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arketing/GLOBAL CREATIVE] 재미와 스릴이 넘치는 곳, 테마파크 광고 사례
HS Ad 기사입력 2018.08.24 12:00 조회 4847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계속 살아낼 수 있는 것은 ‘조금만 참으면 놀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가올 불금, 휴가, 취미생활과 레포츠 활동 등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빡빡한 현실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샘솟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유희 욕구를 자극하는 모든 것이 집대성된 장소, 바로 테마파크입니다. 스릴 있는 놀이기구, 화려한 퍼레이드, 흥미진진한 모험과 웃음이 터져 나오는 유쾌한 순간까지… 테마파크는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한 미소가 떠오르죠. 오늘 소개해 드릴 해외 광고 사례는 세계 각국의 테마파크 광고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스릴, 유머까지 종합 선물세트로 준비된 세계 테마파크 광고, 함께 보시죠. 

이상한 나라에서 도착한 초대장, 에프텔링 테마파크 & 리조트 
 
 
 ▲에프텔링 테마파트 & 리조트 ‘월드 오브 원더스’ 편 (출처 : 에프텔링 공식 유튜브 채널) 
 
첫 번째 광고는 시작부터 뭔가 묘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르는 목각 인형과 시계 너머로 들리는 나레이션. ‘이곳은 매 순간, 셀 수 없이 신비한 일이 일어나는 곳입니다’라는 멘트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불을 뿜는 용과 해적선을 헤치고 나가는 소년?소녀에게 말을 걸어주는 신비한 나무와 팅커벨. 안개를 뚫고 들어가는 롤러코스터는 소년?소녀를 태운 채 지하 도시와 요정 나라를 누빕니다. 불타는 덩굴을 뛰어넘어 소용돌이치는 롤러코스터는 어느새 용으로 변해 있습니다. 화려한 컬러 분수와 아이들의 함성이 지나고, 어느새 영상은 또 다른 나레이션으로 끝을 맺습니다. ‘당신이 찾기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신비로 가득한 나라. 에프텔링 테마파크’.  

이 영상은 네덜란드의 에프텔링 테마파크 & 리조트(Efteling Theme Park Resort)의 광고로, 신화 속으로 이끄는 듯한 신비로운 연출로 테마파크의 인기 놀이기구와 체험 코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요정이 타는 그네는 놀이기구 바이킹의 비유이고, 눈을 끔벅이며 우리에게 말하는 고목은 자상한 할아버지 퍼레이드 모델과 대응됩니다. 영상 곳곳에 등장하는 롤러코스터가 에프텔링 테마파크 & 리조트의 인기 놀이기구라는 사실, 광고를 본 사람 누구나 알게 되지요. 또한 카메라의 시선이 모두 아이들 눈높이로 되어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네요. 

상상만으로 지루한 일상이 즐거워지다, 라군 어뮤즈먼트 파크 
 
 
 ▲라군 어뮤즈먼트 파크, ‘큐어 포 유어 섬머 데이즈’ 편 (출처: 라군 어뮤즈먼트 파크 공식 유튜브 채널) 
 
튜브 모양 시리얼로 아침을 해결하는 한 아이. 숟가락과 그릇을 바라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숟가락과 그릇 속의 시리얼에 사람들이 올라타 물놀이를 즐기고 있지 뭐예요. 한편 뭔가 지루한 표정의 한 남자가 들고 있는 연필을 타고 자이로드롭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농부가 던진 야구공은 농장 위의 거대한 우유병 구조물을 박살냅니다. 커피브레이크를 가지는 휴게실 커플 뒤로 거대한 바이킹이 지나가고, 교통체증에 지친 운전자가 바라본 바깥 건물은 모두 롤러코스터가 휘감고 있어요. 여자아이의 귀여운 안경 위로는 관광열차가 지나가고, 멍한 표정으로 TV를 바라보는 가족 앞에는 롤러코스터가 돌풍을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언덕 곳곳에 박혀 있는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슬로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름병 치료제(The Cure for your Summer Daze)’ 

