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Retro)’는 추억, 회상이라는 뜻의 ‘Retrospect’의 줄임말로, 과거의 추억이나 전통 등을 그리워해서 그것을 따라 하려고 하는 성향을 말합니다.
이전에는 과거의 유행했던 패션이나 음악이 다시 인기를 끄는 형태로 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에는 문화뿐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레트로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레트로 시대, 그 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광고 속 음악!
‘여러분의 추억 속 노래는 무엇인가요?’
레트로가 마케팅에서 주목받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레트로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장조사기업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약 80%가 ‘레트로 문화를 통해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답변했습니다.
노래 ? 드라마 ? 식품 등 다양한 레트로 문화 중에서는 특히 ‘옛날 노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온에어 된 여러 광고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노래부터 무더위를 이겨낼 시원한 노래까지 다양한 추억 속 노래들이 활용되며 소비자들의 마음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맥심 시티써머라이프 X 김현철 ‘오랜만에’
“오랜만에~ 느껴보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런 기분~”
동서식품은 이번 여름 ‘맥심 시티 써머 라이프’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배우 공효진과 함께 한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맥심 시티 써머 라이프’ 패키지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도심 속 일상에서 맥심 아이스 커피 한 잔으로 누릴 수 있는 작은 여유와 행복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는데요.
무더운 도심 속에서 시원한 맥심과 함께 하는 일상을 담은 광고에는 시티팝의 원조로 평가받는 김현철의 ‘오랜만에’라는 곡이 이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됐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맥심 시티써머라이프 광고 >
‘오랜만에’는 1989년 발매된 김현철의 1집 앨범 첫 번째 수록곡이자 데뷔 타이틀곡인데요, 오랜 기간 숨은 명곡으로 남아 있다가, 몇 년 전부터 유튜브와 클럽 등을 중심으로 ‘시티팝’ 장르가 알려지면서 ‘한국의 대표 시티팝’으로 재조명 받고 있는 곡입니다. 청량한 느낌의 시티팝 음악이 시원한 맥심 아이스 커피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맥심 광고 음악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에, 김현철은 1989년 버전을 새롭게 2020년 버전으로 편곡해서 색다른 스타일로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광고가 온에어된 이후 지난 7월 음원으로 재발매됐고, 맥심 측이 광고에 사용되지 못한 서울의 풍경을 담은 드론 영상을 제공해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동서식품은 지난 4월 동서식품은 80~90년대의 복고 감성을 담은 한정판 ‘맥심 커피믹스 레트로 에디션’을 출시했는데요. 일명 ‘마호병’으로 불리는 90년대 판촉물인 빨간색 보온병과 예스러운 타이포그래피를 활용한 굿즈들로 장년층에겐 향수를, MZ 세대에겐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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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파 모션 판타지 X V2 양준일 ‘판타지(Fantasy)’
“너를 보는 순간 Fantasy~ 느낄 수가 있는 memory”
“빨래를 걷어야 한다며 기차타고 떠났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20년 SS 시즌을 맞아 근육과 몸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애슬레저 컬렉션 ‘비타 프리모션’을 출시했는데요, 2014년부터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전지현과 함께 한 광고가 독특한 감성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구성된 광고는 셀프 빨래방에서 TV에서 흘러나오는 V2 양준일의 히트곡 ‘Fantasy’에 전지현이 빠져
들면서 시작됩니다.
들면서 시작됩니다.
▲ 이미지 출처: < 네파 프리모션 광고 ‘모션 판타지’ 광고 >
음악에 맞춰 빨래방을 누비는 전지현의 역동적인 모션에서 비타 프리모션 컬렉션의 활동성과 편안함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광고에는 ‘이스터 에그’와 같은 숨겨진 볼거리들이 많은데요.
전지현이 빨래를 걷기 직전 흘러나오는 “빨래를 걷어야 한다며 기차 타고 떠났어”라는 가사, 그리고, 전지현이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내용의 2019년 네파의 구스코트 아르테 광고가 방영되는 브라운관 TV 등, 전지현이 들고 있는 네파 타임스 신문 속 기사 등은 영상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레-트롯 동원참치 X 정동원 ‘캔을 따’
“캔을 따~ 볶음밥엔 따-따!”
“캔을 따~ 찌개에도 따-따!”
동원F&B는 레트로 감성을 입힌 ‘동원참치 레트롯 캔’을 출시하면서, ‘내일은 미스터 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정동원을 모델로 한 복고풍의 광고를 내놨습니다.
‘동원참치 레트롯 캔’의 ‘레트롯’은 ‘레트로’와 ‘트로트’의 합성어로, ‘그때 그 참치가 돌아왔습니다, 그 시절 추억 동원’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1984년 당시의 동원참치 패키지 디자인을 재해석해 적용한 제품입니다.
광고 음악 ‘캔을 바롯 따’는 추억 속 실제 음악은 아니지만, ‘올드 트로트’ 풍으로 편곡됐으며, 전반적인 이미지, 의상, 폰트 등 모든 요소들이 1980년대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 이미지 출처: < 동원참치 광고 ‘동원이도 캔을 따!’ 편 >
정동원은 평소 TV 예능이나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동명의 브랜드인 동원참치에 대해 끊임없는 애정을 드러내왔는데요, 이에 정동원을 CF 모델로 발탁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했고, 이러한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이 광고는 제품의 콘셉트, 모델, 음악, 비주얼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유튜브 조회 수 1천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각박해진 사회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감성을 찾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광고 속에 삽입된 오래전 노래들을 찾아보면서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려보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