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부동산 광고시장
2010년 건설 부동산 광고 최대변수는 대규모 상가 분양 사업
2009년 건설부동산 광고시장은 정부가 시행한 양도세면제 혜택부여로 인해 건설사들의 분양마케팅이 일정기간 집중되면서 시장이 호전되는 듯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분양물량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2008년보다 더욱 침체된 상황을 보였다.
천연재 애드클리오 대표
건설부동산 광고시장은 2007년까지 약 5,000억 규모의 시장을 유지해 오다가 2008년 3,945억 규모, 2009년은 2,490억 규모로 빌링곡선이 급격한 하강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더불어 건설부동산 광고업계가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나마 양도세 면제 혜택이 2010년 2월까지 한시적인 점을 고려하여, 건설사들이 분양물량들을 미리 앞당겨 분양하는 신규분양마케팅과 장기 미분양 물량들의 미분양마케팅을 10월, 11월 연말까지 집중하면서 약 1,000억원 규모의 광고가 쏟아져 나왔고, 이로 인해 시장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이것은 한시적인 상황으로 2010년까지 지속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월 양도세 면제혜택 부여가 종료되면 이를 기점으로 다시 건설부동산시장과 더불어 광고시장은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건설부동산 광고시장의 큰 이슈를 만들어내는 서울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지구 동시사업들 또한 미리 앞당겨 분양하여 2010년에는 1, 2개 택지지구의 동시사업만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2010년 건설부동산 광고시장의 최대 변수는 대량의 분양광고물량을 예상하고 있는 PF공모형 사업들과 특히 그 중에서도 대규모 상가분양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건설부동산 광고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물량의 감소는 당분간 지속
이미 2008년부터 매년 수십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장지지구 가든파이브가 2010년 본격적인 일반분양에 들어가고 판교신도시의 알파돔, 판교 테크노밸리 U스페이스, 동탄 메타폴리스, 광명 엠시에타, 상암DMC, 청라지구 로봇랜드와 송도 국제업무지구 등 2010년부터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 일부 사업은 PF공모 사업에 출자한 많은 출자사들의 자금사정과 입장들이 제각기 다름으로 인해 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욱 감소되고 있는 분양물량 상황에서 달리 기대해 볼 만한 대형사업에 이만한 것은 없을 것 같다.
2010년은 양도세면제 혜택부여와 같은 일반 부동산소비자를 위한 정부의 또 다른 혜택제도가 나오지 않는 이상, 그리고 건설사들을 위한 구제금융조치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분양물량의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부동산 광고시장 또한 호전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약분야 광고 시장
TV광고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제약 광고 활성화 예상
OECD발표에 의하면, 한국 경제는 2009년 0.1% 성장한 것에 이어, 2010년 4.4%, 2011년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고 강하게 회복한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제약관련 시장도 이와 발맞춰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우 맥켄헬스케어 이사
2010년에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러시 및 국내 런칭 본격화, 국내 제약사들의 OTC Brand 광고 강화를 통한 회사 이미지 제고, 병의원 및 의료인에 대한 TV광고 허용에 대한 기대감 및 준비단계로 사전광고격인 인쇄광고 증가가 예상되며, 의료관광이 해외환자 유치에 돌입하는 본격적인 해로 이에 따르는 국내외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제약 전체 광고 감소, 병의원 광고 감소
<표1>에 의하면, 2009년 국내 전체 제약광고 시장은 3,13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로 감소하였다.
특히 병의원광고는 2008년에는 경기호황 및 의료광고 규제 완화로 인해 717억원을 기록하였으나, 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 한파로 인해 11.3% 감소한 636억원을 나타냈다.
