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데이터를 꾸준히 모으는 이유는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돼 소비자들의 니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기 마련.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경영을 통해 출시된 신상품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일상에 보다 근접하다
일상은 월 단위로 구성되지 않는다. 지금 현재, 바로 오늘이 일상을 이루는 최소 단위. 신한카드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디데이(D-day) 카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들의 소비 성향에 특화된 혜택을 담았다. 기존 월 단위의 소비 성향 분석에서 벗어나 주 단위, 요일 단위로 혜택을 구성했는데 예를 들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편의점, 금요일에는 음식점, 토요일에는 뷰티 업종, 일요일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5%가 적립되는 식. 이쯤 되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포인트 적립 릴레이다!
나 이제 더 촉촉해질 테다!
당신의 피부 타입은 건성? 아니면 지성? 건성인 듯 아닌 듯, 지성인 듯 아닌 듯 애매한 경우라면 그냥 복합성으로 치부해 버리기 일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부 타입은 총 3개다. 그런데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그보다 더 많은 피부 타입을 제안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인 ‘퍼스널 원크림’은 고객들의 피부 타입과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 총 108만5,870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개발된 수분 크림. 기존 분류 대신 소비자들이 많이 언급한 피부 고민을 중심으로 5가지 라인과 4가지 레벨로 구성했다.
이토록 화끈하고 쫄깃한 컬래버레이션
식품 브랜드와 프로야구가 뭉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풀무원이 한화이글스와 컬래버레이션한 마라탕면이 그 대답이 될 수 있겠다. 한화이글스를 상징하는 주황색 컬러를 포장재 디자인에 적용한 이 제품의 이름은 ‘포기하지 마라탕면’. 풀무원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라탕 마니아들이 당면의 쫄깃한 식감을 가장 선호하는 것을 알게 됐고, 쫄깃함을 살리기 위해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식감의 건면을 사용했다. 이 제품은 1차 오픈 4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고.
꽃보다 남자, 겨울보다 어묵!
추운 겨울에는 따끈한 어묵국이 최고다. CJ제일제당에서 출시한 ‘삼호어묵 어묵국’은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데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어묵 요리 제품. 그런데 단지 ‘겨울’이라서 이 제품이 출시된 건 아니다. CJ제일제당은 어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레시피가 무엇인지 고민을 거듭했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선호 메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출시된 것이 바로 꽃게와 오징어, 가쓰오, 계란 등을 활용한 ‘삼호어묵 어묵국’ 3종 세트였다.
데이터가 만들어 낸 ‘신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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