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시상식들. 광고계도 한 해의 성과를 축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12월 3일, 올해로 31회를 맞이한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제 <대한민국광고대상>. 특히 올해는 대홍기획에 7개의 상이 주어졌고 이어 12일에 열린 한국디지털광고협회 주관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에서도 3개의 상을 더해 총 10개 부분에서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습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인정받는 자리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개최된 <대한민국광고대상> 시상식에는 많은 광고인들이 모여 축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대홍기획은 롯데문화재단 <Barrier Free Drawing>, 롯데건설 <포트폴리모> 캠페인으로 각각 이노베이션, 디자인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부문 대상을 차지한 롯데건설 <포트폴리모>는 대홍기획 광고제 TF가 제작한 작품으로 건설현장 노동자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작업모에 참여 이력, 전문 기술, 전문 분야를 표시하는 포트폴리모 스티커를 부착하는 캠페인입니다. 개개인의 자부심이 담긴 포트폴리모(포트폴리오+안전모)를 통해 참여자 만족도는 물론 사회적 인식 개선을 높여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디자인 부문 대상 외에도 OOH 부분 동상을 차지했습니다.
디자인 부문 대상, OOH 부분 동상을 수상한 포트폴리모 캠페인 / 좌우로 클릭해 더 보기
이어서 국가보훈부 <또 하나의 국가대표 - 제복근무자 감사 캠페인>이 공익광고 부문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노력하는 제복근무자에 대한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 경찰관과 같은 현직 제복근무자 46명이 광고에 출연해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전했습니다.
끝으로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Barrier Free Drawing> 시상이 이어졌습니다. <Barrier Free Drawing>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장애아동이 신체적 제약 상황을 넘어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한 캠페인입니다.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은 잠실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 전시, 디지털 사이니지와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게 했고 큰 감동을 전했습니다.
이노베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한 Barrier Free Drawing 캠페인 / 좌우로 클릭해 더 보기
이외에도 대홍기획은 롯데GRS 롯데리아 <롯데리아 선, 넘었다> 캠페인으로 오디오 부문 은상과 인쇄 부문 동상, 모나미 <다시, 펜의 힘으로> 캠페인으로 인쇄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어 진행된 Creators’ Night! 광고인의 하루를 담은 C-log 상영에 더해 디제잉, 럭키드로우 등 업종 불문, 소속 불문, 광고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광고인들의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져 흥겨움을 더했습니다.
발달장애 어린이들은 소근육, 대근육 발달이 더디기 때문에 손을 움직여 그림을 그리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상상력이 폭발하는 시기인 5~6세 때 그림을 그려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아이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먼저 5~8세 어린이들의 그림을 생성형 AI에게 학습시켰습니다. 약 3천여 장의 그림을 재료별, 스타일별로 분류해서 학습시키고 AI 프로그램에 저장했습니다. 이후 그림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인터뷰했고 아이들의 대답이 프롬프트에 입력되게 했습니다. 이후 생성형 AI를 통해 이미지 수정과 보완을 거쳐 최종 그림을 완성했고, 서울 시내 유명 스팟의 미술관과 온라인 갤러리, 디지털 사이니지에 전시해 아이들의 그림을 선보였습니다.
우리의 크리에이티브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뤄내도록,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생각만 하던 일을 실제로 구현해 내고, 대회 기획부터 전시회까지, 모두 팀에서 손수 하나하나 완성해서 더 의미가 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많은 분들께서 한마음으로 함께해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누군가 생각해 온 일을 실현한다는 것,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것, 함께라서 가능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 값진 경험입니다. 생각했던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될 수 있도록, 좋아하는 크리에이티브를 한계 없이 펼쳐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광고 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역시 AI입니다. 가장 인간적인 활동으로 여겨졌던 예술, 특히 미술 영역에서 AI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예술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마저 떠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대한민국 대표 문구회사인 모나미와 함께 여전히 펜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창작자들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CEO’, ‘장애인’, ‘공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남자’, ‘불행한 사람’, ‘서양인’을 떠올리게 된다는 점을, AI는 그러한 관습적 사고를 바탕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그리고 인간의 창작은 그러한 편견을 뛰어넘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을 각 편의 인쇄 광고로 표현했습니다. AI가 산출한 편견 가득한 이미지 끝에 모나미 펜으로 그린 ‘여자 CEO’, ‘웃고 있는 장애인’, ‘한복을 입은 공주’ 이미지는 사람들에게 인간만의 창의성을 다시 깨닫게 합니다.
광고를 통해 세상에 질문을 던지는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AI가 창작자에게 위협적으로 소구되는 시대에 크리에이티브업에 속한 사람들로서 고민이 깊었습니다. ‘인간의 창작물은 언젠가 AI에 뒤떨어지게 될까?’ ‘앞으로 우리는 AI를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많은 질문 끝에 저희는 결론적으로 AI 기술에 대한 무분별한 비판이 아닌,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다양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조합해 산출물을 내놓는 AI와 달리 인간은 관습적 사고에 의문을 던지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도 광고를 통해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부정적인 흐름을 바꾸는 크리에이터들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양한 기술 전문성과 능력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보금자리와 경제 발전을 이뤄온 건설 노동자들. 이들은 오랜 기간 유독 우리나라에서 차별과 편견의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그들의 직업이 ‘막노동’, ‘노가다’로 폄하되지 않고 전문적 직업으로 인정받길 바라며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저희가 주목한 아이템은 건설 노동자들의 상징, ‘안전모’입니다. 타설 베테랑, 롯데타워의 건설자, 손 빠른 사람 등 각자의 전문성과 업적, 능력을 상징하는 380종의 스티커를 제작해 안전모에 부착할 수 있도록 배포했습니다. 30곳의 건설 현장에서 4개월간 약 3,500개의 스티커를 비치한 결과, 건설 노동자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됐으며(80.4%) 참여한 건설 노동자분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97.5%)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전문성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선한 크리에이티브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팀원들이 다 같이 고민하고 디벨롭한 덕분에, 캠페인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건설 노동자분들이 계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건설 노동자분들께서 자신의 전문성을 조금 더 자랑스럽게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에도 저희의 크리에이티브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