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진 파이온코퍼레이션 대표
취재·글 정현영 | 사진·팡고TV 촬영 유희래
파이온코퍼레이션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자동화된 영상 제작 서비스 사업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I 기술을 주목하게 된 시점이 언제인가?
개인이 보유한 콘텐츠 사이트의 URL만 복사하여 붙여넣으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1분만에 15초짜리 숏폼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등 매체마다 다른 영상 사이즈를 일일이 다시 편집할 필요도 없다. 작년 서비스 런칭 이후, 베타기간 동안 3만 건의 영상이 만들어졌고, 이 속도라면 올 하반기까지 20만 건의 영상이 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로 숏폼 영상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정범진 대표를 만났다. 정 대표는 AI 기술로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브이캣’ 서비스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다.
‘브이캣’ 서비스는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자면, 15초짜리 숏폼 영상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마케터나 디자이너가 이미지를 고르고 문구를 고민할 필요없이, URL 주소만 브이캣 서비스 사이트에 집어넣으면 AI가 해당 주소에 들어가서 사이트를 분석해 적합한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브이캣’은 서비스 사업은 사실 우리 입장에선 두 번째 사업이다. 처음은 15년 전에 구글보다 먼저 국내 최초 모바일 애드네트워크 플랫폼인 ‘카울리’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었다. 그 서비스로 2016년 코스닥 상장까지 이뤘다. 그게 에프에스앤(FSN)이란 회사고, 지금 공동대표인 전찬석 대표도 그때 만났다. 전 대표는 카울리 서비스 설립 멤버로서 CTO를 역임했고, 나는 그 회사가 상장한 이후 카울리의 사업 총괄 대표로 합류해 애드네트워크 사업을 했었다. 그때 팀원 7명 정도가 지금 함께하고 있다. 현재 파이온코퍼레이션의 직원 45명이다. 그중 제품, 개발 엔지니어들이 20명 정도다.
자동화된 영상 제작 서비스 사업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애드네트워크 사업을 했던 FSN이 10년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고, 다음 광고시장의 10년은 무엇이 화두일까를 고민했었다. 타깃팅을 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포트하고, 타깃 고객에게 계속 제품을 추천하는 기술은 상당히 고도화되어 퍼포먼스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보고, 남은 영역 중 하나가 소재의 개인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30대 남성한테 야구장에서 맥주 마시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이 눈길을 가게 할 테고, 클릭율이나 구매율도 높아질 거다. 그런데 이걸 왜 못하냐면, 다양한 소재를 만드는 일을 사람이 해야 했다. 특히 영상 같은 경우, 하나를 만들어도 6~7시간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런데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봤을 때, 나중에 이걸 개인화할 수 있겠다 싶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30대 남성한테 야구장에서 맥주 마시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이 눈길을 가게 할 테고, 클릭율이나 구매율도 높아질 거다. 그런데 이걸 왜 못하냐면, 다양한 소재를 만드는 일을 사람이 해야 했다. 특히 영상 같은 경우, 하나를 만들어도 6~7시간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런데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봤을 때, 나중에 이걸 개인화할 수 있겠다 싶었다.
AI 기술을 주목하게 된 시점이 언제인가?
2019년도에 창업할 때, AI가 화두였다. 당시 AI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는 많았는데, AI 기술로 고객한테 실제 접목시켜 소재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거라 생각하고 미리 시작하자고 판단한 것. 그런데 챗GPT 등 LLM(Large Language Model) 기술 발전이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어느 정도 예상을 못 했냐면, 우리가 3년 정도 미리 시작해서 쌓아왔던 게 지금 큰 차이가 안 날 정도로 세상이 더 빨리 변화했다. 그래서 다시 출발선에 섰다고 보고, 그런 고도화된 모델들을 시장에서 어떻게 고객들한테 활용할 수 있을지, 실제로 그런 모델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결과물(제작물)이 잘 나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집중
하고 있다.
브이캣 서비스는 어떤 고객들이 이용하나?
브이캣 서비스는 어떤 고객들이 이용하나?
유저 개념으로 보면 셀러들이 많다. 그런데 사실 포커스하고 있는 곳은 롯데, 네이버, 카페24, SSG, 이베이 등 대형 플랫폼 혹은 대형 대행사들이다. 우리 서비스의 차별화된 밸류는 대단히 빨리 많은 영상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셀러보다는 하루에도 몇백 개씩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고, 몇천 개씩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 대형 플랫폼들이 우리의 밸류(value) 를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고객들이다.
우선 광고 쪽에서는 퍼포먼스 대행사들이 타깃이 될 것 같고, 종합광고대행사 쪽에서도 디지털 전환이라는 니즈가 있어서 관심을 보일 것 같은데, 어떤가?
광고업계에서 광고 소재를 구분할 때, 브랜딩이냐 퍼포먼스냐 단순히 두 가지로 나누는데, 우리는 브랜딩 영상을 대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영역이 거기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브랜딩 영상은 감독도 섭외하고, 김혜수, 정우성 같은 모델들을 섭외해서 절대 다수를 대상으로 한 메시지를 내는 영상이다. 그래서 그 영역은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한다.
