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채널, 특히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 강세를 보이는 인스타그램에는 상업적이고 고급스러운 비주얼의 브랜드 채널들이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금, 오히려 솔직하고 담백하게 다가가는 비주얼과 메세지들이 소비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뷰르가즘에서 ASMR 컨셉으로 연결되는 컨텐츠 트렌드의 흐름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자유롭게 활용되는 스토리 기능도 마찬가지이구요.
제품들을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나 새로운 시각으로 틀어서 보여주는 방식이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당긴다는 증거로 볼 수 있겠죠. 아래 소개해드리는 몇몇 채널의 톡톡 튀는 컨셉과 진솔한 컨텐츠들이 마케팅 디자인에도 좋은 영감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1. 필리 - 영양제를 먹는건지 유쾌함을 먹는건지
‘Your health, Our mission’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지속가능한 건강을 위한 맞춤형 영양제 정기구독 서비스 입니다.
일반적인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컨셉과 유쾌한 비주얼의 컨텐츠들이 필리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브랜딩 해줍니다.
지루하지 않게 연출된 비주얼의 컨텐츠들이 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연결되고, 어느새 정기구독 설문조사중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필리 인스타그램
2. 신세계 빌리브매거진 - 다양한 삶을 담아내는 공간의 유연함
빌리지와 라이브가 결합된 브랜드명으로, '내 삶이 집의 중심이 되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라이프 리빙 브랜드'를 표방하는 신세계 빌리브매거진.
아파트 주거 브랜드로서의 홍보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널을 채우고있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가치관이 묻어나는 공간들을 소개하며 주거공간이 삶에 주는 영향력을 깨끗한 톤앤매너로 의미있게 전달해줍니다.
신세계 빌리브매거진 인스타그램
3. 콜린스모먼트 - 혼자로도 충분한 시간
담담하고 친숙한 일러스트로 스스로를 보듬어주는 다양한 순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긴장이 풀리는 취침시간 전에 감상하다보면 저마다의 위로의 순간들에 공감되면서 미소가 지어지는 채널입니다.
투박한 듯 편안한 핸드드로잉 스타일의 일러스트와 스톱모션들이 브랜드의 컨셉과 어우러져 컨텐츠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콜린스모먼트 인스타그램
소비자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그릇이 되는 것이 소셜채널이기에,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로서 생동감을 더해주는것 또한 소셜 컨텐츠 디자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가볍게 소비되는 디자인 작업으로만 보지 않고, 디자이너로서도 이러한 소비자 관점을 디자인에 녹여낼 수 있다면 좀 더 효과적인 컨텐츠 디자인이 가능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