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시장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요?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방금 올린 영상을 보는 것은 물론, 길도 쉽게 찾을 수 있죠. 앱만 있으면 스마트폰은 내 비서로 변신하고 때로는 선생님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간단한 진료까지 가능해졌다는 놀라운 소식도 들려왔죠.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와 모바일 닥터 트렌드, 지금 HS애드 블로그에서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 융합 전시회 CES가 주목한 ‘디지털 치료’
디지털 생태계의 대표 전시회, CES 2020에서 올해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선택한 것이 바로 ‘디지털 치료’입니다. 디지털 치료란 의학적인 장애와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일련의 행위를 뜻합니다. 디지털 치료의 장점은 기존 치료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훨씬 자유롭다는 점이죠. 물론 디지털 치료의 한계 역시 분명합니다. 아직 약물처럼 환자에게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지는 못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는 병원에서 의사를 돕는 역할을 하거나, 서비스를 연계시켜주는 역할 등을 맡고 있는 디지털 치료. 과연 어떤 치료법들이 대중들에게 소개되고 가까운 시일 안에 소개될 것인지 하나하나 짚어 드릴게요.
▲ CES 2020 핵심 키워드로 소개된 '디지털 치료' (출처: CES 2020 공식 유튜브)
▣집에서 모바일로 진료를 받다 - 스마트 간병인 '프리아'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한 제품은 미국의 블랙앤데커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필로헬스와 함께 선보인 ‘프리아’입니다. 다양한 가전제품을 만드는 이 회사에서 주목한 타깃은 바로 시간마다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였습니다. 블랙앤데커는 어르신들이 약을 꾸준히 챙겨 먹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간병 로봇 프리아를 개발했습니다.
이 간병인은 기본적으로 약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먹어야 할 약을 챙겨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음성인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화상통화로 의료진과 대화와 진료가 가능하게 도와주죠!
▲ 세계 최초로 개발된 스마트 간병 로봇 ‘프리아’ (출처: BLACK + DECKER™ 공식 홈페이지)
프리아는 약을 먹어야 할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당사자에게 맞는 약을 투여하는 기능과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건강 보조 기능을 제공합니다. 귀여운 외관과 쉬운 사용법, 다양한 기능 덕분에 미국에서는 노인 건강 보조 기구로 자리를 잡아 가는 중이랍니다.
▣인공지능으로 정확한 진료를 돕다 – 스마트 주치의 ‘에디슨 케어’
조금 더 정밀하고 고차원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분석기술이 요구됩니다. 이 분야에 특화된 ‘에디슨’은 수천만 건의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의료진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E헬스케어의 인공지능(AI) 의료 플랫폼입니다.
▲ 인공지능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환자별 맞춤 치료법을 제공하는 에디슨 플랫폼
(출처: GE헬스케어 공식 홈페이지)
(출처: GE헬스케어 공식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제시되는 치료법은 획일화된 방법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AI를 활용한다면 의사 대신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죠. 의사는 AI가 분석한 치료법을 활용해 환자의 케어와 정확한 치료를 실시하게 될 것입니다.
에디슨은 MRI, CT, 엑스레이, 초음파를 촬영할 때나 암 초기 발견 시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모든 종류의 암을 교육받은 AI가 실제 전문의보다 악성/양성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기술이 이미 한국으로 넘어와 의료진들을 돕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에디슨을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갈 대한민국의 의료기술을 기대해 봅니다.
▣셀프 진단을 도와주는 휴대용 초음파 기기 – ‘버터플라이 아이큐’
초음파 진단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다른 진료보다 오래 걸리고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스마트 의료기기가 미국에서 등장했는데요. 세계 최초의 소형 초음파 시스템으로 주목받은 ‘버터플라이 아이큐’를 소개합니다.
▲ 언제 어디서나 쉽게 초음파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버터플라이 아이큐
(출처: 버터플라이 네트워크 공식 홈페이지)
이 기기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스마트폰과 기기를 연결하고, 초음파 진단을 원하는 신체에 가져다 대고 문지르면 스마트폰에 초음파 영상을 송출해 줍니다. 심장 스캔, 태아와 산모의 검사, 골격근 검사 등 총 13종의 진단 영상에 사용할 수 있는 이 기기는 의료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오지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하네요. 아울러 멀지 않은 미래에는 가정에서 스마트 주치의로 버터플라이 아이큐를 활용해 편리하게 검사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변 검사로 반려동물 건강 챙기기 – ‘어헤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에서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반려동물의 의료비입니다. 반려동물이 병에 걸리기라도 하면 치료 비용은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하죠. 이 고가의 케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기 위해 수의사가 나섰습니다.
▲ 반려동물의 소변을 활용해 10가지 이상의 질병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는 키트
(출처: 어헤드 공식 홈페이지)
(출처: 어헤드 공식 홈페이지)
키트의 사용법은 매우 쉽습니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검사 막대에 묻히고 앱으로 스캔하면 끝!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요로결석, 신부전, 당뇨병, 방광염 등의 진단 결과를 바로 알려줍니다.
반려동물은 조기 진료가 어렵고, 진료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비용이 상승하며 완치율은 낮아진다는 치명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집에서 쉽게 반려동물을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키트를 개발한 것이죠.
우리 강아지, 고양이가 혹시 평소와 다르게 기운이 없거나 검진 시기를 놓치진 않았나요? 그렇다면 스마트 키트를 통해 직접 검사해 보세요. 큰 치료 전 당신에게 위험신호를 알려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해 드린 디지털 헬스케어, 모바일 닥터는 2020년 트렌드 키워드로 꼽히는 ‘초개인화 기술’과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회와 기술은 개인에 집중하게 되고, 비즈니스 방향 또한 이를 따라가고 되죠.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를 분석하고 반영해 세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는 초개인화 기술! 초개인화 기술이 인공지능과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연 10년, 20년 뒤 우리의 헬스케어는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