라디오는 85억으로 전년대비 23%감소하였으며, 잡지는 112억원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에, 케이블 TV에는 743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하였고, 공중파 TV에는 706억원의 광고비가 집행되어, 2008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케이블 TV가 주 매체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케이블 TV가 공중파 대비 저렴한 매체비와 Core Targeting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10% 이상 성장가능성 예상
현재 의료법상 병원, 의료인에 대한 방송광고는 전면 금지되고 있으며, 전문의약품은 약사법에 의해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 모든 매체에 게재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에서는 환자의 알권리 충족과 의료서비스 차별화 고지를 통한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0년 말부터 병원 및 의료인에 대한 광고를 케이블 TV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헬스케어부문 국내 총생산(GDP)은 이미 2008년에 38조원을 넘었고, 평균 광고비중이 총 매출의 0.9%~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헬스케어 광고시장은 연간 3,400억~ 4,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약 및 의료업종의 2009년 광고비가 3,100억 원으로 볼 때, 향후 최소 10%에서 30%까지 성장 가능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제약시장에 대한 사고 전환 필요
이제, 2010년 부터는 제약시장으로 국한하지 말고 좀 더 큰 틀에서 접근할 수 있는 헬스케어 시장으로 접근해 보자. 헬스케어 시장을 분류하는 데는 크게 5~8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병원 등을 포함하는 의료서비스 분야, OTC(일반의약품), ETC(전문의약품)시장을 포함하는 의약품 분야, 의료치료, 진단기기를 포함하는 의료기기 분야, 보조식품, 영양제 등의 건강기능식품 분야,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의료관광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또 좀 더 세분화 시키면, U-헬스케어(인터넷이나 무선을 통해 의료정보나 진단, 치료 등을 하는 것), 의료 BT(생물,의학, 화학, 바이오, 바이오 에너지 등), 헬스관련 금융서비스(은행, 보험상품) 등도 헬스케어 시장의 일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헬스케어 시장은 영역을 어떻게 나누는지에 따라 시장이 크게 확대된다.
헬스케어 시장 전망 밝아
삼성경제 연구소에서는 2010년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를 5조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의료서비스 부문이 3조7,000억 달러로 가장 높았고, 제약은 1조1,000억 달러, 웰빙관련은 7,000억 달러, 바이오는 1,000억 달러 등의 순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최소 5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그 중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를 4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료, 입원, 수술, 처치, 진단 등 의료서비스와 약물투여와 같은 약물서비스 등 정부가 보험급여를 보장하는 급여 대상 시장은 30조원이며, 일반약 투여와 같은 비 급여 대상 시장은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분야는 약 1조원 정도의 규모를 보이고 있고,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조원 정도의 규모로 성장하였고, 의료 관광분야의 규모는 약 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2009년 11월 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BM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시장은 2008년 99억 달러 규모였지만, 2013년까지 연 평균 3.5% 성장해 151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TC 및 OTC 의약품의 총매출액이 작년 5.4% 성장한 인도보다는 뒤지고 호주보다는 앞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4번째로 큰 제약시장이란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서 2010년은 한국 제약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
2010년 시장전망에 대해 장밋빛 성장을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많은 기관에서 발표하였다. 이에 발 맞춰 제약관련 시장은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10% 내외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경제 성장률에 따른 단순한 시장에 대한 전망이고, 제약 및 헬스커뮤니케이션 업종 종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임할 때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미 시장은 성장할 준비를 끝낸 상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제는 광고·홍보를 기획하는 기획자들도 제약에 대한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미 커뮤니케이션 학계에서는 헬스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학회 및 단체들이 많이 설립되어 헬스커뮤니케이션을 주 업무로 하는 에이전시들과 의사선생님, 보건관련 연구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는 국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른 차원 높은 헬스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인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제약이라는 틀 “제약 = OTC (일반의약품)”을 깰 시기가 된 것이다.
예를 들면, 좋은 진료를 위한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할 것인가? 환자들에게 정확한 건강정보 제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들을 위한 교육은 어떠한 것이 옳은지를 생각해낸다면 제약·의료를 포함한 모든 헬스커뮤니케이션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자동차 광고 시장
2010년 자동차 시장 중대형급 경쟁이 치열할 전망
2010년은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중소형차에서 경쟁력있는 국산차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부품수출도 증가하면서 자동차산업이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김준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산업조사팀장
노후차 교체지원으로 내수 18.7% 증가, 수출은 글로벌 침체로 23.6% 감소
’09년 내수판매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소비심리위축과 금융경색으로 4월까지는 15%이상 감소세를 보였으나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는 급반전이 나타났다.
