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인사이트로 국내 NO.1 게임 전문 광고회사로 성장
디지털 마케팅 광고회사 ‘퍼틸레인’
글 천효진
독보적인 인사이트로 전년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하며 고속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 광고회사 퍼틸레인. 매출 성장 배경에는 유연하고 따뜻한 조직 문화 제도가 있었다.
구성원 개개인의 행복과 성취감이 회사의 성장으로 귀결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광고의 영역을 넘어 P2E 게임시장, e스포츠 마케팅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퍼틸레인 김 진 대표를 만나 퍼틸레인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지털 마케팅 광고회사 ‘퍼틸레인’ 김 진 대표입니다. 2009년 말에 퍼틸레인을 창업했으며, 이전에는 세계 3대 광고 그룹인 퍼블리시스 월드와이드의 디지털 광고 그룹인 퍼블리시스 모뎀 코리아(현 웰콤퍼블리시스)에서 광고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 이사로 활동했었습니다.
Q. 퍼틸레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13년 된 디지털 마케팅 광고회사로, 온라인 광고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ATL 전 영역을 대행하는 종합 서비스 에이전시가 됐습니다. 서울 삼성동에 본사를 두고 있고 중국 상하이에 지사가 있습니다. 국내 광고뿐만 아니라 중화권, 동남아시아, 북미 등의 글로벌 마케팅까지 대행하고 있습니다. 게임 마케팅 쪽에서는 넥슨이나 NC소프트, 크래프톤 같이 국내 최고 게임사들을 대행하고 있고요. 미국의 블리자드, 중국의 텐센트 등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Q. 퍼틸레인의 대표적인 광고 작품은 무엇인가요?
먼저 게임 쪽에서는 ‘리니지 2M’ 런칭 광고가 가장 유명합니다. 전 세계 6개국 7개 도시에서 촬영했거든요. 해당 광고의 경우, ‘리니지 2M’ 게임 런칭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회장이 광고를 직접 소개할 정도로 광고주의 만족도가 높았고, 출시 나흘 만에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지키던 리니지M을 꺾고 양대 마켓 매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고요. 이런 부분에서 볼 때 정성적인 부분과 정량적인 부분 모두 성공한 광고였습니다. 또, 일반 브랜드 쪽에서는 고려은단 광고를 5년째 같이 하고 있습니다. 고려은단은 브랜드를 확장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거의 매해 100% 이상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와 함께 같이 성장하다 보니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Q. 퍼틸레인이 광고 분야 중에서도 게임 전문 광고회사로 우뚝 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제가 온라인 광고시장이 전체 광고시장 1%도 안됐던 시기에 온라인 광고 영역에 도전했습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을 온몸으로 체험하다보니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어요. 그때 막 태동하기 시작한 모바일 게임 산업 자체가 굉장히 큰 산업이 될 거라 생각했고, 그에 따라 게임 광고 시장도 커질 거라 봤습니다. 그래서 창업 다음해 바로 게임 클라이언트들 문을 두드렸죠. 사실 처음에는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았는데, 게임회사들과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하다 보니 게임 전문 광고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실 제가 게임을 좋아해요. 아무래도 좋아하다 보니까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Q. 앞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퍼틸레인은 온라인 광고회사 1세대인데요. 온라인 광고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요즘 퍼틸레인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말씀대로 광고 시장 자체가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라는 말을 좋아해요. 제가 온라인 광고를 한 지가 거의 20년이 넘어가는데 미디어 트렌드는 계속 바뀔 수밖에 없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광고의 본질은 유지하되 트렌드에 따른 변화에 맞춰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가 아무래도 게임 쪽이 강하다 보니까 게임 시장의 변화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는데요. 특히, P2E(Play to Earn) 게임 시장이 성장하면서 게임의 패러다임은 물론 마케팅 패러다임도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하면서 돈 버는 것처럼, 광고나 프로모션 활동도 전혀 다른 개념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아직 준비 단계라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그러한 변화를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Q. 퍼틸레인 해외 취급고 200억 원이 돌파했습니다. 고속성장 비결이 궁금합니다
전년 매출이 자회사 포함 1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중에서 해외 취급고가 작년에 200억 원이 넘었는데요. 해외 취급고는 거의 게임 광고 취급고로,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그라비티, 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되면서 회사 글로벌 매출 역시 늘고 있습니다. 북미, 유럽, 중화권, 동남아시아에 광고 진행이 가능한 UA(User Acquisition, 유저확보) 퍼포먼스 광고팀을 일찍부터 운영하고 있어 클라이언트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Q. 지난해 12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며 ‘그린노블클럽’ 302번째 회원이 되었다. 기부를 결심하신 이유가 있나요?
태어나자마자 경남 진해에서 11년 가량 외조부 손에 컸습니다. 해군이셨던 외할아버지는 말이 없는 분이었지만, 밤늦게 들어오시면 자고 있는 제 이마를 쓰다듬으며 이불을 덮어주던 손길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어린 시절 버팀목이었던 외할아버지는 손자가 서울로 올라간 뒤 몇 년 후 돌아가셨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조차 제대로 못 했는데,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한 감사와 그리움, 미안함이 항상 마음 한편에 있었습니다. 베풀어주신 그 사랑과 은혜를 다른 손자 손녀에게 갚는 것이 외할아버지의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금액 기부 외에도 다른 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는 ‘아이리더’라는, 예체능에 두각을 나타내는 소년 소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와 e스포츠 분야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처럼 금전적으로 큰 금액을 기부할 순 없지만 우리가 잘하는 영역을 서포트함으로서 단순 기부를 넘어서 장기적인 후원 프로그램이 된다면 더 많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세대와 어떻게 소통하시는지?
나이가 20년 이상 차이나는 직원들과 ‘찐’으로 소통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세대 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간부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2년 전 조직개편을 거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임원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이 세대 통역관 역할을 해줍니다. MZ세대와 소통하는 데는 소프트웨어적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Z세대 직원들은 디지털네이티브에 가까운 세대라 업무지시도 대면하기보다는 협업 툴이나 메신저로 하는 데 익숙합니다. 우리는 광고 회사로는 굉장히 일찍 카카오의 아지트, MS의 팀즈를 도입했습니다. 광고 회사는 기본적으로 회의가 많은 데 협업 툴을 이용해 불필요한 대면회의를 줄여 업무 효율을 많이 높였습니다. 또 MZ세대는 정보의 공유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톱다운 방식으로 갑자기 정책이 생기는 데 거부감이 상당한 만큼 작은 부분이라도 빠르게 공유하고 필요한 부분은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해 의사결정에서 배제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게임 전문 광고회사다보니 회사 내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퍼틸레인의 인재상은 무엇인가요?
회사의 핵심 가치인 ‘합리’와 ‘긍정’에 기반한 인재상에 맞는 분들을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에 더 주안점을 두는 편입니다. 부정적인 사람은 유능할수록 조직에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에, 스펙이 빼어나고 경력이 화려한 부정적인 사람보다 경험이 좀 부족해도 긍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려고 합니다.
게임과 연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제가 가장 바라는 사람은 ‘성덕(성공한 덕후)’이거든요. 좋아하는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하다 보니 옆에서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싶은 분들을 원합니다.
Q. 마지막으로 퍼틸레인의 중장기적인 계획이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중장기적인 계획보다 단기적으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입니다. 당장 2024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추진 중입니다. 그 중에서도 P2E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P2E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술회사에도 투자하고 있고요. P2E 에코 시스템에 진입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e스포츠 회사에 투자해 e스포츠 마케팅이나 e커머스, 스폰서십 등 다양한 업무도 구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