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를 식용으로 하느냐 마느냐가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다.반대론자들은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를 어떻게 먹느냐는 것이다.광고에서도 동물들은 사람의 친구로 자주 등장한다.굳이 3B(Baby Beauty Beast)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예상치 못한 동물연기는 의외성을 더해 더 뚜렷이 기억에 남는다. 동물모델 중 최근에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것은 세진컴퓨터랜드의 진돗개다.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갔다가 7달이 지나 주인집으로 돌아온 백구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광고는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진짜로 그 진돗개를 모델로 쓰려했으나 이미 병들어 대리모델로 만족해야 했다. 이 광고는 철길 위에서 고향을 바라보는 개의 맑은 눈빛 댓돌 위에 놓인 소년의 신발이 눈에 젖지 않도록 몸으로 감싸는 개의 휴머니즘 연기로사람이 도저히 표현 못할 감동을 보여줬다. 그러나 말이 안 통하는 동물 모델과의 촬영은 몇 배로 힘이 든다.
한국타이어 광고의 병아리들은 타이어를 무서워해 촬영을 중지하고타이어 속에 먹이를 놓고 1주일동안 타이어와 합숙훈련을 시켰다.017에서 김국진을 짝사랑하는 불독은 실제론 김국진을 거들떠도 안봐 김국진의 등에 억지로 올려놓아야만 했다. 맹수와 촬영할 때는 긴장감도 감돈다.채시라·권용운은 011 사자 편을 찍을 때 처음엔 겁에 질려 꼼짝도 못했다. 나중에는 친해져 나무 위에서 조셉 이라며 이름을 부르기까지 했지만. 동물모델들이 받는 출연료는 100만원~500만원 사이다. KFC 텐더스트립 광고에서 책상 밑에서 마냥 뼈다귀를 기다리던 애완견 샌디 는 500만원의 모델료를 받았다. 함께 출연했던 여자모델의 출연료는 절반인 250만원. 동물모델들은 때론 한 편의 광고를 위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굿모닝증권의 닭은 조는 표정을 위해 수면제를 먹어야만 했고 삼성텔레비전에서 독수리에 쫓기는 앵무새는 조명등에 부딪혀 화상을 입기도 했다.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다.
몇년전 사마귀를 모델로 한 나우바텔 전화기 광고는 암사마귀 20 마리와 20여시간 사투 끝에 완성됐다. 제작진은 촬영이 끝나면 다 풀어주리라 고 생각했지만 강한 조명으로 사마귀는 모두 숨졌다. 참존화장품 개구리들도 촬영과정에서 모두 죽어 제작진들이 장례를 치러주기도 했다. 참치 광고에선 보통 트럭 한 대분의 참치가 다 죽을 때까지 촬영이 계속된다. 그래서 호주 등 일부 동물애호국가에선 동물들을 광고모델로 쓰는데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곳도 많다. 몇년전 어느 광고에서 종이 위에 그려진 생선을 진짜로 착각하고 고양이가 발로 할퀴는 광고가 있었다. 그 고양이는 후반촬영에서 박제가 됐다.작은 발톱으론 할퀸 흔적이 너무 약하고 화면에 고양이 다리가 함께 비춰져야 했다.결국 발에 포크를 끼워넣어 사람이 고양이 다리 끄트머리를 잡고 종이를 할켰다.
동물 CF모델 힘든만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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