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미랑 차장, 이수지 대리, 정윤혁 주임, 박병준 팀장,
박정우 차장, 장한수 차장, 김동연 차장, 주영현 대리
광고회사 빅밴드의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본부’(이하 CS본부)는 크게 세 조직으로 구성된다. CD, 카피라이터, 아트디렉터로 구성된 캠페인 제작 1,2팀, 캠페인에 필요한 디자인 요소 전반을 담당하는 디자인팀, 그리고 스튜디오B. ‘스튜디오 빅밴드’라는 뜻을 지닌 ‘스튜디오B’는 빅밴드 내에서 프로덕션의 역할을 한다. 빅밴드 CS본부는 광고주와 캠페인의 특성에 따라 외부 프로덕션이나, 내부의 스튜디오B와 함께 합을 맞춰 가장 효율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한다.
스튜디오B는 유튜브와 SNS 콘텐츠를 시작으로 디지털 캠페인을 거쳐 TVC까지 영역을 빠르게 넓혀왔다. 빠른 성장엔 팀원들의 태도도 한몫했다. 더 좋은 결과물을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해내려고 하는 의지와 이 과정을 순조롭게진행시키는 구성원들. 모두 성장이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2030으로 구성된 젊고 활기찬 스튜디오B은 다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즐거웠던 스튜디오B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안녕하세요.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병준 : 빅밴드 스튜디오B에서 영상 제작 및 총괄하고 있는 박병준입니다.
장한수 : 2D·3D파트를 종합해 포스트 프로덕션 업무 전반을 담당하며 모션그래픽을 주로 맡고 있는 장한수 차장입니다.
이수지 : 장한수 차장님과 함께 2D와 모션그래픽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수지 대리입니다.
박정우 : 스튜디오B에서 PD 업무를 맡고 있는 박정우 차장입니다.
주영현 : PD 업무를 담당하는 주영현 대리입니다.
스튜디오B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박병준 : 스튜디오B는 TVC, 유튜브 및 SNS 콘텐츠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상 제작을 위한 기획/연출, 편집, 후반 작업 등의 전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년 전 유튜브나 SNS 중심의 콘텐츠 제작을 시작으로 제작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디지털 및 TVC까지 확장해왔습니다.
바이럴, 웹 예능 및 드라마, 디지털, TVC까지 다양한 범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캠페인은 무엇인가요?
박병준 : 광동제약 공진단 캠페인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영상 3편을 촬영했는데, 이 프로젝트가 스튜디오B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데 큰 경험이 됐거든요. 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더불어 힘든 촬영이라 기억에 더 남습니다. (웃음)
공진단 캠페인 촬영 현장 이야기를 조금 더 들려주세요
박병준 : 하루 안에 영상 3편을 촬영해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었습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이 모델이었는데, 등산 씬이 있어서 북한산에서 오전 촬영을 하고, 스튜디오로 이동해 추가 촬영을 해야 했어요. 장마 시즌에 촬영 일정이 잡혀 촬영 전까지 수시로 날씨 체크를 하며 노심초사했는데, 다행히 촬영일에 비는 오지 않았지만, 너무 더운 것이 문제였죠. 한여름 폭염 속에 촬영 장비를 들고 등산을 해야 했거든요. 정말 기억에 남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빅밴드는 광고주나 캠페인 특성에 따라 외부 프로덕션 또는 스튜디오B와 일을 한다고 하셨는데요. 스튜디오B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정우 :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업무 효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거든요. 외부 프로덕션과 대행사가 협업하는 경우 각자 내부 업무로 인해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스튜디오B는 기획, 제작팀과 업무 공간을 공유하다 보니 이러한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었어요. ‘잠깐 회의하시죠’라는 간단한 요청만으로 언제든 의견을 나눌 수 있거든요. 나아가 같은 조직의 구성원들이다 보니 수평적으로 의견을 내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업무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됐습니다.
박병준 : 캠페인 기획단에서부터 스튜디오B가 참여해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들 수 있어요. AE, CD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빠르게 인지하고 반영할 수 있거든요.
기획단에서 주요한 스튜디오B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박병준 : 기획단에서 이상적인 안을 제시하는 경우, 제작의 입장에서 예산 내 실제로 구현 가능한 범위를 정해줍니다. 먼저 실제 구현 가능한지를 판단하고, 예산을 더 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예산에 대한 요청을, 만약 어렵다면 아이디어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다른 안을 제안해 디벨롭하는 방향으로 협의합니다. 즉,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게 제작자로서 의견을 내고 협의하는 것이죠. 프로젝트 시작부터 현실성 있는 방향을 설정하고 퀄리티를 높이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높아 기획, 제작팀에서 많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튜디오B의 경우 크게 PD 파트와 포스트 프로덕션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요. PD파트에서는 어떤 일을 하나요?
