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ㅣ 광고 7팀 AE soul.lee@cheil.com
유로화가 생겨났습니다. 서해에서는 남북간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미국의 마이클 존슨이 400m 남자 육상 세계 신기록 43초 18을 세웠습니다.
결승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우아한 우승 세레모니를 즐겼던 ‘쇼를 아는 남자 우샤인 볼트’도 아직 깨지 못한 기롭이랍니다. 다섯명의 남자들이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라고 노래해서 사랑 받았습니다. ‘대형마트’홈플러스가 생겨났습니다. 이 모든 일이 1999년에 생겼습니다.
Back to the 1999
대형마트에서는 1년 내내 행사가 이어집니다. 매일 아침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화려한 레이아웃의 전단지를 눈여겨 보지 않아도 고객은 매일이 행사임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설, 추석은 기본이고, 계절이 바뀌었을 때, 큰 스포츠 이벤트가 생겼을 때에도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고객을 유인하는 데 있어서 실제로 이러한 행사가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행사가 생활이 된 대형유통 업계에서 열 살 생일을 맞이한 홈플러스에게는 지금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참신한 행사가 필요했습니다. 장고 끝에 널리 기억될 만한 이슈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격세지감의 간극을 확 매꾸어 줄 ‘10년 전보다 싼 가격”으로 100대 상품을 판매하는 행사!
그러나 행사에 무감동한 고객들에게 과연 ‘오호라 쓸만한데’라는 차별감을 던져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고객 캠페인이 필요한 시점.
‘10년 전 가격보다 싸게 드리는’ 이슈를 실어 나를 강력한 메시지 ‘타임머신 1999’를 타이틀로 KBS-2TV ‘해피 선데이’의 인기 프로 ‘1박 2일’멤버들(강호동, 김C, MC몽,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들의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화제성을 높이는 작전이었습니다.
1박 2일 여섯 멤버의 경우 타깃층인 주부들뿐 아니라 전 연령층에게 인지도, 호감도가 높아 1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 대표 브랜드 홈플러스의 이미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중독성 있는 흥겨운 리듬으로 ‘댄싱 스토어’캠페인부터 사랑을 받았던 홈플러스 송을 1박 2일 멤버들이 각각의 개성 있는 목소리로 직접 불렀으며, 이에 맞춰 실제 매장 곳곳에서 재미있게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전인 1999년으로 돌아간 ‘착한 가격’을 보고 놀라며 춤추는 멤버들의 코믹한 표정과 함께 이수근의 ‘정신줄 놓은 오동잎 댄스’나 강호동의 ‘소나기 댄스’ 등을 볼 수 있어, 마치 15초 버전의 1박 2일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했습니다.
또한 멤버의 캐릭터 별로 잘 어울리는 할인 상품을 선정해서 캐릭터와 스토리를 즐기는 재미를 더했지요. 강호동은 삼겹살, 배추 등 신선식품, MC몽은 바나나, 두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는 이수근은 기저귀 등입니다.
홈플러스만이 갖고 있는 즐겁고 활기찬 이미지를 잘 전달하고자 했으며 한발짝 더 나아가서는 불경기 고물가로 어렵고 힘든 요즘 같은 시기에 밝고 재미있는 광고로 고객들에게 응원의 기운을 주었으면 했고, 이 작전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짧아서 더 강렬한 10초 광고, 앗! 싸다비아
‘타임머신 1999편’이 10주년 행사를 좀 더 큰 틀에서 알리는 ‘브랜드 광고’의 역할을 하는 한편, 실제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위해 10초 광고인 ‘앗! 싸다비아’ 시리즈를 동시에 집행했습니다. ‘앗! 싸다비아”는 라면, 화장지, 참치 등의 생활 필수품을 획기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행사를 알리는 광고로 행사기간에 맞춰 4일~8일 동안의 아주 짧은 기간에만 집행하는 형식입니다.
‘앗! 싸다비아’편은 획기적인 행사 가격을 알리는 것을 주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명쾌하고 기억에 잘 남는 ‘주문’을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좋은 것을 보았을 때 사용하는 감탄사인 ‘앗싸라비아!’에 기반하여 행사 가격이 ‘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앗! 싸다비아 홈플러스 호이호이’라는 주문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전 세대에 아울러 쉽게 부를 수 있는 트로트풍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여 머릿속에 계속해서 맴도는 주문으로 완성시킨 것이죠.
광고는 ‘10년 전보다 싼 가격으로 드리는’ 행사기간 중 홈플러스에 고객이 실제로 왔을 대와 같은 느낌을 최대한 표현했습니다. 실제 매장에서 마주칠 법한 평범한 차림의 사람들이 획기적인 행사 가격을 보고 놀란 광경을 노래에 맞춰 즐겨움에 겨워 춤을 추는 형식으로 마치 UCC같은 느낌입니다.
행사 가격을 단순히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이 아니라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가격을 각인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평범하고 잔잔하게 전개되는 광고가 아니라 고객의 기억에 강하게 남는 광고가 되기 위해 과감하게 통상적으로 제작하는 ‘15초’광고가 아닌 ‘10초’ 광고 형식을 취했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길이의 광고와 중독성 있는 주문이 만들어 내는 느낌이 소비자엑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짧아서 더 강렬한 이 10초 광고의 힘은 첫 주 행사상품이었던 라면의 매출을 무려 200배나 상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여름 초저가 패키지? 1박 2일, 홈플러스로 바캉스 가다
‘가자 가자 홈플러스’ 편은 ‘타임머신 1999’편의 후속으로 이어지는 행사 ‘100일간의 COOL 썸머 페스티벌’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여름날 ‘시원한 매장’과 ‘시원한 가격’으로 찾아오기만 해도 즐거운 홈플러스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광고는 도입부부터 파도가 넘실대는 매장, 울창한 야자수, 원두막 등의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시원하고 재미있는 여름날의 홈플러스 매장 느낌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를 배경으로 1박 2일 멤버들이 홈플러스 매장에서 흥겹게 생활 속 바캉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름쇼핑은 곧 홈플러스’라는 대세감을 주고자 했습니다. 또한 ‘타임머신 1999’편의 성공을 뛰어넘어 좀 더 재미있는 속편이 되기 위해, 전편을 능가하는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전편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고객들의 시간을 훔치는 데 성공한 홈플러스가 여름이 즐거운 여섯 남자들의 바캉스 이야기로 이제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하게 되는, 텍스트 밖의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냅니다.
10년의 성장, 그리고 다시 10년 후
홈플러스는 10년 전, 쇼핑이라는 본원적 가치에만 머물러 있던 창고형 할인점에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가미함으로써 원스톱 쇼핑과 원스톱 생활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대형마트’로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탄생 이야기를 성공시킨 지난 10년의 성장을 넘어, 홈플러스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서 앞으로의 10년 역시 매일 고객의 마을을 훔치는 ‘차원 이동’의 여행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