등교 전 아침시간, 연필을 들고 공부하는 시간, 땀 흘려 일하는 농부가 쉬는 시간, 지루한 오후의 커피브레이크…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은 멍하니 정신 놓고 마는 ‘여름병’ 걸리게 할 정도로 지루하기 짝이 없지만, 잠깐 ‘라군 어뮤즈먼트 파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미국 유타 주에 자리잡은 테마파크 ‘라군 어뮤즈먼트 파크’의 광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놀이공원의 전형적 모습을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온천욕 즐기는 테마파크?! 벳푸 스파뮤즈먼트 파크 프로젝트 
 
 
 ▲벳푸 시, ‘스파뮤즈먼트 파크’ 편 (출처: 벳푸 시 온천관광홍보 공식 유튜브 채널)  
  
이 영상, 분명히 테마파크 광고 같긴 한데 뭔가 좀 특이합니다. 온천(Spa)과 놀이공원(Amusement Park)을 합쳐 ‘스파뮤즈먼트 파크(Spamusement Park)’라니, 과연 이곳은 어디일까요? 놀이공원 안은 온천 테마파크답게 모두 목욕 복장을 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회전목마와 롤러코스터 안에도 온천수가 그득합니다. 일본의 축제문화를 떠올리게 하는 비행기 어트랙션과 사격장, 거대한 슬라이드 수영장 또한 온천수가 뿜어내는 수증기로 가득하네요. 산 속 탐방열차에 차례차례 타는 사람들, 마치 반신욕 하러 들어가듯 편안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열차 좌석이 욕조 형태이기 때문이죠! 

이 영상은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벳푸 시의 2016년 홍보 영상으로 실제 있는 테마파크가 아닌 상상으로 그려낸 테마파크의 모습입니다. 황당하긴 하지만 영상 속 사람들이 꽤나 즐거워 보여서 ‘실제 이런 테마파크가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영상 끝 부분, 목욕하는 사람들 사이로 당시 벳푸 시장 나가노 야스히로 씨가 직접 나와서 ‘이 영상이 100만 뷰를 넘는다면 실제로 온천 테마파크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합니다.  

 
 ▲벳푸 시 '유~원지' 테마파크의 모습과 온천 테마파크를 즐기는 시민들을 보도한 교도통신 뉴스 (출처: 교도통신 공식 유튜브 채널) 
 
‘스파뮤즈먼트 파크’ 영상은 빠른 속도로 인터넷 세상에 퍼져 나갔습니다. 100만 뷰는 가뿐히 넘어섰죠. 최근까지 약 500만 뷰 이상의 기록이 세워졌고, 벳푸 시는 약속을 지켰습니다. ‘유~원지(湯~園地)’라는 이름의 온천 테마파크를 2017년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간 팝업 스토어 형태로 한시 개장한 것입니다. 일본어로 ‘목욕, 온천’등을 뜻하는 ‘끓일 탕(湯)’자는 ‘유(yu)’로 발음이 됩니다. 한자로 놀이공원을 의미하는 ‘유원지(遊園地)’에서 앞 글자만 목욕의 ‘유’로 바꾸어 재미있는 이름을 붙인 것이죠. 

벳푸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영상과 똑같이 재현된 스파뮤즈먼트 파크에서 신나게 즐겼습니다.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현수교와 온천수가 찰랑이는 비행기 어트랙션, 온천 슬라이드 수영장과 온천 회전목마 등 총 8개의 놀이기구를 갖추고 온천수만큼이나 뜨거운 시간을 만끽했다고 합니다. 

영상만 봐도 스릴 넘치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다채로운 테마파크 광고! 이 설렘이 가라앉기 전에 꼭 놀이공원에 가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놀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이제 엄청났던 불볕더위도 약간 누그러들었으니 이번 주말엔 가까운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즐기며 유쾌한 추억 만들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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