위원회(주요광고회사 CD 9인으로 구성)에서 최종심사를 거쳐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선정작은 4월 한 달간 방영된 TV CF 400여 편을 대상으로 2번의 온라인 투표를 거쳐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선정위원회의 최종심사를 통해 결정되었다. 우리가 제습기 광고를 상상한다면 역시 ‘눅눅한 장마와 덜 마른 빨래 악취’ 정도 일 것이다. 그러나 ‘SOUND’ 편은 ‘기분 좋은 건조함’을 조금 다르게 표현한다.
‘SOUND’ 편이 주목한 것은 바로 소리. 제습기의 저소음 설계가 아닌 ‘기분 좋은 건조함’이 만들어내는 생활 속의 다양한 작은 소리에 착안했다. 생활 속의 잡음이 쾌적함으로 거듭나는 순간 위닉스 뽀송 제습기는 ‘기분 좋은 건조함’의 상징이 되었다. 선정위원들은 소리를 이용한 접근방식과 발상의 전환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후문이다.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현대카드 슈퍼 콘서트 ‘폴 매카트니’편은 광고에 있어서 음악이란 요소의 강력함과 절제의 미학을 함께 보여주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매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된 광고는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광고대상’ 본심에 자동 상정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선정작에 대한 심사위원 세부 평가내용과 수상사 인터뷰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광고마케팅 포털 ‘광고정보센터 (www.adic.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월간 베스트 크리에이티브
매달 신규로 집행된 TV광고물에 대해 영 크리에이터 패널의 1차 평가를 거쳐 후보작을 추출하고, 약 150명의 한국광고협회 ‘광고산업발전위원회’가 2차 전문가 투표를 진행한다. 국내 주요 광고회사의 디렉터급 크리에이터 9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최종 선정한다. 매달 수상된 작품들은 매해 10월에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권위있는 광고제인 ‘대한민국광고대상’ 본심 후보작으로 자동 상정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엄마, 이불에서 햇님 냄새가 나…”
어느 날, 볕에 잘 말린 이불을 덮은 딸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 순간 아! 하고 감탄했더랬죠. 그때의 신선한 기분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광고. 이번 달 선정작은 위닉스 제습기입니다.
“펄럭 샤아악 푸우욱 보오송 바스락 스으윽 샤아악 휘리릭 삭 포옥….”
침대시트를 바꾼 날 나는 소리. 바싹 마른 빨래를 접을 때 나는 소리. 잘 다린 셔츠가 펄럭일 때 나는 소리. 찝찝함과 축축함은 도저히 낼 수 없는 소리.
소비자도 충분히 공감하지 않았을까요? 그 소리에 대한 발견만으로 충분히 위닉스 제습기가 사고 싶어지는 기분 좋은 크리에이티브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아열대기후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한다. 아마 올해도 꽤 습한 여름을 지내야 할 것 같다. 위닉스 제습기는 이런 시점에 어울리게 제습이라는 점점 더 관심 받는 이슈를 소리라는 인사이트로 잘 풀어냈다. 조인성이라는 빅모델도 눈길을 끌지만 크리에이티브의 중심에는 일상에서 뽀송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로 기분 좋은 제습을 공감가게 풀어냈다. 더운 여름보다 습한 여름이 더 괴로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다시 한번 환기시켜줄 수 있으리라본다. 소리도 뽀송했고 그림도 뽀송했던 위닉스의 이번 작품에 갈채를 보낸다.