박정우 : 영상의 종류, 콘셉트가 우리가 제작하려는 영상에 적절한지 판단하고 이에 맞는 연출 감독을 섭외합니다. 잇따라 조명팀, 촬영팀 등을 섭외하고 나면 제작팀의 주도로 PPM을 진행하는 데요. 촬영이 결정되면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장비, 소품 등 리스트를 꼼꼼히 체크합니다. 이 모든 프로세스의 핵심은
‘조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캠페인 촬영을 위해 많은 팀들이 각자의 일정을 맞췄고 이 일정을 원활히 진행하는 책임이 바로 PD에게 있거든요. 한 예로 지난 6월에 론칭한 ‘보쉬(BOSCH) 스마트핏 하이브리트 와이퍼’ 캠페인 촬영에서 러시안 암(Russian Arm차량 전문 촬영 장비)이 필요했습니다. 팀 일정상 본 촬영 일자를 맞출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꼭 필요한 촬영이기에 PD가 가운데서 각 팀 간 ‘조율’과 ‘협의’를 통해 기적적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결국, PD의 역할은 ‘얼마나 조율을 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쉬 캠페인은 디지털로 제작됐지만, 추후에 TVC로도 송출되어 개인적으로도 보람찬 캠페인이었습니다.
후반 작업을 진행하면서 콘텐츠에 맞는 다양한 그래픽 요소를 만들어야 할 텐데요. 포스트 프로덕션 업무에는 어떤 태도가 필요한 가요?
장한수 : 영상의 형태가 다양한 만큼 난이도도 천차만별입니다. 프로젝트마다 후반작업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 평소에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관심을 가지고 습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더 중요한 것은 기술적인 습득에 매몰되지 않고, 퀄리티를 끝까지 끌어올리는 것입니다. 제작물이 대중의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광고주의 만족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배우는 공부에만 그치지 않아야 된다는 걸 유의해야 합니다.
기억에 남는 캠페인이 있을까요?
장한수 : 올 초 정관장 활기력 부스터 제품 론칭 캠페인 영상을 제작한 적이 있었어요. 3D 작업 비중이 높았는데 스케일이 큰 작업이라 스터디를 많이 했던 기억이 있어요. 1차 본을 만들고 내부적으로 연출 의도에 따라 디벨롭하는 기간이 주어지는데 그 작업 기간에 퀄리티가 몇 배 이상 상승했던 작업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스튜디오B는 파트 별로 성장하기 위해 각자 노력하고 있는 걸로 보여요. 각 파트 별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박병준 : 파트 별로 다를듯한데요. PD에게 중요한 것은 꼼꼼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에요. PD의 본질은 협업이 잘 진행되게끔 하는 역량에 있거든요. 포스트 프로덕션 파트의 경우는 앞서 장한수 차장이 잘 설명해 준 것처럼 ‘크리에이티브를 실제로 구현해 낼 수 있느냐’를 중요하게 봐요. 기본적으로 디자인으로 표현 가능해야
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중요한 포인트로 생각합니다.
채용 시 어떤 점을 고려하나요?
박병준 : 신입을 팀원으로 채용할 때도 기준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추가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을 생각해요. 주영현 PD도 팀에 신입으로 들어와 3년간 같이 손발을 맞췄는데 이제는 어떤 프로젝트든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어요. 이수지 대리도 디자인 퀄리티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좋은 결과물
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걸 망설이지 않아요.
팀원들은 수직적으로 성장하면서 수평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 스튜디오B에 합류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나요?
박정우 : 커리어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하는 니즈가 있었어요. 이전 회사에선 홍보 영상을 주로 담당했는데, 아무래도 정해진 포맷에 따라야 하는 한계가 있었어요. 스튜디오B에 오게 되면,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의 영상 포맷을 접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어요. 입사후에 TVC뿐 아니라, 유튜브나 SNS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니즈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이수지 : 저는 성장할 기회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이전 회사에서 는 유튜브나 웹드라마 위주로 작업하는 콘텐츠의 범주가 매우 좁았어요.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작업하면서 디지털이나, TVC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실제로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해요.
주영현 : 입사 전에 빅밴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팀 분위기도 좋고, 모두들 친절하게 대해 주신 점이 기억에 남았어요. 이런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이 좋다고 느끼시나요?
주영현 : 한 달에 한 번, 팀 별로 특성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는 리프레시 데이(Refresh Day)가 있어요.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달라 평소 함께하기 어려운데,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 문화 행사에 참석하거나, 체험 활동을 하며 팀워크도 쌓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점이 좋더라고요. 즐거운 분위기 속에 스튜디오B는 계속 성장하는 만큼 각자 맡은 직무에 따라 목표가 있을 것 같아요
박병준 : 틀에 박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일한지가 12년 정도가 됐는데 경험이 쌓여갈수록 가장 안전한 방법을 쫓게 되더라고요. 안전한 방법으로만 가다 보면 결국에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영상이 되고, 그렇게 되면 팀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팀 내에서 대리급 이하 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해요. 틀을 깨주는 사람들이 사실 저연차 팀원들이거든요. 그래서 많이, 귀담아 듣고 최대한 반영하려고 해요.
이수지 : 작업 수준이 성장하는 경험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업무적으로 도움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에게 특별한 감정으로 기억되는 영상을 만드는 게 목표예요.
주영현 : 최종적으로는 감독을 편하게 하는 PD가 되려고 해요. 그 이전에 기본적인 업무 역량을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 목표로는 꼼꼼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영현 : 최종적으로는 감독을 편하게 하는 PD가 되려고 해요. 그 이전에 기본적인 업무 역량을안정시키기 위해 단기적 목표로는 꼼꼼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각자의 목표가 뚜렷한 데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스튜디오B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병준 : 팀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스튜디오B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3년간 많은 변화에 계속 적응하고 대처해오면서 업무 프로세스도 안정화됐다고 생각합니다. 팀 내부에서 제안서를 작성하고 수주해 팀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어요. 이제는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