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귀여운 아기, 아름다운 사람과 함께 일명 3B(Baby, Beauty, Beast)로 불리며, 광고업계의 치트키로 통합니다. 귀여운 동물이 나오는 광고는 이미지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환호성을 자아내기 때문이죠.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귀여운 동물의 모습에 크리에이티브가 결합된 기발한 광고를 통해 광고에서 활약하는 동물의 가치를 재조명해보겠습니다.
■아무리 몸통을 흔들어도, 닭 머리는 편안합니다 - Mercedes-Benz ‘Chicken’
첫 번째로 소개할 광고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광고입니다. ‘Magic Body Control’은 벤츠에서 자랑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기술의 하나로 전방 카메라로 미리 노면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덕분에 차량의 서스펜션 강도를 사전에 컨트롤해 어떤 상황에서도 차내에 느껴지는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벤츠는 이러한 강점을 설명하기 위해 ‘닭’을 동원하였습니다. 그 기발한 아이디어,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볼까요?
▲ Mercedes-Benz ‘Chicken’ MAGIC BODY CONTROL TV commercial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유튜브)
정면을 무서운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는 장닭 뒤로 ‘Three, Two, One’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이윽고 다이애나 로스가 부른 <Upside Down>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닭의 몸통이 그루브를 타기 시작하는데요.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혔다는 의미의 가사에 맞추어 닭의 몸통도 상하좌우로 계속 움직이고 뒤틀립니다. 다른 네 마리의 닭들 역시 함께 리듬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이죠.
▲ 닭 고유의 특성을 브랜드의 기술력과 연결해 유니크한 광고를 탄생시켰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유튜브)
그런데 여기에서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닭이 몸통은 사방으로 연신 흔들리지만, 어찌 된 일인지 머리는 그 위치에 그대로 있는 것인데요. 몸통이 빙글빙글 돌고 웨이브를 타도 머리만큼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마치 박기웅의 맷돌 춤을 연상시키는 닭들의 그루브를 뒤로하고, 영상은 ‘Stability at all times. MagicBodyControl(언제나 안정적인, 매직 바디 컨트롤)’이라는 텍스트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조류는 날아다닐 때 시선을 고정하려 하기 때문에 몸통이 아무리 요동을 쳐도 짐벌처럼 머리 위치를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미 비행 능력을 상실한 닭 또한 이 본능만은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벤츠의 이 광고는 유니크한 닭의 습성을 ‘Magic Body Control’ 기능과 잘 매치 시켜 사람들의 이해를 도운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릴 적 꿈을 향해 오리 날다 - Disneyland Paris ‘The little duck’
꺄악~ 함성과 함께 곳곳을 누비는 롤러코스터, 서서히 돌아가며 전체를 조망하는 대관람차, 화려한 퍼레이드 쇼까지. 흔히 놀이동산은 재미와 스릴, 즐거움과 행복이 공존하는 꿈과 희망의 나라로 대표됩니다. 이러한 놀이동산의 스테레오타입을 각인시킨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디즈니랜드’인데요. 월트디즈니에서는 2018년 디즈니랜드 파리의 홍보를 위해 ‘꼬마 오리의 이야기’를 활용하였습니다.
▲ Disneyland Paris - The little duck (출처: 디즈니랜드 파리 공식 유튜브)
어느 숲속에 꼬마 오리가 살고 있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호수 주변을 뒤뚱뒤뚱 산책하던 꼬마 오리는 숲 한구석에 떨어져 있던 책에서 자신의 영웅, 도널드 덕을 만나게 됩니다. 그 날 이후 꼬마 오리는 도널드 덕에 푹 빠져버리죠. 작은 주둥이로 둥지까지 책을 낑낑대며 가져와 밤이고 낮이고 들여다보는 꼬마 오리. 어느새 오리는 도널드 덕처럼 뛰고, 도널드 덕처럼 웃고 울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오리 가족이 숲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꼬마 오리는 책을 가지고 날아보려 애쓰지만 역부족이었죠. 그리고 애지중지 여기던 책을 결국 호수에 빠트리고 맙니다. 하지만 슬퍼할 틈새도 없어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다니는 오리 가족. 가도 가도 새로운 보금자리는 보이지 않고 점점 지쳐갑니다.
