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 Choose - 삼양라면, 한국시티은행, 두산그룹, 비비안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09.10.23 10:15 조회 12133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는 걸 그룹들이 이번엔 광고에 속속들이 얼굴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역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 소녀시대는 최근 LG전자‘뉴 초콜릿폰’의 광고 모델로 선정되며, 인천세계도시축전, 미에로 뷰티엔, 굽네치킨 등 다수의 광고에 모습을 보였다.

소녀시대가 이번엔 삼양라면의 친구가 됐다. 삼양라면은 대한민국 원조 라면으로 지난 56년간 늦은 밤이나 비 오는 날에도 출출할 때면 언제나 심심함을 달래주던 친구 같은 존재이다.

삼양라면 관계자는“신규 광고를 통해 10대, 20대 젊은 층에게 보다 친근한 친구로 다가기 위해, 순수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으로 만인의 친구로 자리잡은 소녀시대를 모델로 발탁했다”며, “특히 오락프로그램 등을 통해 화려하게 꾸며진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연습생 시기를 같이 보내며 눈빛만으로도 통하게 된 우정을 진솔하며 즐겁게 보여주는 모습이 삼양라면의 컨셉과 맞았다”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광고속에서 귀엽고 깜찍한‘보글보글’송과 댄스를 선보이게 된다. ‘보글보글’은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듣기만 해도 익숙한 오락으로 그 BGM에 가사가 붙여지고 소녀시대가 직접 불러 새로운‘보글보글’송으로 탄생했다.

HS애드 권율선 부장은“쉽고 재미있는 가사가 입에 붙어 촬영장에서도 내내 보글보글 송을 흥얼거리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이 노래에 맞춰 소녀시대가 선보이는 댄스는 라면 먹는 동작을 응용해 만들어진 일명‘보글보글 댄스’로, 귀여운 안무 또한 기대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광고는 최고 인기 걸 그룹으로 항상 바쁜 가운데 오랜만에 맞게 된 휴식에도 따분해 하던 소녀시대에게, 한 통의 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장난스러운 소녀시대 멤버들이 눈빛을 교환하면서 보글보글 송에 맞춰 즐겁게 보글보글 댄스를 추기 시작하고 출출하고 심심했던 마음을 삼양라면으로 채운다는 내용이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좋지 않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만큼 인연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국씨티은행은“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라는 슬로건의 기업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외국계 은행에서 오는 거리감과 차가운의 이미지를 벗고 언제나 고객의 좋은 인연이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친숙하고 정감 어린 이미지를 전하고픈 한국씨티은행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광고는‘만남’이라는 이슈에서 출발하고 있다. ‘우리 첫 애를 낳고 아빠 하는 일이 잘 되었지’, ‘아내를 만나고 나서부터 일이 술술 풀렸지’와 같은 주위에서 한번쯤 들었을 법한 일상의 행복을 모티브로 한국씨티은행을 전달하고 있다.

광고는 2편을 동시에 방영하는 멀티스팟 기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부부’편은 남편이 아내를 만나 인생이 술술 풀려 아내에게 큰 절을 넙죽 한다는 내용이고, ‘친구’편은 고민이나 걱정이 있어도 좋은 친구를 만나면 모든 게 술술 풀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한국씨티은행의 마케팅 e-비즈니스부 강미선 부장은“다른 금융사처럼 실적이나 숫자에 치우친 기업 광고가 아닌, 금융광고와는 좀 거리가 먼‘좋은 인연’이라는 컨셉에 무게를 두어 광고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는 더 좋은 서비스와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실질적으로‘좋은 인연’이 되고자 하는 은행의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퍼블리시스 다이알로그의 이우철 광고기획국장은“요새와 같이 불경기로 힘든 사람들의 가장 큰 소망인‘언제쯤 내 인생이 술술 풀릴 수 있을까’에 대한 소비자 마음속의 심리를 한국씨티은행과의 만남으로 연결시켜 다가가기 쉬운, 다가가고 싶은 은행의 이미지를 전달하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이번 광고를 모티브로‘직원들을 만나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는 의미의 내부 직원용 동영상을 제작했는데, 실제직원들에게 광고처럼 큰 절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씨티은행에서는 이번 광고 컨셉에 맞춰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내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한 사람’에 대한 사연을 받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두산그룹이 13년 만에 대국민 기업PR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한다. 9월부터 TV전파를 타기 시작한 두산그룹의 기업 PR 광고의 핵심은‘사람’. “사업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박두병 초대회장의 철학과 그룹의 전통인‘인화정신’, 그리고 일련의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핵심 자산은 바로‘사람’이라는 귀결점을 반영하여“사람이 미래다”라는 캠페인을 집행하게 된 것이다.