그 이유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조치가 6월 말로 끝나는데다 5월부터 노후차 교체시 개별소비세, 취득세, 등록세의 70% 감면조치 등 내수부양책에 힘입은 것이다.
업계차원에서는 YF쏘나타, 투싼ix, 쏘렌토R, 신형마티즈, 신형SM3 등 다양한 신차를 내놓으면서 교체수요를 견인하였다.
차종별로는 소형승용, SUV가 30% 이상 급증했으며, 중소서비스업의 경기회복기대감으로 1톤트럭도 24% 이상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라인업이 강한 현대, 기아와 신형 SM3를 출시한 르노삼성이 호조를 보였다.
’09년 수출은 최대시장인 미국 및 서유럽 침체와 일부국가의 금융위기로 23.6%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미수출은 23% 감소하고 서유럽수출도 29%나 감소하였다. 원자재 가격하락과 금융위기 피해가 컸던 동유럽과 중남미 수출도 각각 76.7%, 16.3% 감소했다.
해외생산이 1,850천대로 27% 증가한 것도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수출액은 28.5% 감소한 350억불에 그쳤다.
2010년 국내업계 10개 신차 및 수입차 광고마케팅 경쟁 예상
2010년은 세계 자동차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최대시장으로서 중국의 부상, GM 및 도요타의 반격, 전기차 및 저가차 개발경쟁 등이 핵심이슈가 될 전망이다.
내수는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년수준에 그치겠으나 수출이 신흥국 중심으로 본격 회복되면서 국내생산은 8.2% 증가한 3,700천대, 해외생산은 24.3% 증가한 2,300천대로 한국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2010년 국내경제는 민간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고 수출개선추세가 유지되어 5%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년 금융경색과 고용불안 등으로 위축되었던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특히 민간의 설비 및 건설투자 회복이 트럭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채부담 가중, 원자재가 상승, 원화가치 상승 등이 하반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전망이다.
시장측면에서 ’09년말 노후차량 교체지원 종료에 따른 선취구매에도 불구하고 잠재대체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10개의 신차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수요증가에 플러스영향을 줄 것이다.
10년이상 노후차량은 ’08년말 총등록차의 26.8%인 4,499천대였으나 ’09년 10월말엔 4,917천대로 418천대 늘어났다.
지난해 최대 250만원의 세제지원이 폭발적인 대체수요로 나타난 사실에 비춰볼 때 ’10년에도 업계의 판촉전략에 따라 내수가 증가할 여력은 충분하다 하겠다.
더욱이 아반떼, SM5, 스포티지, 그랜저 등 신차는 시장 영향력이클 전망이다. 현대 그랜저신형, 기아 K7, 르노삼성 SM5, 지엠대우 VS300이 경합하는 중대형급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할 전망이다.
수출 측면에서 한국차 브랜드 홍보 전략 필요
2010년 자동차 수출은 과거 2년연속 감소에서 탈피해 12.2% 증가한 2,300천대가 예상된다.
주요국의 내수부양책 종료로 수요위축이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세계 자동차수요가 3.9% 증가로 글로벌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폐차인센티브를 실시했던 서유럽 수요만 3% 감소가 예상되지만 미국 11.9%, 동유럽 6.1%, 남미 6.6% 등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둘째, 자동차수요가 선진국에서 절반 이상이 개도국 수요로 전환된 가운데 신흥국의 수요조건에 국산차 스펙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한국차는 대부분 중소형 승용 및 RV인데다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이 우월하기 때문이다.
