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밥심이다’라는 말이 있다. 제아무리 다채로운 음식들이 유행해도 한국인이라면 밥을 먹어야, 밥맛이 좋아야 힘을 낸다는 뜻이겠다. 그런 한국인의 밥심을 채워주기 위한 아주 똑똑한 밥솥이 등장했다.
대한민국 대표 전기밥솥 브랜드 쿠첸의 신제품은 한마디로 ‘밥솥계의 팔방미인’이다. 10가지 쌀 품종과 5가지 기능성 잡곡에 어울리는 맞춤 취사가 가능한 ‘밥맛 알고리즘’ 기능 · 절전 기능을 향상시키는 ‘보온 OFF’ 모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세련된 디자인까지. 제품 자체가 매력적이기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에는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brain, 똑똑하고 매력적인 밥솥의 첫인사
밥솥이 단순한 ‘밥솥’처럼 느껴지지 않게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캠페인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해 보였다. 같은 관점에서, 제품 네이밍부터 새로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한 가지 강점에만 초점을 맞추던 이전과는 달리, 신제품이 가진 다양한 강점을 ‘생각하는 밥솥’으로 콘셉화했고, 그 의미가 직관적으로 전달되도록 ‘브레인(brain)’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풀네임은 ‘For best taste of all grains(줄여서 ‘For best grains)’. 취사할 때 쌀과 잡곡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제품 정체성과도 착 달라붙는 이름이었다.
색다른 밥솥 네이밍에 걸맞게 광고 캠페인도 ‘브레인’만의 느낌을 전하고 싶었다. 흔히들 ‘밥솥 광고’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밥솥의 기능이 나오고, 밥솥으로 지은 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 장면. 이번 캠페인에선 정형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
‘밥솥 광고’ 같지 않은 밥솥 광고
쿠첸 brain <티징편>
쿠첸 brain <티징편>
진짜로 ‘밥솥’이 주인공인 광고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비유가 아닌 말 그대로 밥솥의 입장으로 펼쳐지는 광고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해 ‘의인화된 밥솥’ 광고가 탄생했다. 광고 속 브레인은 눈과 입이 있는 귀여운 캐릭터로 묘사된다. ‘생각하는 밥솥’인 만큼, 브레인은 자기 주인이 누가 될지 궁금해하기도 하고, 자기 주인이 김연아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헐! 김연아다~’라는 귀여운 명대사는 덤이었다.
쿠첸 brain <런칭편>
쿠첸 brain <런칭편>
티징편에서는 브레인의 귀여운 모습과 쿠첸의 신규 모델 김연아가 함께 깜짝 등장을 보여주었다면, 런칭편에서는 브레인이 가진 다양한 장점을 감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주인공 브레인이 머리에 김이 나올 정도로 공부하며 쌀 품종에 알맞은 밥짓기가 가능한 ’15가지 밥맛 알고리즘’을 익히고, ‘보온 OFF 기능’을 환경을 생각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기도 한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흡족하게 웃는 브레인의 모습을 통해 제품의 매력적인 디자인까지 귀엽고 위트 있게 전달했다.
광고 모델인 김연아 역시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연느님’하면 부드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떠오르지만, 또 한편으로는 특유의 시니컬한 매력도 떠오르니까. 이번 광고에서는 그러한 새로운 매력을 적극 살려 보고자 했다. 그렇게 공부하고, 기뻐하느라 바쁜 ‘브레인(제품)’과 달리 차분하고, 시크한 ‘김연아(모델)’이 대비를 이루는 이색적인 광고가 완성되었다. 여기에 어딘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찰떡 BGM까지. 매력적인 제품과 매력적인 모델이 만나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밥솥 광고’ 같지 않은 밥솥 광고가 탄생한 것이다.
여담으로, 구매한 물품 중 빵이 나올 때 슬쩍 브레인의 눈을 가리는 김연아 같은 런칭편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있는 이스터에그들도 이 광고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어떤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을지 직접 영상으로 찾아보길 바란다.
이렇듯 특유의 T&M를 자랑하는 캠페인으로 브레인은 성공적인 런칭을 이뤄내었다. 캠페인 온에어 후 ‘김연아 밥솥’, ‘반려 밥솥’과 같은 자발적인 바이럴 네이밍도 생겼다. 이러한 정성적인 반응 외에도, 브레인은 출시하자마자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지금껏 성공적인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다방면에서 사람들의 밥심을 채우기 위한 쿠첸 브레인의 ‘미米식지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 나아가 전세계인에게 완벽한 밥맛을 전달할 그날까지!
제일기획 이수연 프로 (사우스 3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