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reative] 슈퍼볼, 올해의 광고 트렌드를 예측하다?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16.04.01 03:43 조회 5676
심의섭 HS애드 Chief Copywriter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전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그저 그런 쇼처럼 보였던 AI와 인간의 대결이 알파고의 3연승으로 쇼가 아닌 미래에 대한 충격이 되었지요.
광고는 인간의 영역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연초 광고계의 이슈는 전 세계로 중계되는 슈퍼볼이었습니다. 한 해의 마케팅, 광고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이니까요. 미식축구도 AI가 이기는 날이 올까요?


Esurance : 꼭 집어 리트윗하라!

슈퍼볼에서 선보인 광고들은 각종 매체들의 평점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광고가 TV는 기본, 그 외 다양한 SNS에서도 집행됐지요. TV 광고를 다양한 매체에서 쓸 수 있도록 기존 광고들처럼 제품의 특징을 콘셉트로 한 광고도 있지만, TV광고 자체가 리트윗을 해달라는 메시지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제 SNS가 메인이 된 걸까요? 보험회사 이슈어런스 닷컴의 광고가 그렇습니다. ‘오늘 밤 이슈어런스가 할인을 패스해 드립니다. 우리의 트윗을 리트윗으로 계속 패스하세요. 마지막 250,000달러에 당첨될 기회를 잡으세요’라고 말합니다. 슈퍼볼 방송기간 동안 트위터 멘션 분석에서 1등을 한 광고이지요. 소셜이 대세이자 트렌드인가요?




Hyundai_ The Chase : 위트의 단골손님, 동물의 대화

현대자동차의 광고 3개가 평점 순위에 올랐습니다. 아버지가 딸의 데이트를 미행하는 제네시스 유머 광고는 1위로 꼽혔지요. TV에선 6위지만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는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곰에게 쫓기던 커플이 음성으로 뉴 엘란트라에 시동을 걸고 도망갑니다. 마지막 곰들의 위트 넘치는 대화가 SNS의 조회 수를 올렸다고 하는데요.

곰1 : “저 사람 방금 말로 차에 시동 걸었어?”
곰2 : “난 그냥 안아주고 싶었는데”
곰1 : “난 잡아먹으려고 했어.”
곰2 : “나는 네가 채식주의자인지 알았어.”
곰1 : “하루 안 하는 날이야. 그냥 먹는 거야.”

갸우뚱 하지만, 미국식 유머겠지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아낌없이 광고를 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동차 광고는 많겠습니다




Doritos_ Ultra Sound : 우쭈쭈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

도리토스도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도리토스는 슈퍼볼 전에 소비자들에게 아이디어 영상을 공모합니다. 그중 선택된 광고를 슈퍼볼 기간에 내보내지요. 2편을 집행했고, 둘 다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둘 중 울트라 사운드 편을 볼까요. 예비 엄마와 아빠가 초음파로 아이를 봅니다. 아빠가 도리토스를 엄마의 배 앞에서 요리조리 움직이면, 아기는 먹고 싶다는 듯 과자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초음파로 보여집니다. 아빠의 장난에 화가 난 엄마는 도리토스를 빼앗아 멀리 던져 버립니다. 아이가 과자를 쫓아가는 바람에 이른 출산을 하게 되는 유머 광고이지요. 유머 광고가 순위 안에 드는 경우는 많지만, 올해는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경제가 나쁘면 유머 광고로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고 합니다. 세계 경제가 맑음은 아닌가 보죠.




Heinz_ Wiener Stampede : 이 Dog가 그 dog인가요?

핫도그와 케첩이 주인공인 광고입니다. Hot ‘Dog’라서 일까요? 빵과 소시지를 입은 강아지가 어딘가로 열심히 달려갑니다. 아~ 그 끝에는 케첩이 기다립니다. 열정적으로 달려온 강아지들은 케첩에게 안깁니다. 어린아이도 있군요. 한 매체 평점에서 2위를 한 광고입니다. 유머 코드는 기본이네요. 광고가 지극히 애정하는 동물과 어린이도 담았습니다. 올해는 하인즈, 도리토스,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식음료 브랜드 광고가 특히 더 많았습니다. 작년에는 3위의 평점을 받은 클래시 오브 클랜 같은 게임 광고도 있었는데요. 이젠 트렌드가 아닌가 봅니다.




Pokemon _ #Pokemon 20 : 앗, 포켓몬이다! 구글이 개발 중?
 
유튜브와 트위터 멘션에서 상위권에 오른 포켓몬. 설마 그 포켓몬이 맞나? “맞다고 전해라~”
구글이 개발하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의 20주년 광고입니다. 계속 달리며 무언가에 도전하는 모습만 보여주다 마지막에 포켓몬을 보여줍니다. 알파고를 생각하면 이 광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구글은 대세이겠지요. 이 외에도 작년에 100주년을 맞이했던 닷지(dodge)는 10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우리들에게 삶에 대해 조언하는 모습을 광고로 만들었습니다. 지프는 75주년 기념으로 지프 광고와 관련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광고를 내보냈지요. 기념 광고도 트렌드가 되나봅니다.




Bud Light_ The Bud Light Party : 빛(light)이 비추면, 옆엔 버드가 있다

운동 경기 시청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파트너! 맥주 광고가 순위 안에 들었습니다. 트위터 멘션에서 10위 턱걸이, 종합 순위에선 그보다 높네요. 선거가 초 이슈인 미국에 맞는 광고네요. 우리도 국회의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으니, 선거를 패러디한 광고를 많이 보게 되겠죠. 버드 라이트는 영화 <스티브 잡스> 에 출연한 세스 로건과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에 출연한 에임 슈머를 모델로 모셨습니다. 선거연설에 섹슈얼 애드리브로 양념을 하고, 맥주 좋아하는 나라 미국을 맥주를 통합시키자고 역설합니다. 선거는 확실한 트렌드가 되겠습니다.





글로벌 ·  트렌드 ·  유머광고 ·  슈퍼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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