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리 ┃ 편집부
흠칫하며 돌아보는 여자의 뒤에는 천진난만하게, 또는 무심하게 무언가를 건네는 그들이 있었다. 언뜻 영화의 헤드카피 같지만, 사실은 광고 이야기이다. 꼭 세탁기 돌리고 나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빨래들. 가족들은 아무렇지 않게 빨래를 건네지만, 가사에 지친 주부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여기 이런 주부들의 애로사항을 재치있게 표현한 광고가 있다.
세계 최초로 도어에 작은 창문인 ‘포켓 윈도우’를 뚫은 삼성 버블샷 애드워시의 ‘런칭’ 편 광고가 10월 이달의 광고로 선정되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이 제품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티저광고와 제품의 기능을 잘 풀어낸 본 광고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광고는 소비자의 니즈와 제품의 특성을 연결하여,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실제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사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소비자들의 공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제품의 USP를 알기 쉽게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상황적 공감과 함께 구매의 니즈를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고 평하였다.
함께 후보작으로 올라왔던 광고는 LG전자 LG OLED TV의 ‘자연색 그대로’ 편 광고였다. 플라워아티스트인 케시클라인의 작품으로 선명한 화질을 강조한 이 광고는 자연색 그대로를 표현하는 뛰어난 화질과 디테일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플라워 아트를 생생한 화면에 담아, 소비자가 간접적으로 화질을 체험하게 해 자연스럽게 기술의 장점을 드러냈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화질을 강조하는 최근 TV 관련 캠페인의 일반적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이 있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본 상은 매월 신규로 집행된 광고물(TV, 인쇄, 온라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2015년 11월 이달의 광고는 2015년 9월에 집행된 광고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11월 이달의 광고로 선정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일기획 우선 매우 감사드립니다. 삼성전자 세탁기 광고를 일년 정도 해오면서 내부적으로도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소비자들과 전문가들도 좋게 봐주셨다니 굉장히 기쁘네요.
삼성전자 <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로 당사 버블샷 애드워시가 선정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세탁문화를 더 편리하게 바꿔나갈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앞으로도 당사 생활가전제품의 혁신적인 사용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광고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과 제작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후일담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일기획 빅 모델을 쓰지 않고 주부가 타깃인 제품의 광고를 제작하다 보면 모델 선정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부 같으면서도 아줌마스럽지(?) 않고, 착한 남편 같으면서도 멋스러운 모델을 구하기가 쉽지 않죠. 버블샷 촬영도 직전까지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애썼습니다. 다행히 선정된 이들이 연기력까지 갖춘 모델들이어서 촬영하기 수월했습니다. 심지어 강아지 모델까지 아주 연기력이 뛰어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광고는 “제품의 기능을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맞춰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일기획 워낙 제품 자체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을 담고 있어서, 군더더기 없이 기능을 잘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한 가지 욕심을 부린다면 포켓 윈도우가 단지 기술을 한 가지 추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생활 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삼성전자 이번 광고는 제품의 스토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긴 시간에 걸쳐 사용자들의 세탁문화를 살펴보고 사용자들이 감수해야 했던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사용자 배려’의 가치가 담긴 제품으로 광고를 통해 그간의 불편함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광고에서 보여지는 불편함이 곧 내 일상의 불편함이며, 버블샷 애드워시를 통해 그 불편함을 극복하고 더 편리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동시에 유머 코드를 통해 그 공감을 극대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버블샷 애드워시 본 광고 온에어 전에 공개했던 티저광고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별히 티저광고를 제작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일기획 세탁 중에 세탁물을 추가하는 일이 불편하다는 것은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포인트입니다. 허나 단순한 공감을 넘어서 포켓윈도우가 ‘창문 하나 더했다’의 차원이 아닌, 생활을 바꿀 정도의 혁신이라는 점 또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티저광고를 통해 기술의 혁신성과 우위성을, 본편으로는 공감의 요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광고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해당 팀만의 아이디어 발굴 노하우이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제일기획 어느 광고 팀이나 비슷할 것 같은데요, 일단 브랜드에 애정을 갖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그리고 저희 팀은 회의 전에 서로 수다를 한참 하고 시작합니다. 웃으면서 회의를 시작하다 보니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것도, 남의 아이디어에 리액션하거나 살을 붙이는 것도 편안하게 나오게 되더군요.
세계 최초로 도어에 작은 창문인 ‘포켓 윈도우’를 뚫은 삼성 버블샷 애드워시의 ‘런칭’ 편 광고가 10월 이달의 광고로 선정되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국내 판매 1만 대를 넘어선 이 제품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티저광고와 제품의 기능을 잘 풀어낸 본 광고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광고는 소비자의 니즈와 제품의 특성을 연결하여,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기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실제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사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하여 소비자들의 공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제품의 USP를 알기 쉽게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상황적 공감과 함께 구매의 니즈를 잘 이끌어낸 작품”이라고 평하였다.