▲ 책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도널드 덕을 만나 꿈을 실현한 꼬마 오리 (출처: 디즈니랜드 파리 공식 유튜브)
그러던 어느 날, 실의에 빠져 길을 걷고 있는 꼬마 오리 앞을 막아선 거대한 그림자. 바로 도널드 덕입니다. 종종걸음으로 다다다 달려가 도널드 덕에게 안기는 꼬마 오리. 사실 오리 가족이 그토록 열심히 날아간 곳은 책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도널드 덕이 실재하는 마법 같은 공간, 디즈니랜드였습니다.
새끼오리를 비롯한 여러 새는 어린 시절 처음 본 대상을 졸졸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이를 ‘각인 현상’이라 하는데요. 디즈니랜드는 이러한 현상을 활용해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의 콘텐츠를 즐기고 자란 아이들이 가지는 환상과 동경의 심리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거실에서 뒹굴뒹굴하는 사자?! - IKEA ‘Lion Man’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가구 업체 ‘이케아’의 목적은 가구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더 나은 매일매일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품으로 표현하며, ‘이케아’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죠. 이케아 아일랜드 법인은 광고에 사자를 등장시키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리 몸통을 흔들어도, 닭 머리는 편안합니다 - Mercedes-Benz ‘Chicken’
첫 번째로 소개할 광고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광고입니다. ‘Magic Body Control’은 벤츠에서 자랑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기술의 하나로 전방 카메라로 미리 노면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덕분에 차량의 서스펜션 강도를 사전에 컨트롤해 어떤 상황에서도 차내에 느껴지는 진동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벤츠는 이러한 강점을 설명하기 위해 ‘닭’을 동원하였습니다. 그 기발한 아이디어, 먼저 영상으로 확인해볼까요?
▲ Mercedes-Benz ‘Chicken’ MAGIC BODY CONTROL TV commercial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유튜브)
정면을 무서운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는 장닭 뒤로 ‘Three, Two, One’ 카운트가 시작됩니다. 이윽고 다이애나 로스가 부른 <Upside Down>의 흥겨운 리듬에 맞춰 닭의 몸통이 그루브를 타기 시작하는데요. 위아래가 거꾸로 뒤집혔다는 의미의 가사에 맞추어 닭의 몸통도 상하좌우로 계속 움직이고 뒤틀립니다. 다른 네 마리의 닭들 역시 함께 리듬에 맞춰 신나게 몸을 움직이죠.
▲ 닭 고유의 특성을 브랜드의 기술력과 연결해 유니크한 광고를 탄생시켰다 (출처: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유튜브)
그런데 여기에서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닭이 몸통은 사방으로 연신 흔들리지만, 어찌 된 일인지 머리는 그 위치에 그대로 있는 것인데요. 몸통이 빙글빙글 돌고 웨이브를 타도 머리만큼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마치 박기웅의 맷돌 춤을 연상시키는 닭들의 그루브를 뒤로하고, 영상은 ‘Stability at all times. MagicBodyControl(언제나 안정적인, 매직 바디 컨트롤)’이라는 텍스트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조류는 날아다닐 때 시선을 고정하려 하기 때문에 몸통이 아무리 요동을 쳐도 짐벌처럼 머리 위치를 유지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이미 비행 능력을 상실한 닭 또한 이 본능만은 남아있다고 하는데요. 벤츠의 이 광고는 유니크한 닭의 습성을 ‘Magic Body Control’ 기능과 잘 매치 시켜 사람들의 이해를 도운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어릴 적 꿈을 향해 오리 날다 - Disneyland Paris ‘The little duck’
꺄악~ 함성과 함께 곳곳을 누비는 롤러코스터, 서서히 돌아가며 전체를 조망하는 대관람차, 화려한 퍼레이드 쇼까지. 흔히 놀이동산은 재미와 스릴, 즐거움과 행복이 공존하는 꿈과 희망의 나라로 대표됩니다. 이러한 놀이동산의 스테레오타입을 각인시킨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디즈니랜드’인데요. 월트디즈니에서는 2018년 디즈니랜드 파리의 홍보를 위해 ‘꼬마 오리의 이야기’를 활용하였습니다.
