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워라, 기다림의 맛을 알려라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0.06.03 03:02 조회 4131






                                                                     이가을 프로 ㅣ The SOUTH 5



경쟁 PT가 임박한 어느 날… 기차 여행을 떠나다

경쟁 PT를 위한 준비를 하며 여러 가지 고민에 부딪혔다.
경쟁 상황? 소비자의 니즈? 제품 특성?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을 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무작정 서울역으로 향했다.

주요 5대 도시의 굽네치킨 점포들을 직접 방문하여 점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매장도 둘러보는 이름하여‘전국 굽네 투어’를 진행한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KTX를 타고 처음으로 가 보는 낯선 도시로 향하면서 들었던 걱정은 일반적인 점주 인터뷰들이 그렇듯이 점주들의 불친절함이나 비협조적인태도 때문에 자칫 의미없는 인터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누구누구는 문전박대를 당했다더라, 점주가 화를 내며 소금을 뿌렸다더라 등등 믿거나 말거나인 점주 인터뷰에 관한 괴담들이 떠오르며 가는 내내 불안에 떨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조심스럽게 인터뷰 이유와 협조를 부탁하자 점주 대부분이 음료수나 차를 대접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는 점이다.

청결한 위생상태나 조리법을 얘기하면서는 직접 매장 내 오븐을 보여 주거나 시연해 보이는 등 친절하고 상세한 설명 덕분에 너무나 알찬 인터뷰가 될 수 있었다.

여러 명의 점주들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모든 매장의 점주들이 굽네치킨 본사에 대한 신뢰와 고마움을 느끼고 있으며, 그 때문에 이러한 인터뷰에도 성의껏 도움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사업의 경우 사소한 것에서부터 큰 부분까지 본사에 대한 대리점주 들의 불만이 많은 것을 익히 알고 있던터라 ‘전국 굽네 투어’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는 굽네치킨이 어떤 기업인지 점점 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74마리의 치킨, 그리고 굽네치킨과 제일기획의 만남

한 달간의 경쟁 PT 준비 기간 동안 야근에 야근을 반복하며 무려 74마리의 치킨을 먹어 치웠다.  경쟁 PT를 준비하면서 으레 광고주의 제품을 사용해보기는하지만, 74마리의 엄청난 양의 치킨을 먹게 한 원동력은 바로 굽네치킨만의 담백한 맛 때문이었다.

국내산 생닭을 오븐에 구워내 기름기는 적고 육즙은 살린 굽네치킨은 미리 튀겨놓은 치킨을 다시 한 번 살짝 튀겨 배달하는 프라이드 치킨과는 달리 오븐에 굽는 시간이 최소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타 배달 치킨 대비 배달시간이 오래 걸린다.

점주 인터뷰에서도 알아낸 사실이지만 이 같은 점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오히려 고객들이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제일기획은 약점이라고 생각되는 긴 배달시간을 오히려 가장 맛있는 치킨을 먹기 위한 행복한 기다림으로 표현한 크리에이티브를 제시해 광고주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고 성공적으로 굽네치킨을 당사의 광고주로 영입할 수 있었다.

74마리의 굽네치킨을 시켜 먹고 74번의 행복한 기다림을 직접 체험해 보지 않았다면 얻어내기 어려운 인사이트였다. 아직도 굽네치킨 담당자들의 책상 위에는 PT를 준비하며 굽네치킨을 시켜 먹고 받은 쿠폰들이 즐비한데 훌륭한 인사이트를 얻어내기 위한 고뇌의 흔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갓 구운 치킨! 무제한 제공!

2010년의 처음이자 제일기획과 함께하는 첫 광고가 제작되어 드디어 전파를 탔다.

이번 광고는 구운 치킨의 맛을 강조하며 치킨이 오븐에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도 행복하다는 컨셉트 하에 2년 동안 굽네치킨의 모델로 활동해온 소녀시대의 아홉 명의 멤버가 직접 치킨을 굽는 요리사로 등장한다.

멋진 요리사 복장을 한 소녀 아홉 명이 어두운 주방 내 서 있으면 “오늘은 누가 구워드릴까요?” 라는 멘트와 함께 그 날의 굽네치킨 요리사가 선택되어 맛있는 치킨을 굽고, 구워지는 동안 신나는 댄스로 즐거워 하는 내용이다.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소녀시대의 서현·유리·제시카를 메인모델로 하여 세 편이 제작되었는데, 2년 동안의 경력 덕분인지 치킨을 요리하는 장면이나 맛있게 먹는 장면 등을 촬영하면서 너무나 능숙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번 광고는 특히 소녀시대의 매력과 더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었던 굽네치킨의 다양한 메뉴(굽네 오리지널, 핫치킨, 쌀베이크치킨)와 굽네치킨의 가장 큰 차별점인 오븐을 등장시켜 굽네치킨 자체의 매력도를 이끌어 올리는 데 포커스를 두었다.