셋째, GM의 정상화로 지엠대우의 수출도 회복되고 르노삼성도 중국 등 시장개척과 신모델 투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유리하게 전개됐던 원화가치 상승과 엔화강세가 크게 완화되면서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또한 금융위기와 엔화강세 피해를 많이 받은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의 공세와 구미업체들의 소형저가차 개발 대응으로 시장별 경쟁심화가 예상된다.
신흥시장에 대한 판매망 및 애프터서비스망 확충, 차별화된 판촉기법개발, 해외정보수집강화 등 마케팅 강화와 함께 노사안정과 국내외 생산거점의 유연성 확보로 한국차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여야 할 것이다.
금융 광고 시장
금융그룹의 금융지주회사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시기 될 것
2009년 금융계는 기나긴 겨울을 지나고 이제 봄을 맞이하는 듯한 한 해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가의 하락, 환율의 불안정성, 경기 불황에 따른 불안 심리, 부동산 경기의 침체, 금융기관의 안정성 논란 등 헤어나지 못할 것 같은 길고 긴 터널을 지나 경기 회복의 기대감과 이를 반영하는 주가의 회복, 환율 및 부동산 경기의 안정 등으로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을 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 국장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금융 기업의 광고는 상반기와 하반기가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는데 2009년 상반기에는 금융기업 대부분이 광고를 자제하고, 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치우친 경향을 보여준다.
상반기에 광고를 실시한 기업도 과거와 같이 개별 상품의 투자 유치를 위한 광고보다는 전반적인 이미지 광고로 대체하거나 자통법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CI 등을 교체하는 광고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나락이 없이 떨어질 듯이 보였던 경제가 정부의 지속적이며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덕택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먼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환율과 부동산 경기 또한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고,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시중에 풍부한 자금이 유통되면서 서서히 주가가 회복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물 경기에 대한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전반적인 금융권에는 다시금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를 반영하듯이 2009년 하반기에는 상반기와는 달리 다양한 금융기업의 광고가 재개되었다.
은행권에서는 시티은행, 스탠더드차터스 제일은행 등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광고가 개시되었으며, 증권사에서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하여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기존 광고를 이끌었던 대형 증권사의 광고가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우리금융카드와 신한카드가 광고를 재개하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기 시작하였다.
2010년에는 경기가 회복할 것이라는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의 주가를 볼 때,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시중자금, 부동산 경기의 안정에 따른 새로운 투자처의 발굴 등으로 2010년 금융 광고 또한 과거 수준으로의 회복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적인 광고의 접근 방법은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와는 다른 접근 방법으로는 첫째, 마치 세계 전체에 투자하고, 글로벌 투자를 주도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던 거시적이며 공격적인 메시지에서 안정된 투자를 위한 투자 선택기준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방식의 기본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투자를 디자인한다거나, 신한 파리바자산운용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투자한다는 식의 메시지가 주를 이루가 될 것이다.
두번째로는 금융그룹의 금융지주사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대두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2009년 하반기에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광고가 개시되기는 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시작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통법의 시행 등으로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한 금융의 중심으로써 금융지주사의 광고는 다른 개별 관계사의 광고에 많은 후광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금융지주사를 활용한 광고가 많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로는 크리에이티브의 변화이다.
과거 금융권의 광고는 진중한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를 통한 신뢰성 제고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광고를 보면 대중에게 친근한 모델에 대한 활용성이 높으며, 특히 생활의 단편으로 접근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러한 크리에이티브의 경향은 2010년에도 이어져 진중함보다는 친근함을 통한 생활 속의 금융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결론적으로 보면 2010년에는 전체적인 경기 회복과 맞물려 2009년에 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광고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개별 금융사의 광고와 더불어 금융지주사의 광고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측면에서는 과거의 일방적이며 무거움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 제고에서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광고 모델에 있어서도 기존의 오피니언 리더나 전문가들보다는 친근감이 높은 모델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료 및 제과 광고 시장
고열량 저영양 식품 TV 광고 시간 제한 모처럼 맞은 광고성장 기회 저해할 수도
2009년 음료 및 제과 광고 시장 규모는 1,689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로 급감했던 2008년의 1,539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회복한 모습이지만 위기 전인 2007년의 1,904억원의 수준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감소해 있는 상황이다.