▲ Disneyland Paris - The little duck (출처: 디즈니랜드 파리 공식 유튜브)
어느 숲속에 꼬마 오리가 살고 있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가족과 함께 호수 주변을 뒤뚱뒤뚱 산책하던 꼬마 오리는 숲 한구석에 떨어져 있던 책에서 자신의 영웅, 도널드 덕을 만나게 됩니다. 그 날 이후 꼬마 오리는 도널드 덕에 푹 빠져버리죠. 작은 주둥이로 둥지까지 책을 낑낑대며 가져와 밤이고 낮이고 들여다보는 꼬마 오리. 어느새 오리는 도널드 덕처럼 뛰고, 도널드 덕처럼 웃고 울며 자신만의 꿈을 키워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오리 가족이 숲을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꼬마 오리는 책을 가지고 날아보려 애쓰지만 역부족이었죠. 그리고 애지중지 여기던 책을 결국 호수에 빠트리고 맙니다. 하지만 슬퍼할 틈새도 없어요.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보금자리를 찾아 날아다니는 오리 가족. 가도 가도 새로운 보금자리는 보이지 않고 점점 지쳐갑니다.
▲ 책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도널드 덕을 만나 꿈을 실현한 꼬마 오리 (출처: 디즈니랜드 파리 공식 유튜브)
그러던 어느 날, 실의에 빠져 길을 걷고 있는 꼬마 오리 앞을 막아선 거대한 그림자. 바로 도널드 덕입니다. 종종걸음으로 다다다 달려가 도널드 덕에게 안기는 꼬마 오리. 사실 오리 가족이 그토록 열심히 날아간 곳은 책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도널드 덕이 실재하는 마법 같은 공간, 디즈니랜드였습니다.
새끼오리를 비롯한 여러 새는 어린 시절 처음 본 대상을 졸졸 따라다닌다고 합니다. 이를 ‘각인 현상’이라 하는데요. 디즈니랜드는 이러한 현상을 활용해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의 콘텐츠를 즐기고 자란 아이들이 가지는 환상과 동경의 심리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거실에서 뒹굴뒹굴하는 사자?! - IKEA ‘Lion Man’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가구 업체 ‘이케아’의 목적은 가구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더 나은 매일매일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품으로 표현하며, ‘이케아’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죠. 이케아 아일랜드 법인은 광고에 사자를 등장시키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습니다.
▲ IKEA - Lion Man - TV Advert 60” #WonderfulEveryday (출처: 이케아 아일랜드 공식 유튜브)
야생동물 피겨로 장식된 넓은 거실 소파에 사자 한 마리가 누워있습니다. 초점 없는 눈으로 ‘동물의 왕국’이 흘러나오는 TV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요. 엎드려 졸거나 주스를 마시며 책을 읽기도 하지만 그는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눈앞에 고양이가 있는데도 그는 레이지보이 소파에 누워 자거나 휴식을 취할 뿐입니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계속 퍼져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머지않아 사자를 보기 위해 꼬마 손님들이 들이닥칠 예정이기 때문이죠.
종일 푹 쉰 덕분에 사자는 아이들과 신나게 놀아줄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연신 매달리고 허리에 올라타는데도 끄떡없는 사자의 강철 체력! 그 비결은 바로 편안한 가구에서 누리는 충분한 휴식이었던 셈이죠.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휴식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사자가 몸소 증명해줍니다.
▲ 마치 아이들과 놀아주는 아빠의 모습 같은 사자 (출처: 이케아 아일랜드 공식 유튜브)
영상의 주인공인 수사자는 게으르고 잠이 많기로 소문난 동물이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가족을 지키는 ‘한 방’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영상에서 ‘사자’라는 대상을 ‘아빠’로 슬쩍 바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요. 아빠들이 매일 TV 리모컨을 쥐고 소파에 누워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 역시 사자에게 휴식이 필요한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휴식 공간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이케아의 가구라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만약 주인공이 사자가 아닌 아빠였다면, 뻔하고 뻔한 설정에 몰입도가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케아는 광고의 주인공을 사자로 바꾸어,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가구’라는 슬로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친환경 가구’라는 브랜드 이미지 역시 지켜내고 있죠.
인간은 독수리가 나는 모습을 보고 날개를 발명했고, 오리와 개구리의 발을 보고 물갈퀴를 만들었습니다. 상어의 피부를 모티브로 전신 수영복을 만들기도 했고요. 광고에서 동물이 미치는 영향력도 이 못지않습니다. 동물들의 모습과 행동 양식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전혀 생각지 못했던 광고 아이디어가 우리의 뇌리를 스쳐 가기도 합니다. 앞서 감상한 세 가지 광고처럼 말이죠. 오늘부터는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도 깊이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언젠가는 이 작은 습관 하나가 우리에게 놀라운 크리에이티브를 선물해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