이번 달 월간베스트를 심사하면서 개인적으로 두 작품을 놓고 끝까지 치열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바로 이번 달 월간베스트로 뽑힌 위닉스 제습기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오디오의 중요성과 그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먼저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편을 살펴보면 ‘역시 계속해서 좋은 광고물들을 만들어내는 집’은 틀리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아마도 저 같으면 폴 매카트니의 푸티지도 넣고 더 많은 미사어구들로 그의 공연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떠들었을 텐데 마치 고수가 한 수 보여주듯 ‘이런 노래야 됐지?’ 하는 자신감과 그의 노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오히려 더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듯 때론 보여주지 않는 것이 더 위대할 수도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노래 하나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용기에 부럽고 놀랍고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워낙 노래의 파워가 대단해 아쉽게 위닉스에게 월간베스트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간 제습기가 보여주었던 강력한 제습파워가 아닌 일상의 기분 좋은 소리들로 풀어낸 크리에이티브와 깔끔한 영상이 위닉스라는 브랜드를 다시 보게 만들고 제습기의 기능이라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제품명인 뽀송과도 렐러번스가 좋고 좋은 제습이란 어떤 느낌인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은 중소브랜드라서 하고 싶은 말들도 많았을 텐데 잘 참아주고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선택한 위닉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렇게 좋은 광고를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다음 달을 기대해봅니다.
‘본질’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본질’보다는 ‘겉치레’가, ‘기본’보다는 ‘꼼수’가 판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위닉스 뽀송의 ‘SOUND’ 편이 주목받은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겉치레나 엄청난 물량 보다는 제습의 본질에 집중했고, 치밀하게 계산된 기술 보다는 그 본질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도구인 ‘소리’에 담고,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질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넘치는 물량도, 화려한 포장도, 계산적 기술도 때론 당해낼 재간이 없는 마력을 지녔으니까요.
(PS: 이번 달엔 이런저런 논의할 거리가 많아서 흐뭇했습니다. 아쉽게도 베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모든 욕심을 버려서 오히려 빛났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폴 매카트니’ 편, 용기 있는 전략에 위트를 더한 ‘맥콜 전설을 맛보리’ 편에게 그래서 개인적인 박수라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김광균 시인의 시 중에 ‘외인촌’이라는 시가 있지요. 이 시는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라는 마지막 구절이 특히 절창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청각(종소리)의 시각화(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공감각적 심상을 빼어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지요. 일반적으로 공감각적 표현은 한 번에 하나의 감각이 아닌 두 개의 감각이 동시에 느껴지게 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뇌의 더 많은 부위에 기억이 남게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광고야말로 공감각적 표현을 가장 즐겨 써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위닉스 제습기 뽀송의 ‘SOUND’ 편이야말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뽀송함이란 촉각적인 감각을 청각적인 크리에이티브로, 공감각적으로 아주 잘 풀어냈으니까요. 시트 펴는 소리 펄럭, 베게 스치는 소리 샤아악, 소파에서 뛰는 소리 푸우욱, 머리 쓰다듬는 소리 보오송. 이 모든 뽀송뽀송한 소리가 눅눅하고 축축하기 그지없을 장마철에 들을 수 있는 소리라니. 그 누가 위닉스 뽀송을 기억하지 않고 그 어떤 집이 이 광고를 보고도 장마철에 위닉스 뽀송을 장만하지 않을까요.
감 놔라 대추 놔라 남의 집 제사 참견하듯 워낙 남의 일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저에게 심사평 쓰기는 즐거운 유희입니다. 그런데 이번 달 심사평은 개학전날 밀린 일기쓰기처럼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위닉스 ‘SOUND’ 편이 바로 저희 팀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관여한 광고다보니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쑥스럽기만 합니다.
전자제품 광고는 사실 크리에이티브하기 쉽지 않습니다. 제품의 기능을 다이렉트하게 말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더구나 제습기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선 돌려서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오히려 스펙싸움에서 벗어나 제품의 장점을 소비자 측면에서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접근이 위닉스를 매출뿐만 아니라 소비자 마음속에서도 확고한 1위 브랜드로 만들 수 있다 판단했습니다. 의사결정하기 쉽지 않은 콘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광고주 여러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5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선정되신 소감
위닉스 경쟁PT에서 승리 소식을 들었을 때만큼 짜릿한 순간입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광고회사 중에 5월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좋은 광고들이 많았는데 베스트 광고로 평가해주신 패널과 선정 위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감성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항상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이번 캠페인은 제품의 기술력을 현란하게 보여주기보다는 제품의 본질을 통해 인간이 어떤 감성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제습기 시장의 확실한 넘버원브랜드 위닉스이기에 가능한 캠페인입니다.