박은규 대홍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연구원
음료와 제과 시장을 분리하여 살펴보면 두 시장의 변화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음료 광고 시장의 경우 2007년에 1,471억원에서 위기 후 1,253억으로 감소한 뒤, 2009년에 위기 이전 수준인 1,421억원으로 회복하였다.
그러나 제과 광고 시장의 광고비는 2007년 432억 규모에서 2008년 285억으로 감소한 이후 2009년에도 268억으로 감소가 지속되었다.
불황의 여파가 가장 즉각적인 분야가 바로 광고이며 자금력에 민감한 기업들이 제일 먼저 삭감하는 것이 광고비라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글로벌 경제 위기, 멜라민 파동을 겪으며 나타난 광고비의 감소는 이해할 수 있지만, 2009년에 두 업계가 상반된 행보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광고 시장의 상반된 패턴은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제품수명 주기에 의한 차이다. 음료 제품의 경우 제품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주로 단기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광고전략을 선택한다. 따라서 출시된 신제품에 광고를 집중하거나 같은 제품을 다양한 에피소드의 광고로 번갈아 내보내는 멀티스포트 광고전략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제과 제품(건과 및 빙과)의 경우에는 스테디셀러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에 기존에 인지도가 충분히 형성된 브랜드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이 잘 반영된 사례가 바로 최근 제과 업계 광고에서 자주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제품을 동시에 광고하는 세트 광고 형태이다.
이러한 광고 형태는 멀티스포트 광고전략과는 정반대의 전략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롯데제과는 KBS ‘개그콘서트-분장실의 강선생님’의 주인공들을 CF모델로 기용하여 ‘조스바’, ‘스크류바’, ‘수박바’를 한데 모아 ‘조·크·박’ 세트 광고를 집행하여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세트 광고 형태는 제과 업계가 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제과업계의 패밀리 브랜드 전략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멜라민 파동을 거치면서 식음료업체들은 프리미엄화를 성장 전략으로 채택하였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대형제과업체들은 유기농 원료, 식품 첨가물의 최소화 등을 어필 포인트로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였다.
이 때 광고 전략은 개별 제품보다는 ‘마더스핑거(롯데)’, ‘마켓오(오리온)’, ‘닥터유(오리온)’, ‘뷰티스타일(해태)’ 등의 패밀리 브랜드를 소개하는 데 집중하였는데 이 또한 제과업체 광고비 감소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위기와 기회의 2010년 : 대형 국제 이벤트와 어린이 기호 식품 TV광고 제한
2010년의 음료 및 제과 광고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침체됐던 국내 광고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음료 및 제과 광고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을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의 수치가 도출되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의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2010년 예측지수는 151.9로 나타나 2009년에 비해 2010년도 광고경기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음료 및 기호 식품업체는 184.6을 나타내 음료 및 제과 시장의 광고비 지출 규모는 200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과 실적개선에 힘입어 2009년에 비해 2010년에는 광고비를 보다 적극적으로 집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올해 개최되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가 광고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함께 반영된 수치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2010년의 음료 및 제과 시장을 긍정적으로 낙관할 수 만은 없다.
2010년부터는 고열량·저영양 어린이 기호식품 TV 광고의 제한이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후 5시에서 8시까지는 햄버거, 피자, 아이스크림, 과자 등 어린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기호식품의 TV 광고가 금지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중간 광고도 제한된다.
이러한 규제는 모처럼 맞은 광고시장의 성장 기회를 저해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올해 음료·제과 업계의 상황이 멜라민 파동 이후 출시된 프리미엄 원료를 사용한 웰빙 제품들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광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과 소비자들의 눈높이 역시 이에 발맞춰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결과적으로 음료 및 제과 업계의 프리미엄 경쟁은 지금보다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의 규제는 기업 입장에서 오히려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취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