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가끔은 힐링이 필요한 우리. 때로 무언가에 몰입해 잡념을 없애고 싶어지는데요. 그래서인지 직장인 취미미술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대홍기획에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꾸려가고 있어요. 직장 동료들과 함께 그림 그리고 힐링하는 이야기를 <그림판> 동호회 회장인 CS10팀 류미경 CⓔM에게 들어봤습니다.
Q. 대홍기획 <그림판> 동호회를 소개해주세요.
2019년에 만들어진 대홍기획 <그림판> 동호회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처음에는 친한 사람들 몇몇이 모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아동미술 쪽에 몸담았던 영업전략센터 김주혜 CⓔM이 주축이 됐죠. 그 모임이 점점 커져 작년에 공식적인 사내 동호회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가입을 위해 10명이나 대기했던 인기 동호회에요. 현재 회사 대부분의 부서 사람들이 소속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대홍기획 <그림판> 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왼쪽부터 유화, 수채화, 민화)
Q. <그림판> 동호회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저희는 분기별로 2~3번 정도 모여 함께 그림을 그립니다. 기초적인 소묘부터 아크릴화, 수채화, 동양화 등 다양한 그림 그리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동호회 총무인 김주혜 CⓔM이 다양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하곤 하는데요. ‘부채 그리기’, ‘콜라주’, ‘모란도 민화’, ‘고흐 모작’ 등을 주제로 그림 그리기를 진행했고 동양화가 천진주, 일러스트레이터 토끼도둑 등 작가분들과 함께 수업한 적도 있습니다.
또, 좋은 전시가 있을 때 함께 전시 관람도 가고 봉사활동도 진행합니다. 작년에는 마포구 공덕 어린이집 담벼락을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하는 봉사활동을 했어요. 낙후된 어린이집 골목 주변 환경을 미화하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고 생각하니 보람된 시간이었죠. 이처럼 그림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도전하려고 합니다. 소박한 전시회나 사생대회도 해보고 싶네요.
<그림판>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관람한 아티스트 바바라 크루거 전시
Q. 회원들의 그림 그리는 수준과 취향이 각기 다를 텐데, 어떻게 맞춰가나요?
총무인 김주혜 CⓔM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완성한 그림에는 개인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신기하게도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려도 각기 다른 작품이 완성됩니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그림에 표현되죠. 자신을 닮은 작품을 만드는 재미가 있달까요. 그래서 모두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믿고 그립니다. 굳이 어떤 수준으로 맞추려 하지 않고요.
Q. 기억에 남는 동호회 활동이 있나요?
아무래도 벽화 봉사활동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페인트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건 처음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응원해주기도 하고 같이 그리고 싶다는 아이도 있어 힘이 났죠. 한 분이 얼마 전 그때 그린 벽화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1년이 지났지만 감동이 되살아나더라고요.
대홍기획 <그림판> 동호회가 참여한 마포구 공덕 어린이집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 클릭 시 영상 재생
‘고흐 모작’ 수업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고흐의 해바라기를 따라 그렸는데, 쉽지 않아 다들 ‘붓을 꺾어야 하나’ 좌절했죠. 집에 노란색 그림을 걸어놓으면 재물운이 따른다는 말을 듣고 다들 열심이었는데, 그릴수록 어려워지더라고요. 몇 주에 걸쳐 완성한 분도 있고, 저처럼 영원한 미완성으로 남기도 했죠. 같은 해바라기 그림인데 각자의 개성이 담겨 전혀 다른 작품이 완성되는 게 재미있었어요.
Q. 동호회 활동으로 직장생활 내 시너지를 느끼나요?
물론이죠. 계속 회사에 다닐 수 있게 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어 줘요. 회사 내에서도 <그림판> 회원은 티가 나요. 책상에 자신의 작품이 전시돼 있거든요. 그 그림을 보며 수업을 기다리고,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작품을 완성하면 뿌듯함을 느끼는 그 선순환이 참 좋아요. 여러 부서의 동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요.
Q. <그림판> 동호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늘 재미있게 열중하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은 재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림판 동호회에서 잊었던 재능을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도 한때는 크레파스, 색연필로 자유롭게 그림 그리기 좋아했었다는 걸 떠올리며 앞으로도 즐겁게 그리려고 합니다.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문 두드려 주세요!
<그림판> 동호회는 생각지 못한 즐거움과 뿌듯함을 안겨줘요. 말 그대로 힐링
그림 그리기를 통해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힐링도 되어 행복한 방학 같지요.
각기 다른 색을 가진 분들과 같은 주제를 다르게 표현하는 시간이 즐거워요. 두 시간 동안 오롯이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 그 시간을 공유하는 건 또 다른 재미입니다.
집중해 그림을 그리면 모든 잡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어요. 당연히 재미있고 스트레스도 풀리죠!
그림을 그리거나 감상할 때 위로를 받곤 해요. <그림판> 동호회에서 동료들을 만나 같이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워요. 실력에 상관없이 집중해 그리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걸 느낍니다.
어린 시절 놓쳐서 하늘로 날아가 버린 풍선 같은 그림. 중고등학교 때 미술부, 만화동아리에 가입해 그림을 취미로 하다가 어느 순간 잊고 지냈어요. <그림판> 동호회는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