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파트너십, 그 어려운 일을 HS애드에서 해냅니다.
매년 PT 물량이 쏟아지는 대한민국에서 한 광고대행사가 20년 넘게 클라이언트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사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둘러보아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 어려운 일을 HS애드에서 해냅니다.
HS애드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2003년으로 시작으로 올해 21년이 되었습니다.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대학생이 되는 기간 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셈이죠. 그 오래된 인연에는 HS애드가 메르세데스-벤츠를 단순히 클라이언트로 바라보지 않고 ‘나의 캠페인, 나의 브랜드’처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HS애드를 단순히 대행사로 생각하지 않고 HS애드가 하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오랜 기간 동안 건강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2022년 11월, HS애드와 메르세데스-벤츠의 건강한 파트너십이 결국 큰일을 내고 맙니다.
한국에서 만든다고요? 메르세데스-벤츠 광고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보통 글로벌 본사에서 만든 광고 소재를 전 세계에 송출합니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장점은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고, 반대로 단점은 각 나라의 문화나 트렌드를 고려하지 못한 광고 메시지 또는 키비주얼로 소비자와 브랜드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여느 글로벌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프로세스를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마이바흐 판매량 2위, S클래스 판매량 3위를 달성할 정도로 한국 시장이 커짐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에게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매년 부각되게 됩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하겠다는 e-모빌리티 생태계를 꿈꾸고 있는데요. 전 세계에서 한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6위인 점, 그리고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을 보았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E클래스의 전기차 라인인 The New EQE를 국내 출시하게 됩니다. The new EQE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인 EQ라인 중 가장 주요 모델이었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특별한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가능성을 놓고 클라이언트와 함께 다양한 부분을 고민하던 차에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
럭셔리함과 역동성, 그리고 혁신적인 이미지까지 지닌 The new EQE
“저희 광고 만드시죠. The new EQE 광고요.”
메르세데스-벤츠를 향한 HS애드의 애정을 알고 있던 클라이언트였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하고 싶다는 클라이언트의 결정은 여느 때보다 반가웠습니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팀 개개인이 열정을 발휘할 수 있었고, 기획팀, 제작팀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앞다투어 아이디어를 내는 상황까지 펼쳐지게 됩니다.
결국, 열정은 송중기 씨와 촬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엄마! 나 계 탔어!)
실내 촬영 일주일 전, 실외 촬영지에서 만난 새벽 6시의 하늘
아이디어최종.PPTX
최종.pptx부터 진짜X10최종.pptx까지, 크리에이티브 제안은 끝없는 수정과 디벨롭의 반복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라는 클라이언트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The new EQE 캠페인의 최종 크리에이티브가 결정되기까지, 제안했던 아이디어는 단 1차.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단번에 가장 빛나는 아이디어를 골라주신 클라이언트 덕분에 아이디어 제안부터 최종 촬영까지 “어떻게 이렇게 잘 흘러가지?” 싶을 정도로 순조롭게 캠페인이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변수의 놀라움을 ‘보라’
촬영은 매번 통제하기 힘든 변수가 뒤따르죠. 이번 캠페인의 경우 차량 주행 촬영일 아침부터 갑작스럽게 내리던 비가 그 변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는 정도였지만 그래도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촬영 스태프들과 팔로우 차량을 타고 한강 다리를 이동하며 걱정스러운 얘기를 나누던 중, 스탭 중 한 분이 신기하다는 듯 말하더라고요. “어? 와 저 하늘 뭐야?” 다들 뭐지 싶어 반대편 하늘을 보니,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보랏빛 하늘이 강 위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감독님부터 EPD까지 모두 그 하늘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방향을 바꿔 달리기 시작했고, 결국 그 보랏빛 하늘을 고스란히 영상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변수였던 비와 구름이, 결국엔 보정으로도 만질 수 없는 보랏빛 하늘을 탄생시킨 놀라운 순간이었죠.
HS애드의 열정을 가득 담은 The new EQE 광고 “모든 순간, 모든 감각을 깨우다" / 출처: Mercedes-Benz Korea 유튜브
매 순간 증명하는 것 같아요. 타고난 감각이란 게 어떤 건지
The new EQE 캠페인을 집행하며, 타고난 감각이 어떤 건지 보여주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타 로고처럼 매 순간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펼치던 최규원 CD팀, 한 달 만에 광고 KPI 174%를 달성해 최고의 미디어 믹스가 무엇인지 보여준 TX2팀, 그리고 무엇보다 HS애드를 믿고 매 순간 극찬을 아끼지 않는 메르세데스-벤츠 분들까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매 순간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참으로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