굽네치킨에서는 오븐이 장착된 회사 트럭을 광고촬영 현장으로 지원하여 즉석에서 다양한 메뉴의 치킨을 구워 촬영 스태프들은 무제한으로 갓 구운 치킨을 즐길 수 있었고 소녀시대 역시 광고주에게 따로 찾아가 치킨을 구워 달라고 요청하는 등 촬영장은 왁자지껄한 무제한 치킨파티 같은 분위기였다.

촬영 현장에 함께 했던 굽네의 식구들은 광고촬영 소품 협조의 차원을 떠나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맛있는 치킨을 대접하고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재미있게 치킨을 나눠 먹는것 자체를 즐거워하는 정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 동안 굽네는 케이블TV에 중점을 둔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나, 이번 캠페인은 지상파?케이블TV?DMB?옥외미디어 그리고 온라인 바이럴에 이르기까지 매체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TV광고를 중심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탈피하여 소비자들의 동선을 고려한 매체 선정이나 온라인상에서의 브랜드 관리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컨셉트를 소비자들에게 더욱 강력히 전달하게 될 것이고 이는 굽네치킨의 여태까지의 성장을 뛰어넘는 더욱 큰 성장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세상을 굽는 기업, 굽네치킨

경쟁 PT를 위해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반 정도를 달려 김포시에 위치한 굽네치킨 본사를 방문하던 날, 단번에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건물 바로 아래 위치한 테니스 코트였다.



방문할 때마다 누군가 테니스를 치고 있어 도대체 누구일까 늘 궁금했는데, 이 테니스 코트는 바로 굽네치킨 임직원을 위한 복지시설이고 매일 하루에 한 시간씩 본사의 전 임직원들이 테니스 강습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굽네치킨은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또 실천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방문할 때마다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가 느껴진다.

또한 굽네치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년 김포지역의 청소년 장학재단을 후원하고 있는데, 매년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후원하는 학생의 수도 함께 늘려가고 있다.

사회인 테니스 토너먼트를 후원하기도 하고 숲 가꾸기 운동에 참여하거나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 공연을 스폰서하는 등 단순한 사업분야 만이 아닌 세상 이곳저곳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소비자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테니스 코트 려주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치킨은 함께 모여 먹어야 제 맛!

경쟁 PT때부터 지금까지 홍경호 대표를 만날 때마다 느끼는 놀라운 점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이뤄낸 성공에 비해 너무나 젊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성공에 비해 소탈한 그의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점은 그가 가진 기업관이다.

그는 치킨을 단순히 간식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치킨에는 여러 부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을 모여 즐기게 하는 매개체가 되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그의 기본 철학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배달 치킨 사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이 굽네치킨의 비전이라고 밝히고 있다.

굽네와 홍경호 대표를 만나기 전, 가장 먼저 굽네를 접했던 점주 인터뷰에서 받았던 신선한 충격 역시 그의 경영 철학에서 기인함을 알 수 있었다.

그는 대리 점주의 입장에서 부담을 최소화해 주고 광고와 홍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굽네를 시켜 먹는 소비자 뿐만이 아니라 대리점주들에게까지 행복을 전파하고 있다.

굽네는 단순히 치킨을 팔아 이윤을 남기는 성장이 아니라 파트너십과 신의가 있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성공을 일궈낸 것이다.

이러한 홍경호 대표의 철학 때문인지 굽네치킨의 사훈도 ‘역지사지’,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고 이해하라는 뜻이다.

일방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굽네와 관계를 맺은 모든 소비자와 점주들, 협력업체, 그리고 굽네의 본사가 위치한 김포지역의 여러 단체들까지 생각하고 그들과 함께 행복해지기를 꿈꾸는 굽네치킨이, 철학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기업임을 이번 계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굽네의 또 다른 도약을 꿈꾸며…

굽네치킨는 2005년 한 개의 매장으로 시작한 지 5년만에 1000개의 매장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해 온 기업이다.

그리고 이 성장의 뒤에는 홍경호 대표의 소신있는 경영이 있었다. 성공적인 성장을 경험한 굽네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제일기획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그동안 업계 최초로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는 등 치킨업계의 광고 트렌드를 이끌어 온 굽네는 제일기획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바이럴·AR·PPL·가상광고 등 새로운 형태의 광고들을 접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굽네치킨의 마케팅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어 지속적으로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며, 제일기획 역시 제일기획을 신뢰하고 전문성을 인정하는 좋은 광고주와 함께 업계를 리드하는 캠페인을 만드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광고주와의 경험과 수많은 캠페인을 성공시킨 제일기획의 축적된 노하우가 굽네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제일기획 ·  제일기획사보 ·  굽네치킨 ·  굽네치킨광고 ·  제일기획컬럼 ·  바이럴마케팅 ·  프랜차이즈 ·  광고전략 ·  마케팅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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