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t Behind] 우유안부 후원인의 밤
펜타브리드 기사입력 2017.11.27 12:00 조회 6207

 
11 16일 저녁 우아한형제들 18층에선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 주최하는 ‘우유안부 후원인의 밤’이 열렸다. 365일 우유로 홀몸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캠페인에 함께하는 후원자들이 하나되는 자리였다. 대한민국 한국사 강사인 설민석 선생은 ‘이 시대 천사, 엔젤들의 합창을 보고 있다’며 현장에 훈훈하고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었다. 단지 ‘사회적 책임에서의 나눔이 아닌, 진심을 전하는 기부의 힘’을 절로 느낄 수 있었던 ‘우유안부 후원인의 밤’, 샤우트의 시선으로 담았다.

누군가를 섬기는 마음이 곳곳에
우유 안부 후원인의 밤 행사

1층에서부터 후원자들을 반갑게 맞이해 준 피플팀과 어르신들과 함께 가을 소풍을 떠났던 사내 자원봉사자들, 따뜻한 눈빛 인사를 건네준 호용한 목사님과 김봉진 대표님, 그리고 눈길, 발길 닿는 곳마다 정성스런 손길이 가득… ‘누군가를 이렇게 섬기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우유 안부를 전했구나하는 뭉클한 마음을 행사 내내 지울 수 없었다.
 
우유안부캠페인 실무를 총괄하는 피플팀 박송인 선임에게 물었다
. “후원인의 밤, 어떤 마음으로 누구와 함께 준비했나요?” “우유 안부를 아끼고 응원해 주시는 후원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후원 받는 홀몸 어르신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김봉진 대표님의 세심한 케어 하에 평소 조용한 나눔을 실천 중인 한승혜님, 양주희님, 이소영님 이렇게 넷이 한 팀이 되어 준비했고요. 그 외에 드러나지 않게 도움 주신 많은 분들이 있죠.” “후원의 밤을 마친 소감은요?” “후원자님들이 나눔으로 서로 하나되어, 행복하게 웃으시는 모습 보면서 그간의 고생이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노인들의 건강도 살피고 고독사도 막는
우유 배달
비하인드스토리

우유 배달, 어떻게 시작됐나요?” “2003년 봄,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목사님이 그 시작이에요. 교회 근처에 사는 가난한 노인들이 자꾸 눈에 밝히셨던 목사님은 어른들의 건강도 살피고, 고독사한 분들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우유를 배달해 드리면 좋겠다 생각하셨는데,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성동구를 중심으로 100가정에 우유 배달을 시작하셨어요. 교인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데, 어느 날 교인이셨던 김봉진 대표님이 매달 우유값을 내겠다고 불쑥 찾아와 약속을 하셨대요. 우리 회사가 지금처럼 사업이 번창할 때도 아니고, 오히려 적자를 내고 있을 때 첫 번째 정기후원사가 되겠다고 하신 거예요.”

달동네 울보 호용한 목사 X 우아한 기부 천사 김봉진 대표
선한 영향력의 기적

달동네 울보 호용한 목사는 개인 재산을
1원도 축적하지 않는 분으로 유명하다. 김봉진 대표는 어릴 때 달동네에서 자라 그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대표는 행사장에서 선뜻 정기후원사가 된 이유를 이렇게 전했다. “아버님이 옥수중앙교회 회계를 담당하고 계세요. 목사님이 얼마나 진심을 담아 투명하게 운영하시는지 알았기에, 우유값을 대겠다고 할 수 있었어요.” 세상에 선한 영향만을 끼치려는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향한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선물들을 가져오게 되는 걸까? 2015, 배달의민족이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투자를 받게 된다. 그리고 김봉진 대표의 우유 안부 스토리를 우연히 알게 되면서, 교회 사역에 감동을 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거액의 기부금까지 보내왔다는 거다. 그 돈으로 더 많은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활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고자 201512월 사단 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설립에 이르게 된다.
 
