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펜타브리드에서 네이버 소식을 전해드리는 펜타 네이버 가이(?)입니다. 지난 샤우트 434호 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대한 칼럼 기고에 이어 본 호에서도 어김없이 네이버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포문을 연 플레이스토어
최근 구글이 네이버를 압박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네이버뿐만 아니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앱 제작사를 향해 포문을 연 것이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앱의 인앱 결제 시 30% 수수료를 내지 않으면 플레이스토어에서 퇴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네이버를 포함한 많은 앱 제작사가 고충을 토로하고 있고, 공정위는 통행세라 불리는 구글의 30% 수수료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국내에서 네이버와 구글의 싸움 전 애플도 치열한 공방을 벌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30%에 반기를 든 포트나이트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전면전을 벌였습니다. 애플은 인앱 결제에 수수료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구글보다 더 지독하게 앱이 아닌 다른 곳(예. 홈페이지)에서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에서 사라지고 계정 자체도 삭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미국에선 소송, 반독점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탄생한 앱 마켓, 현재 Android는 플레이스토어, iOS는 앱스토어가 독과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앱이라도 이 두 곳에 올라가면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도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어(중국 제외) 매우 편리하고, 홍보도 쉽기 때문에 이곳에서 빠진다는 것은 앱 제작사 입장에서는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앱은 차치하고 국내에서만 서비스되는 앱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다시 말해, 구글이 절대 권력을 쥐고 있지 않다는 말입니다.
대항을 위한 앱 마켓 연합
2020년 8월 기준 앱 마켓 시장 점유율 상황입니다. 국내 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작해서 만든 원스토어가 18.4%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2분기 이후 8분기 연속 거래액 성장을 이루고 있고 조만간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이 수혈될 경우 30% 수수료 이슈와 맞물려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에서 절대적인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글에 대항해 원스토어를 적극적으로 밀어줄 경우 원스토어의 점유율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 플레이스토어에 집중되었던 많은 회사의 마케팅 비용 역시 원스토어로 일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앱 다운로드 마케팅을 하는 회사들은 지금부터 빠르게 원스토어 최적화 노하우를 쌓는 공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사건의 결과에 따라 앱 마켓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에 앱 마케팅이 관심이 있거나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결론이 날지 끝까지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