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국내 옥외광고 시장은 라이트박스, 와이드컬러, 실사출력물 같은 전통적인 고정매체가 여전히 주류를 형성하고 대다수의 광고행태로써 활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국내 옥외광고 시장에 '디지털'이라는 개념이 차츰 늘기 시작하더니 이제야 제대로 된 '디지털'바람이 불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은 이제 우리 생활에 있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언어이자 일상이 돼 버렸지만, 옥외 광고 시장에서만은 유독 디지털이라는 화두가 멀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광고주의 시선을 확 끌만한 매체력을 가진 디지털 매체도 많지 않았을뿐더러 매체의 효과에 대한 미검증, 광고주의 인식 부족 및 광고소재 제작비 부담 등 여러요인으로 옥외광고 시장에서 디지털 매체는 지금껏 크게 활성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팔리는' 디지털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이들 매체는 압도적인 크기와 화질, 또는 동기화된 화면을 통한 임팩트 구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매체의 규모감을 실현한 것이 특징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좋은 위치에 설치하여 '동적 매체'라는 이점으로 광고주와 소비자 모두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글 ┃ 주기훈 새론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코엑스 디지털 아트 갤러리_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게시할 수 있는 매체로 코엑스 주요 동선에 설치하여 이용객의 시선을 잡는다
현대 모토 스튜디오_ 벽면을 가득 채운 아트 콘텐츠 캔버스로 방문객에게 아름다운 영상미를 제공한다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광고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근 언론보도에서도 '디지털사이니지(이하 DS)'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미래전략사업이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조 원의 경제 성장효과가 있다는 애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미디어 전문가들이 대표적인 뉴미디어로 DS를 지목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솔루션 그리고 콘텐츠의 발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고매체로서의 DS사업의 현재와 변화의 조짐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DS 광고매체는 사이트의 중심에서 One Way 매체로 개발되어 왔다. 따라서 사이트의 선호도에 따라 광고매체가 평가되었고 광고 노출량 부족 등의 이유로 효과면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렉티브 매체는 기능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개방되거나 이벤트성으로 개발되어 이슈 메이킹 역할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어렵고 비용과 효과 측면에서 아직까지 광고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DS 광고매체 영역에서 효과를 인정받고 시장이 커질 수 있는 몇 가지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첫째, DS 광고매체에 대하 광고주의 인식 변화다. 앞서 얘기했듯이 DS 광고매체는 여러 광고가 타임테이블에 따라 운영되어 전통적인 옥외광고의 장점인 상시 노출이 어려운 매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영 타깃 제품, 글로벌 광고주, 화장품이나 패션 광고주 등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로 극복하고 그 시장을 점점 넓혀나가고 있다.
예를 들면, 모자브랜드 햇츠온의 다양한 모델과 제품을 여러 화면에 동시에 노출하거나, 게임 브랜드 클래시 오브 클랜의 "그들이 몰려온다" 캠페인은 DS의 특성이 잘 반영되어 효과가 극대화된 사례로 꼽을 수 있으며, TV광고를 잘 집행하지 않는 외국게 기업의 화장품, 패션제품도 그들이 필요한 장소를 선택하여 동영상을 통한 DS광고매체 집행만을 하고 있는 경우도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DS매체가 TV광고 소재를 단순히 반복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매체의 특성에 따라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는 옥외광고 사업자들의 인식의 변화를 들 수 있다. DS매체는 광고주가 선호하지 않아 영업하기 힘들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ROI 측면에서 사업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옥외광고 매체사들이 이제는 DS매체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기 시작했다.
즉, 사이트에 대한 확신, 광고매체의 탁월한 효과 등을 전제로 DS에 투자를 한다면 기존 고정형 고아고판 보다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다양산 광고주의 영입도 가능할 뿐 아니라 광고소재 교체의 편리함, 광고주의 광고 소재교체에 대한 비용 부담감을 줄여줘 오리혀 광고 영업을 하기 더 쉬워 진다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 설치된 잠실 롯데백화점 지하 광장의 '디지털 트래뷰', 삼성역에 설치된 '미디어터널'등은 사업 검토 초기에는 다소 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타 지역에서도 기존 아날로그 광고판의 디지털화가 계속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역 트레비광장 디지털 트레뷰_ 잠실역 주요 이동 동선에 위치하여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UHD급 대형 매체
삼성역 미디어터널_ 코엑스몰 연결통로 좌, 우측 벽면에 터널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매체
세 번째로는 DS용 디스플레이의 발전과 콘텐츠의 진화다. DS전용 패널이 출시된 지 거의 10년 가까이 된 현재, TV보다 더 고사양의 패널이 처음 등장했다. 최근 가전회사들은 DS제품에 투자를 가속화하면서 98인치 UHD패널과 2,500 칸델라 옥외용 디스플레이를 충시하였고 다양한 운영 솔루션을 탑재하여 여러 옥외광고 환경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2015년에는 100인치가 넘는 제품들도 계속 출시가 될 예쩡임을 감안할 때, DS 광고매체의 다양성은 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K 화질의 영상 콘텐츠가 일반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K 영상은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고화질 영상이기에 주의를 끌기 용이하고 광고주 역시 자신의 제품이 보다 선명하고 고급스럽게 보여질 수 있기에 광고매체 집행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초고선명 화질 4K UHD 영상
채널 코엑스_ 쇼핑몰의 길 찾기 기능을 스마트폰 앱과 연동하여 고객에게 보다 쉽게 길 찾기 정보와 매장 정보,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UHD 매체
이러한 DS 광고매체를 둘러싼 여러 긍정적인 조짐들오 인하여 이제 DS광고는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사람 크기보다 더 큰 사람의 모습을 한 장의 패널에서 구현하고 사람의 땀방울까지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초대형 고화질 영상은 소비자와 광고주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타깃과 장소에 맞추어 Value를 줄 수 있는 광고 콘텐츠가 DS를 통해 표출되는 시도가 점점 늘어난다면 광고주의 DS에 대한 만족도와 재구매율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디지털사이니지 광고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랫동안 효과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광고 캠페인의 메인 매체 역할을 하지 못했던 과거를 뒤로 하고, 핵심 옥외광고 매체 사이트가 DS로 리뉴얼되고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더 많은 소비자가 DS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도래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적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탁월한 광고효과 매체로 DS를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Media Insight 3] 옥외광고도 유행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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