최근 김봉진 대표는 앞으로
3년간 개인 지분을 처분해 100억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파격 선언한 바 있다. “나중에가 아닌 조금이라도 젊을 때 환원하고 싶어요. 어린 시절 가난으로 인해 힘든 일이 참 많았는데, 지금 이 곳에 서있기까지 받은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상에 대한 감사함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삶에서 절로 우러나온 나눔이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섬기는 마음으로 살며, 가진 것 보다 나누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부자가 아닐까?

<사단법인 이사진 : 왼쪽부터 동문사 장덕용 대표님, 프라운호퍼협회 박병관 대표님, 골드만삭스 PIA 한국 이재현 대표님, 옥수중앙교회 호용한 담임 목사님,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님, 피와이에이치 박용후 대표님, 세바시 구범준 PD님>


이 시대의 천사, 엔젤들에게
현판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다

15년 전 100명의 어르신에서부터 시작된 우유 안부, 현재는 15개 기업과 100여 명의 개인 후원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서울시 9개 구 1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매일 아침 우유 안부를 받으실 수 있게 되었다. ‘우유 안부 후원의 밤은 우유 배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용히 도움을 준 후원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자리였다. 사단법인은 후원 기업들에게 우유빛깔 현판도 전달했다. 이 날 참석한 설민석 선생은 우유 안부 후원자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천사, 엔젤들이며, 지금 이 곳은 천사들의 합창이 열리는 장이라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샤우트가 체험한 홀몸 어르신의 방
작은 공간에서 희망을 보다

사회적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보여 주기식의 나눔 활동을 하는 기업과 개인이 많다
. 그러나 우유 안부는 최초 홀몸 어르신의 안부를 진심으로 살피는 호용한 목사님과 세상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김봉진 대표의 마음에서 시작됐다. 우유가 물렸다며 요쿠르트를 원하면 종류를 바꿔드리고, 몇 년 동안 우유 안부를 받으시다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에도 계속된다고..  어르신 한 분 한 분을 소중한 가족처럼 섬기는 마음 없이는 불가한 일이다.

 
후원의 밤 행사장 한 켠에 어르신의 방을 100% 가까이 리얼로 재현해 놓은 것이 신선했다. 샤우트도 할머니 입장이 되어 체험 후 소감을 전했다. “좁은 방 안에 있는데, ‘우유는 언제 오나?’ 은근 기다려지더라고요. 문 바깥에서 ‘할머니~ 우유 왔어요~!’ 하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 어찌나 설레고 반갑던지요. 우유 안부 캠페인이 지속되는 한 홀로 산다 해도 외롭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좌중은 일순간에 웃음이 빵 터졌다. 피플팀 박송인 선임은 사실이라고 했다. “, 실제 홀몸 어르신들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르겠구나하는 불안감을 갖고 계세요. 만나 뵌 어르신들은 대부분 매일 아침, 우유를 받으실 때마다 문안인사를 받는 것 같다고 정말 고마워하세요.“

 
나눔은 결국 자신에게 주는 행위
시종일관 담백하고 겸손한 태도의 이사진과 후원자들
, 쉴 새 없이 빵빵 터지게 만드는 오종철 MC의 유쾌한 진행. 그 곳에 불필요한 형식이나 격식 따위는 없었다. 후원사들이 후원해 준 푸짐한 선물 꾸러미까지 안겨줄 땐 몸도 마음도 충만하게 채워지는 것 같았다. ‘나눔은 정확히 자신 안에 깃든 사랑의 크기를 그대로 보여주며, 결국 나에게 주는 행위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의 움직임이 온누리에 전파되어 세상이 좀 더 우아한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

 

<후원의 밤을 준비해 주신 우아한형제들, 그리고 숨은 공신인 박송인, 양주희, 이소영, 한승혜님 덕분에 우아한 밤이었어요. 님들이야말로 우유빛깔 천사들입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우유 안부 후원자가 되시면, 추운 겨울도 외롭지 않아요.
우유빛깔 천사되는 방법 >
 
https://milk1009.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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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안부  ·  후원의밤  ·  우아한형제들  ·  현판 전달  ·  홀몸 어르신  ·  호용환 목사님  ·  김봉진 대표님  ·  설민석 선생님  ·  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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