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으로 함께 모여, 에코 인플루언서
제일기획 최지은 프로 (소셜팀)
올해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바로 환경 문제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일회용 위생용품 사용량이 늘고, 배달 음식과 택배로 인한 포장재 쓰레기 배출까지 많아지며, 소비자들의 마음은 불편해졌다. 안전 때문에, 편의 때문에 쓰레기를 늘이곤 있지만, 과연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지구에 해를 덜 끼치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어느새 하나 둘 친환경 라이프를 주장하고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SNS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최전선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실천, 친환경 습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관련 해시태그 검색 결과
SNS에선 주로 MZ 세대를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생활 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이슈를 빠르게 알리는데 익숙한 MZ 세대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자신만의 팁을 SNS에 공유하면서 일상생활 곳곳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텀블러를 들고 가서 커피를 받아오고,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덜 하는 로컬 음식을 찾아 먹기도 한다. 종이 빨대처럼 자연에서 잘 분해되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혹은 다회용 빨대처럼 버리지 않고 오래 쓰는 제품을 찾기도 한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의 중심, 에코 인플루언서
친환경 행동을 단지 잠시의 이벤트로 여기지도 않는다. 매일매일 이뤄지는 이런 작은 행동들을 루틴으로 만들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체화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친환경 활동을 자기 방에서 혼자 하는 것이 아닌, SNS를 통해 같은 생각을 하는 대중과 함께 이뤄간다는 것이다. 친환경 팁을 SNS로 공유하고, 일상 속 실천을 인증한다. 다른 이들의 응원을 받는 과정에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꾸려가려는 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 이들 중엔 대중의 더 큰 관심을 끄는 사람도 있다. 기존 셀럽일 수도 있고, 아니면 친환경 이슈를 통해 새로 주목받는 경우일 수도 있는데. 이들은 일종의 ‘에코 인플루언서’로 활약하고 있다.
에코 인플루언서 사례 1. 쓰레기 왕국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들을 생생히 담아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콘텐츠로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브랜드 사례 2. 대림미술관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며, 개성 있는 아이템을 소비해 본인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들을 힙스터라고 하는데, 이러한 힙스터의 특징은 MZ 세대의 특징과도 맞닿아있다. MZ 세대는 사회적인 가치를 소비하는 것을 힙하게 여기며 친환경, 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을 즐긴다. 이런 힙스터 문화가 로컬 커뮤니티나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코 인플루언서 사례 2. 초식마녀
유튜브 채널에선 맛있는 비건 레시피를, 인스타그램에선 채식주의자의 일상을 담은 인스타툰을, 클럽하우스에선 채식 토크 진행자로 활용하는 채식주의 인플루언서
에코 인플루언서 사례 3. 세미의 절기
배우 임세미씨가 제로웨이스트와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이 밖에도 브랜드 역시 SNS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나 챌린지를 통해서도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브랜드 사례 1. 스타벅스 코리아 #가치위해같이버려요 이벤트
폐플라스틱을 정확하게 재활용하는 모습을 SNS에 인증한 소비자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이벤트
제공하는 이벤트
브랜드 사례 2. 대림미술관 <TONG’s VINTAGE: 기묘한 통의 만물상>
탄소 배출 제로의 일환으로, 종이 티켓을 발행하지 않고 #changewemake 해시태그와 함께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이 담긴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고, 직원에게 보여준 후 입장하도록 한 전시
친환경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다, 로컬 친환경 샵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며, 개성 있는 아이템을 소비해 본인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들을 힙스터라고 하는데, 이러한 힙스터의 특징은 MZ 세대의 특징과도 맞닿아있다. MZ 세대는 사회적인 가치를 소비하는 것을 힙하게 여기며 친환경, 비건 등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을 즐긴다. 이런 힙스터 문화가 로컬 커뮤니티나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샵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thepicker @thanksto__zerowaste.seoul @jigubyul_store)
(사진 출처: @thepicker @thanksto__zerowaste.seoul @jigubyul_store)
직접 친환경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아가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커뮤니티와 온, 오프라인에서의 연대도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로컬 중심의 커뮤니티나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각 지역 별로 제로웨이스트 샵이나 비건 레스토랑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들 로컬 샵의 소셜미디어나 오프라인 매장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주요 커뮤니티 역할을 한다.
당근마켓의 친환경 지도 (출처: 당근마켓 홈페이지)
환경의 달을 맞아 당근마켓에서는 제로웨이스트 샵, 친환경 농산물 판매점, 리필스테이션 등 친환경 가게의 상호,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친환경 지도를 선보였다.
이처럼 우리는 조금 더 가까이 연대하게 되었고 지구를 지킨다는 공통적인 목표를 위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공통의 숙제,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상 속 작은 행동들을 실천하는 한편, 자신만의 개성과 환경 의식을 표현하는 소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잘 견뎌낸 우리에 대한 위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지일지도 모른다. 코로나 사태로 보았듯 나만의 편의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우리 삶은 더욱 힘들어진다. 지속 가능한 소비,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은 앞으로도 쭉 우리 일상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 최지은 프로 (소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