영상 제작이라는 시장을 추정컨대 컷 편집 시장, 스낵 영상 같은 시장이 70% 정도 될 것이다. 그 시장이 엄청나게 빠르게 커지고 있다. 틱톡, 유튜브를 비롯해 기존의 이미지 중심 매체였던 인스타그램도 릴스처럼 영상 매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네이버도 숏클립으로만 제품을 올릴 수 있는 커머스몰이 생겼다. 그리고 소재를 보면 15초 이내 숏폼 영상이거나 대개 컷편집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그런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종대사들도 그 영역으로 섞이고 있긴 하지만, 멋지고 창의적인 영상은 여전히 사람이 훨씬 압도적으로 잘하고, AI 기술은 아직까진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다. 누가 해도 같은 결과물을 내는 것들은 거기에 쓰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AI가 하자는 얘기다.
영상 제작이라는 시장을 추정컨대 컷 편집 시장, 스낵 영상 같은 시장이 70% 정도 될 것이다. 그 시장이 엄청나게 빠르게 커지고 있다. 틱톡, 유튜브를 비롯해 기존의 이미지 중심 매체였던 인스타그램도 릴스처럼 영상 매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네이버도 숏클립으로만 제품을 올릴 수 있는 커머스몰이 생겼다. 그리고 소재를 보면 15초 이내 숏폼 영상이거나 대개 컷편집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는 그런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 종대사들도 그 영역으로 섞이고 있긴 하지만, 멋지고 창의적인 영상은 여전히 사람이 훨씬 압도적으로 잘하고, AI 기술은 아직까진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다. 누가 해도 같은 결과물을 내는 것들은 거기에 쓰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 AI가 하자는 얘기다.
앞으로 유사 경쟁사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경쟁력과 방향성을 가져갈 계획인가?
다행히 스타트업들이 따라오기엔 이 분야가 비용도 좀 들고, 난도도 있다. 우리도 현재까지 오기까지 100억 정도 썼고, 3년이 걸렸다. 우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건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 말은 고객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 카카오, SSG, 롯데, 이베이 같은, 국내에서 이 사장을 선도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빠르게 확보해 우리 서비스가 그들의 니즈를 맞춰주고 있고, 그 안에서 그들의 데이터로 점점 최적화시켜 나가 고 있다. 누군가 서비스를 카피해서 시장에 들어올 수 있지만, 차별화할 수 있다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미국, 북미, 유럽지역을 타깃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A/S나 CS를 응대할 수 있도록 필리핀에는 운영팀을 세팅했다, 현재 미국 월마트나 쇼피파이 등과 논의 하고 있는 중이다. 선진국일수록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자동화 영상 제작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배너 이미지 만드는 서비스도 런칭했 다. 사실 영상이 앞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리소스가 이미지 만드는 데 쓰이고 있어서,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방식은 똑같다. URL를 넣고, 분석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배너 사이즈의 이미지를 동시에 만들어준다. 유저들은 스타일을 고르고, 원하는 색깔, 서체, 로고, 메시지를 바꾸거나 추천하는 이미지 그대로 매체에 집행하면 된다. 내가 집행하는 수백 개, 수천 개 매체도 연동시켜놓으면 수정된 이미지가 한 번에 바꿀 수도 있다. 지금까지 20만 건 정도 제작됐다.
최근에 배너 이미지 만드는 서비스도 런칭했 다. 사실 영상이 앞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리소스가 이미지 만드는 데 쓰이고 있어서, 이미지를 자동으로 제작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방식은 똑같다. URL를 넣고, 분석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배너 사이즈의 이미지를 동시에 만들어준다. 유저들은 스타일을 고르고, 원하는 색깔, 서체, 로고, 메시지를 바꾸거나 추천하는 이미지 그대로 매체에 집행하면 된다. 내가 집행하는 수백 개, 수천 개 매체도 연동시켜놓으면 수정된 이미지가 한 번에 바꿀 수도 있다. 지금까지 20만 건 정도 제작됐다.
올해 또 하나 광고 소재 제작 영역에서 광고 집행까지 바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광고 집행 영역이 지난 10년동안 해온 영역이라 훨씬 자신 있다. 소재가 제작되면 매체에 집행하는 작업이 단순하지만 퍼포먼스 광고 운영에서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한번 등록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효율을 체크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이미지나 영상을 계속 교체해줘야 한다. 굉장히 리소스를 잡아먹는 일이다. 그래서 URL를 넣고, 자동으로 소재를 만들고, 광고예산과 KPI 를 설정하면 알아서 매체 집행까지 진행되는 서비스가 앞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을 것이다. 고객들도 편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도 데이터가 들어와서 중요하다. 어떤 소재로 만들었더니 어떤 고객군한테 클릭율이 높아졌는지, 집행되자마다 바로 클릭한 데이터, 장바구니에 있는 데이터, 구매된 데이터 등 이런 실시간 쌓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다시 자동으로 분석해 계속 맞춤 소재를 만들 수 있다. 소재 엔진은 점점 고도화될 것이고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온코퍼레이션은 현재 매월 20%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 대표 서비스가 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단계까지 2~3년 안에 이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