광고 기획 및 제작 과정, 비하인드 스토리
‘온 세상이 습기로 꿉꿉한 순간, 나 홀로 쾌적한 공간에 있다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마치 지중해 미코노스섬에 있는 것처럼’이라는 생각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제습이란 듣는 것, 느끼는 것, 즐기는 것이라는 세편의 방향이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사운드 편, 백허그 편, 그리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한 편이 남아있습니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해프닝, 에피소드
세 편의 시리즈에서 모두 비 오는 장면을 찍어야 하기에 촬영장에 살수차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촬영은 기존의 TV CF 촬영들과 반대로 비가 오기를 간절히 바랬던 촬영이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 바람이 이루어졌습니다. 콘티 타임라인에 맞춰 비가 내려준 덕분에 자연스러운 비오는 날의 모습이 연출될 수 있었습니다.
온에어까지 진행하시면서 있었던 어려움
아이디어에서 제작물이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변수를 계산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소비자의 반응이 항상 두렵습니다. 매일 광고만 들여다보는 광고인과 달리 실생활에서 15초만 광고를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 소비자이니까요. 특히 감성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호불호가 명확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위험요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시리즈 세 편 중 온에어 된 두 편의 시리즈에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조마조마하던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순간이죠.
‘크리에이티브’ 만으로 평가하는 이 광고상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다양한 브랜드를 대행하는 거대 하우스에이전시도 단 하나의 브랜드를 대행하는 소규모 부티크도 오직 크리에이티브 한방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해당 팀만의 아이디어 발굴 노하우, 방법, 철학이 있다면?
“Truth well told”
1912년부터 이어온 맥켄의 슬로건입니다. 브랜드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 가장 정확한 메시지가 바로 Truth입니다. 저희 팀에서 찾은 위닉스의 Truth는 바로 “제습의 기준을 만들다”입니다. 그 Truth는 가장 임팩트 있게,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게 표현되어야겠지요. 이렇게 뻔하지 않게 가장 새롭게 표현하자는 것이 바로 well told입니다. 위닉스의 경우 제습을 그저 습기제거라는 뻔한 내용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가 느낄 새로운 베네핏, 뽀송한 소리로 새롭게 표현한 것이 well told입니다.
•• 광고주로서 특별히 주문한 부분이나 후일담이 있다면 무엇이었습니까?
2014년 제습기 시장은 삼성, 엘지 등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No.1의 자리를 지켜온 위닉스에게 거센 도전에 맞서야 하는 쉽지 않은 한 해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부분에서 맥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습니다. 맥켄을 대행사로 선정한 시점부터 워크샵과 매주 정례 회의를 통해 시장의 민감한 변화에 발맞춘 위닉스의 전략, 전술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심도 깊은 회의 끝에세 편의 TV캠페인을 제작하기로 했고 소비자와 오랜 시간 직접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홈쇼핑 영상도 맥켄에서 제작하기로했습니다. 사운드 편, 백허그 편 두 편을 온에어한 결과 소비자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성과도 훌륭합니다. 홈쇼핑영상도 기존 홈쇼핑 영상과는 차별화된 고급스런 영상으로 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함께 작업하신 광고회사/CF프로덕션 등 담당 크리에이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4년 제습기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시장을 선도해온 위닉스로서는 대기업의 전방위적인 도전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습니다. 41년 쌓아온 기술력이나노하우는 자신 있으나 과연 어떻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야하나 하는 마케팅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맥켄과 이렇게 훌륭한 제작물과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에 저희는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제습기 판매의 정점을 이룰 장마철과 한여름이 다가옵니다. 그동안이 탐색전이었다면 이제부터 시장에서 본격적인 브랜드 각축전이 벌어질 것입니다. 위닉스 뽀송 브랜드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그동안 보여주신 것처럼 마지막까지 열정을 불태워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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