광고는 3편의 메인캠페인과 3편의 공익캠페인의 총 6편이 제작되어 방영 중이다. 먼저 메인켐페인은‘성장’, ‘목표’, ‘노하우’의 3편이다. 먼저‘성장’편은 빼곡히 둘러싼 빌딩 전경 위로, “기업의 성장은 무엇으로 가능할까요?”란 물음으로 시작한다.

“10년 성장은 기술과 시스템으로 가능하지만, 100년 성장은 사람을 통해 가능하다”는 두산의 철학 10 < 100이란 기호와 함께 건물에 켜져 있는 조명들이 사람의 모습을 변하면서‘두산은 사람에 투자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목표’편에서는 회의실, 홀로 켜져 있는 스크린 위로,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란 물음을 던진다. ‘사업확장, 매출증대, 주가상승'을 의미하는 막대 차트가 보여지지만, 이내 그 차트는 사람 모습으로 바뀌면서“사업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현재를 보장하지만, 사람을 키우는 것은 기업의 미래를 보장한다”고 설명한다.

‘노하우’편에서는“글로벌 기업의 노하우는 무엇일까요?”란 물음에“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과 네트워크지만, 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를 빌딩 전광판에서 주식의 상승, 하강을 나타내는 숫자가 사람으로 바뀌는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3편의 공익캠페인에서는“사람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예약하는 것”이라는 좀 더 따스하고 서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섬진강선생님’편에는 자연과 더불어 학생들을 가르쳤던 김용택 시인이, ‘프로야구2군’편에는 대한민국 야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 2군 캠프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이, 그리고‘중국희망공정’편에는 중국의 낙후된 지역사회의 어린이들을 등장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은 자라고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몸매면 몸매, 매력이면 매력, 각종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민아가 비비안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되었다. 신민아와 함께 광고에 등장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곰인형. 이 곰인형이 뭇 남성들의 질투를 받고 있다는 데 그 이유는 뭘까.

광고는 비비안 로고와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아름답고 잔잔한 영상이 전개된다. 선물 받은 비비안을 입고 외출준비를 마친 그녀.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누군가에게 달려가듯 뛰기 시작한다.

‘멈출 수 있다면 사랑이 아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시청자는 애틋한 그녀의 표정에서 사랑하는 그의 품을 향해 달리고 있음을 짐작하고 있는데, 그녀가 안은 것은 엉뚱하게도 곰인형. 어쨌든 흐뭇하게 웃음 짓는 푹신한 곰인형을 안은 그녀의 표정은 편안하고 행복하기 그지 없다.

광고를 보는 시청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일반적인 스토리를 생각했을 것이다. 왜 갑자기 곰인형이 등장했을까? 곰인형은 비비안 브라를 착용했을 때의 시각적인 볼륨뿐 아니라, 푹신하고 감미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곰조차 녹이는 신민아의 치명적인 유혹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제작진의 설명이다.

대홍기획 황경진 차장은“비비안을 착용했을 때 보여지던 시각적인 볼륨뿐 아니라 몸으로 느껴지는 촉각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 곰인형은 촉각을 좀 더 실감나게 보여주고자 하는 역할이었는데, 광고가 나간 후 그 곰돌이 인형이 뭇 남성들의 질투 세례를 받고 있다니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 같아 반갑다. 순수한 소녀의 청순함과 성숙한 여인 고혹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갖은 모델 신민아의 매력 덕분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설명한다

삼양라면 ·  친구라면 ·  소녀시대 ·  보글보글댄스 ·  한국씨티은행 ·   ·  두산그룹 ·  사람이미래다 ·  신민아 ·  곰인형 ·  비비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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