함께 후보작으로 올라왔던 광고는 LG전자 LG OLED TV의 ‘자연색 그대로’ 편 광고였다. 플라워아티스트인 케시클라인의 작품으로 선명한 화질을 강조한 이 광고는 자연색 그대로를 표현하는 뛰어난 화질과 디테일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플라워 아트를 생생한 화면에 담아, 소비자가 간접적으로 화질을 체험하게 해 자연스럽게 기술의 장점을 드러냈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화질을 강조하는 최근 TV 관련 캠페인의 일반적인 문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이 있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본 상은 매월 신규로 집행된 광고물(TV, 인쇄, 온라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2015년 11월 이달의 광고는 2015년 9월에 집행된 광고물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11월 이달의 광고로 선정되신 소감 부탁드립니다.
제일기획 우선 매우 감사드립니다. 삼성전자 세탁기 광고를 일년 정도 해오면서 내부적으로도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소비자들과 전문가들도 좋게 봐주셨다니 굉장히 기쁘네요.
삼성전자 <광고계동향> 이달의 광고로 당사 버블샷 애드워시가 선정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세탁문화를 더 편리하게 바꿔나갈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앞으로도 당사 생활가전제품의 혁신적인 사용 문화를 체감할 수 있는 광고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기획과 제작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후일담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일기획 빅 모델을 쓰지 않고 주부가 타깃인 제품의 광고를 제작하다 보면 모델 선정으로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부 같으면서도 아줌마스럽지(?) 않고, 착한 남편 같으면서도 멋스러운 모델을 구하기가 쉽지 않죠. 버블샷 촬영도 직전까지 적합한 모델을 찾기 위해 애썼습니다. 다행히 선정된 이들이 연기력까지 갖춘 모델들이어서 촬영하기 수월했습니다. 심지어 강아지 모델까지 아주 연기력이 뛰어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광고는 “제품의 기능을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맞춰 유머러스하게 잘 풀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제일기획 워낙 제품 자체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기능을 담고 있어서, 군더더기 없이 기능을 잘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한 가지 욕심을 부린다면 포켓 윈도우가 단지 기술을 한 가지 추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생활 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삼성전자 이번 광고는 제품의 스토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버블샷 애드워시는 긴 시간에 걸쳐 사용자들의 세탁문화를 살펴보고 사용자들이 감수해야 했던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한, ‘사용자 배려’의 가치가 담긴 제품으로 광고를 통해 그간의 불편함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광고에서 보여지는 불편함이 곧 내 일상의 불편함이며, 버블샷 애드워시를 통해 그 불편함을 극복하고 더 편리한 일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동시에 유머 코드를 통해 그 공감을 극대화하고자 하였습니다.
버블샷 애드워시 본 광고 온에어 전에 공개했던 티저광고는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별히 티저광고를 제작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일기획 세탁 중에 세탁물을 추가하는 일이 불편하다는 것은 드럼세탁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포인트입니다. 허나 단순한 공감을 넘어서 포켓윈도우가 ‘창문 하나 더했다’의 차원이 아닌, 생활을 바꿀 정도의 혁신이라는 점 또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티저광고를 통해 기술의 혁신성과 우위성을, 본편으로는 공감의 요소를 보여주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었습니다.
제품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광고에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해당 팀만의 아이디어 발굴 노하우이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제일기획 어느 광고 팀이나 비슷할 것 같은데요, 일단 브랜드에 애정을 갖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를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니까요. 그리고 저희 팀은 회의 전에 서로 수다를 한참 하고 시작합니다. 웃으면서 회의를 시작하다 보니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것도, 남의 아이디어에 리액션하거나 살을 붙이는 것도 편안하게 나오게 되더군요.
기획 및 제작회의 등에서 광고주와 광고회사와의 호흡은 잘 맞았는지요?
제일기획 특별한 장점이 있는 제품은 기획팀, 제작팀, 광고주 모두에게 행복한 케이스입니다. 광고주도 기획팀도 오랫동안 함께한 팀이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습니다.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도, 광고주에 보고할 때도 한 번에 안이 통과된 경우입니다.
삼성전자 광고주의 마케팅 목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가치를 제일기획에서 광고 안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광고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이번 광고의 시안을 본 후 다른 시안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면, 제일기획과 얼마나 호흡이 잘 맞았는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기회를 빌려 다시 한 번 좋은 광고를 선보이도록 지원해주신 저희 파트너, 제일기획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 작품에 대해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일기획 우선 광고해보고 싶게 만드는 좋은 제품을 담당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삼성전자 버블샷 애드워시 광고를 모니터링하면서 주를 이루는 반응 중의 하나가 “내 이야기 같다”는 것과 “나를 위한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당사는 수많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수천만 명을 위한 제품이 결국 당신을 위한 제품인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혁신적 제품 개발과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앞으로도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