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인이 전하는 진짜 광고 이야기… 브랜드브리프×팡고TV ‘진짜 광끼’
국민 CM송 ‘오로나민C’의 주역, 김광성 한컴 ECD
[3화] 김광성 한컴 ECD
글 김수경 기자 | 브랜드브리프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로 브랜드에 새 생명을 불어 넣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꿔가는 광고인들. 광고에 진심인 광고인들이 전하는 진짜 광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편집자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나민C~”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광고 론칭과 동시에 국민 CM(commercial song)송이 된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아직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광고 음악으로 회자되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팡고TV와 브랜드브리프가 함께 진행하는 코너 ‘진짜 광끼’에 ‘오로나민C’ 광고의 주역인 한컴의 김광성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제작전문임원)가 출연해 광고 음악과 관련한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공유했다.
대학에서 미술교육,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광성 ECD는 아트디렉터로 광고업계에 입문했다. 이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지난 2014년 한컴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운명과도 같은 ‘오로나민C’ 론칭 광고 캠페인을 담당하게 됐다.
김광성 ECD는 “아트디렉터라고 해서 그림이나 사진, 이미지로만 아이디어를 내기보다 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평소 CM송을 재밌게 느껴왔고, 문득 떠오르는 CM송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것을 광고주 쪽에서 마음에 들어 하면서 오로나민C 광고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동아오츠카는 ‘오로나민C’를 론칭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광고 크리에이티비티를 원했다.
김 ECD는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하던 중에 요들의 매력에 빠졌다”며 “노래 끝부분에 요들을 넣어서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사와 멜로디 등 노래뿐만 아니라, 당시 광고 모델이었던 전현무 씨의 잔망스러운 춤도 잘 맞아떨어지면서 크게 화제가 됐다” 고 덧붙였다. 또한 ‘오로나민C’를 딸 때 나는 ‘뻥’ 소리를 CM송 중간중간에 효과적으로 삽입하면서 제품이 가진 탄산과 청량감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오로나민C’ 론칭 광고는 흥겹고 중독성 있는 CM송과 전현무의 전매특허 춤이 시너지를 내면서 신생 브랜드였던 ‘오로나민C’를 단숨에 드링크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현재까지도 '오로나민C'는 '국민 CM송'으로 불리며 많은 소비자들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광고가 전하는 메시지와 CM송의 멜로디가 딱 맞아 떨어지면서 광고 음악만이 전할 수 있는 강렬한 힘을 '오로나민C'가 증명해낸 것이다. 이후 김광성 ECD는 ‘오로나민C’ 광고 ‘헨리’편에서는 직접 노래를 부르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지난해 박서준과 머쉬베놈이 출연한 ‘컨디션’ 광고의 CM 송도 담당하는 등 광고 음악 분야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오고 있다.
그는 “CM송의 가사 전달력이나 메시지가 다년간 쌓이게 되면 힘이 막강해지는 것 같다”며 “핵심 카피와도 같은 CM송의 전체 가사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외우고 따라 부르게 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하며 광고 속 CM송의 의미를 강조했다.
약 24년간 광고업계에 몸담아 온 김 ECD는 ‘프로젝트 오너십’에 대한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최근의 광고는 한 사람이 진두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오롯이 바라보는 하나의 생각이 더 중요해졌다”며 “프로젝트 오너십을 갖고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그걸 함께 증폭시키고 키워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해서 현업에서 호흡하면서 쭉 광고를 재밌게 해 나가고 싶다”며 “광고를 통해 자식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라는 바람을 전했다.
▼ 김광성 ECD가 출연한 ‘진짜 광끼’ 인터뷰 전체 내용은 유튜브 ‘팡고TV’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