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기획 오픈크리에이티브솔루션팀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픈랩(Open Creative Lap)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학생 오픈랩은 1기, 대학생 오픈랩은 이미 4기가 활동 중이다. 실제 커뮤니케이션 타깃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스스로 그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살아 있는 이야기, 변화를 이끄는 에너지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대학생 오픈랩은 현재 4기가 활동 중이다. 4기 4명이 소수 정예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요즘 대학생은 충분한 자질과 실력이 있어도 취업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학생 때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이런저런 광고 공부를 하는데도 항상 아쉬움이 남았다. 이론과 공모전을 중심으로 광고를 익히다 보니 현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답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광고 회사에 입사하면서 그런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대학생 오픈랩을 기획, 시행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으로는 끼가 있는 친구들을 열린 시각에서 발굴, 지원하고 싶었다. 톡톡 튀는 생각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도 스펙이라는 장벽 때문에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그런 장벽을 넘게 하고, 번뜩이는 생각을 가진 후배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오픈랩은 일반 멘토링이 아니라 콜라보레이션이다 보니 회의석상에서는 모두가 크리에이터이다. 자신의 생각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더하고, 각자의 역할 속에서 분업과 협업을 해 나간다. 절대 다수가 공감하지 않는 아이디어는 살아남지 못하고, 미디어에 대한 제한이나 예산에 대한 상한선도 없다. 각자의 입장, 각자의 위치에서 봤을 때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이 참여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나와야 회의가 끝이 난다.
이런 작업은 결과물뿐 아니라 과정으로서도 우리 모두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 크리에이티브의 변화를 이끄는 에너지가 되고, 전통 광고가 아닌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2 회의 중인 고등학생 오픈랩 1기. 기성세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타깃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3 지하철 안전을 위한 공익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오픈랩 3기와 오픈 크리에이티브솔루션팀
4 야외 회의 중인 대학생 오픈랩 3기.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이 참여해보고 싶은 아이디어가 나와야 회의가 끝이 난다.
끼로 똘똘 뭉친 젊은 후배 인재의 발견
대학생 오픈랩에 이어 올해 8월 처음으로 고등학생 오픈랩을 시도했다. 현재 고등학생 6명이 여름방학을 활용해 약 4주간의 활동을 마쳤다. 대홍기획의 클라이언트 중에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이 많다. 하지만 타깃 인사이트를 찾을 때 웹을 통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10대 고등학생들이 어떤 게임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무엇에 열광하는지, 어떤 점이 그들을 힘들게 하는지 궁금했다. 청소년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통해 그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시작했다. 고등학생 오픈랩은 전국 고등학생 광고 동아리 ‘열광’을 통해 모집했다. ‘열광’ 운영진에게 오픈랩의 취지를 설명하고, 내부 심사를 거쳐 6명을 선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선별된 6명에게 칠성사이다, 빼빼로, 가나초콜릿 등 청소년 타깃 브랜드를 과제로 주고, 고등학생의 생활 속 놀이, 생활 패턴, 재미있었던 것을 제품과 연관 지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오도록 했다. 더불어 크리에이티브를 폭넓게 전개할 수 있도록 ATL뿐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레퍼런스와 함께 설명해줬다. 각자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청소년의 생생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잡담하는 시간도 충분히 가졌다.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제품과 연관지어 함께 발전시키고, 즉석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아이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고등학생 오픈랩을 운영하면서 얻은 성과는 무엇보다 인터넷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기성세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타깃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들은 빨랐고, 예민했고, 창의적이었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4주간의 오픈랩 모임을 통해 타깃 인사이트가 담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취합·정리해 클라이언트에게 제안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 앞으로도 방학을 활용, 다양한 청소년과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대학생 오픈랩을 거친 학생들은 현재 현업인이 되어 각자의 몫을 해내고 있다. 4기 학생들은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고, 각종 해외 광고제에 도전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부산국제광고제에 3기와 4기 학생들이 연합팀을 만들어 출전했다. 또 신입 공채를 통해 한 명이 대홍기획에 정식으로 입사했다.
오픈랩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집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픈랩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실행하는 과정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갈 예정이다. 오픈크리에이티브솔루션팀은 오픈랩을 통해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미래의 인재로 배양하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갈 것이다.
Word by 고일진(오픈크리에이티브솔루션팀 대리)
[D-Trend/Growing] 살아 있는 콜라보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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