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가 2년 만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개최됐습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구글, 메타(前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온라인 참가로 전환하였지만, 미래 첨단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죠.
올해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 2,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LG를 포함한 416개의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CES 2022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키워드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연결성과 실용성을 내세운 ‘스마트홈’
이번 CES 2022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홈’입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의 모든 장치를 연결, 제어하는 ‘스마트홈’ 시장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죠.
이번 CES 2022에서도 다양한 스마트홈 신제품이 공개되었는데요. LG전자는 가전 신제품과 씽큐(ThinQ)로 강화된 스마트홈 생태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올웨이즈 레디’라는 AI 기술이 적용된 TV부터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에 스마트폰과 같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 학습을 적용한 고객 경험 개선에 방점에 두었는데요. LG 씽큐(ThinQ)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씽큐 레시피’ 서비스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스마트한 요리 지원 기능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스마트홈은 가전 제어를 넘어 하나의 생태계이자 허브로 기능하는 추세입니다. 냉장고나 청소기, TV 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가전 제품은 물론 화장실 비데, 수도꼭지, 조명에까지 들어온 스마트홈은 앞으로 더 많은 부분에서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22년에도 뜨거운 키워드 ‘메타버스’
지난해 시작된 메타버스 열풍은 CES 2022에서도 그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기술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제품이 대거 등장했는데요. ‘제2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플랫폼과 서비스가 이목을 끌었습니다.
LG전자는 전시 부스 곳곳에 뷰 포인트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LG 올레드 TV, 오브제 컬렉션 등 전시회에서 선보인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제페토와 로블록스,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죠.
이외에도 소니와 오큘러스 등이 메타버스를 위한 최신 VR기기를 공개했고, 여러 글로벌 기업이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을 선언하는 등 메타버스가 CES 2022의 중요한 키워드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더욱 개인화된 ‘디지털 헬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은 전반적인 기술 트렌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CES 2022에서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Abbott)의 CEO 로버트 포드가 기조 연설을 했다는 점은 건강 분야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한 셈입니다. 실제로도 CES 2022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헬스 제품이 선을 보였습니다.
애보트의 연속 혈당 모니터링 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3(FreeStyle Libre3)’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최대 14일까지 착용할 수 있는 작고 얇은 센서를 이용했으며, 측정한 혈당은 1분 단위로 관련 수치를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전송합니다.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 출신의 팀원들로 구성된 한국의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IoT 맞춤형 영양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는데요. 개인에 최적화한 영양성분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맞춤 영양제 조합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이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알고케어는 지속적인 건강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제 조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품 중심이던 영양제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ES 2022 최대 화두는 바로 ‘지속가능성’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환경과 기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친환경’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CES 2022에서 여러 기업은 전시를 통해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동행’이라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LG전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The Better Life you Deserve)’을 주제로 영상을 공개하며 ESG 전략 도출에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LG전자는 현장 부스 제작에 페인트를 칠하지 않은 대나무 합판 등 재활용 자재를 접착제 없이 사용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캐나다의 오토(OtO)는 전선 연결 없이 태양광으로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스프링클러 ‘오토론(OtO Lawn)’을 선보였는데요.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된 지점에만 정확히 물을 뿌리고 정원의 모양을 인식해 물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또 다른 캐나다 기업인 레인스틱은 샤워에 사용한 물을 다시 쓸 수 있는 샤워기 ‘레인스틱 샤워’를 선보였죠. 두 제품은 모두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일상 속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습니다.
CES 2022 폐막, 한국 기술의 밝은 미래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원래는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던 CES 2022는 하루 앞당겨 지난 7일(현지 시간)에 막을 내렸습니다. 전체 참가 기업 중 두 번째 규모로 참가한 한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핵심 기술 제품과 ‘지속가능성’의 메시지를 전달한 전시, 다수의 혁신상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